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
---|
20171214,목요일:-11~5℃, 아침엔 여전히 추웠지만 낮에는 많이 풀렸다.
거푸집 만들려고 왔던 목수가 춥다고 돌아갔다고 하니 바깥에서 육체노동하기에는 추운날씨인 모양이다.
목수가 가버리자 할 일이 없어진 포크레인곽사장이 놀러 와서 한참이나 놀다갔다.
집사람과 곽사장 부인이 화가집에 그림 배우러가고 나는 오후에 매일 산책삼아 다닐 등산로를 개척하러 나갔다.
빽빽한 소나무 숲을 지나 정상이 가까워지니 참나무 숲이 나타나는데 어디서 컹 하는 짐승소리가 나 주위를 둘러보니 사냥개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저놈들이 날 물러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워이워이 하며 가라고 손짓하니 다른 곳으로 가 한숨을 돌리고 생각하니 지금이 사냥철이라 사냥꾼이 근방에 있는 모양이다.
사냥꾼 총에 맞아죽은 사람도 있다고 하는 생각에 나무를 엄폐물로 삼아 걸으며 정상 가까이 갔다가 돌아왔다.
산돼지가 다니는 길을 따라 내려와 보니 대구아주머니 밭을 지나 우리 밭을 지나 우리 집 앞에 있는 밭까지 왔다 간 흔적이 남아있다.
집 앞 대추밭에 자빠트려놓은 대추나무를 전기톱으로 자르고 있으니 낮선 차가 와서 길을 찾는 것 같아 곁에 가서 물어보니 산에서 작은 돼지 한 마리 잡았다고 연락이 와 가지러 가는 중이라고 한다.
기어이 돼지 한 마리가 사냥꾼 총에 희생이 된 모양이다.
밭을 훼손시키는 농사의 천적이지만 사냥꾼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은 기분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 밭에 와서 놀다간 돼지야 추위와 사냥꾼의 총으로부터 살아남아 내년에 우리끼리 한판 붙어보자꾸나.
내려오는 길에 큰 장끼 한 마리 푸드덕 날아간다.
너도 내 친구를 조심하여라. 너를 잡기 위해 미끼로 찔레나무 열매를 따는 것 보았다.
800일 라엘이, 동생 라동이가 생기고 외사촌 지을이가 생겼어요
손녀 장지을(라엘이 외사촌), 교회에서 헌금위원으로 수고 하고 있어요
다비아에 글을 올린지가 제법 오래 되었네요
그동안 손녀 장지을이 태어나서 돌을 지냈고 라엘이 동생 유준상이도 태어나 5개월 정도 되었고
몸이 좋지 않던 친구 수달이는 올 설 다음날 죽어 집 뒷산에 영원한 안식처를 만들었습니다.
고택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산속에 있는 조그만 양옥집에 들어왔습니다.
새로 이사한 곳은 양지 발라 이 겨울에도 따뜻하여 참 좋습니다.
지금은 장독간 공사를 하고 있고 창고도 지을 생각입니다.
따져 보면 짧은 시간인데 변화가 많았네요
다비안 여러분들에게 성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