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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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해마다 ‘성경 일년일독’을 신자들에게 강조한다. 그것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일년일독에 집착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신앙은 아니다. 성경 어디를 봐도 "반드시 성경을 일년일독해야 한다"는 말씀은 없다.
성경을 읽지 않는 것보다는 읽는 게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이긴 하다. 성경읽기의 열정을 어찌 비판할 수 있으랴! 하지만 그것을 규범화해선 안 된다. 기독교 신앙은 율법적인 의무도 아니고 이벤트나 프로그램도 아니다.
성경 일년일독에 집착하면 그것이 하나의 인간적인 업적이나 공로가 된다. 일년일독을 해서 연말에 교회에서 상이라도 받게 되면 종교적 우월감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은 ‘종교적 루저’가 된다.
삼년일독을 하든 오년일독을 하든 십년일독을 하든 또는 일생일독(一生一讀)을 하든 성경말씀대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성경을 읽는 것이지 성경을 ‘읽기 위해’ 읽는 건 아니다.
하나님이 과연 신앙인들에게 성경 일년일독을 원하시는지 잘 생각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도 성경읽기를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성경 이해는 ‘주일학교’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엉뚱하게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함으로써 교회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일년일독’에만 집착한다면 신앙의 수준은 늘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
오백만% 공감합니다! 당연히 성경을 많이 읽도록 권장하는 것은 좋지만, 마치 성경을 1년에 한 번은 읽어 치워야 하는 자세로 강권하는 것은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