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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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괴물은 대한민국의 한강에 나타난다. 왜 괴물은 하필 한강에 나타났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이 '한강의 기적'이 정말 '기적'이었나 하는 질문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던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6.25전쟁 후 몇 십 년 만에 놀라울 정도로 한국 경제가 성장한 것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기적'이나 '축복'이었을까? 아니면 '재앙'이었을까?
박정희가 일으킨 5.16군사쿠데타 후에 대한민국의 경제는 눈부시게 성장했을지 몰라도 그 기간 동안에 대한민국 땅에 사는 인간들의 인간성은 상실되었다. 물질만능주의가 온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고 돈을 인간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웃의 아픔이나 고통에는 아무 관심 없는 극단적 이기주의자들의 나라가 되었다. 그 모습이 바로 영화 <괴물>에 나오는 괴물의 모습이고 그 괴물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한강에 나타났다고 본다.
2018년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도 여전히 '괴물'과 같은 모습이다. "그 놈의 세월호 지겨워 죽겠다. 이제 제발 좀 그만 하자"라고 말하는 이들도 대한민국 땅에 적지 않다. 그렇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속의 그 괴물은 아직도 죽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는 죽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현실 속에서는 아직 죽지 않았다.
한강뿐만 아니라..
나일강에도..
세계의 어느 강에도 기적은 일어날 것이고..
괴물은 기적이라는 가면을 가지고..
곳곳에 역사를 따라..
끊임없이 드러나며 또는 감추면서 등장할것 입니다.
종말이 올때까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