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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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여기에서 "오직 예수만!" 같은 그런 종교적 신파를 이끌어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고...
이 말씀은 융 심리학적으로 보면 "얕은 표면적 자아에서 깊은 내면적 자기로 의식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 그래서 그 이후로의 삶은 자아가 자기에게 길을 내주어 자기 실현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을 종교적으로 표현하는 느낌이다.
물론 자기가 의식의 중심을 점하게 된다 하더라도 자아가 사라진 로보트 같은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자아는 더 생생하게 살아있는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원형으로서의 '자기', 즉 자기원형은 우리 마음 속의 조절자, 치유자, 정신의 해리를 극복하고 통일시켜주는 자이다. 그 것은 전혀 의식의 중심인 '나' (자아)에 속하지 않으며, '나' 와는 다른 내 안에 있는 완전한 타자, 하나의 객체 정신(Objective psyche)으로 '나'(자아)와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하는 중이다."
( 분석심리학이야기<이부영>)
에크하르트는 하느님이 우리의 영혼 속에 낳으시는 아들은 내 영혼 속에 태어나면서도, 나를 닮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한 명제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풀어내는 방법은
자기가 공부하여 아는 지식 이상을 못 넘는것 같습니다.
그 자기 앎 이상 더 다른것이 있다고 여기면 아주 자세가 좋은 것이고
자기의 명제 증명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다른 앎으로 증명되는 것은 무시하거나
나보다 못하게 여긴다면 그 자세가 불량한 것이 되겠죠?
갈2:20 은 제가 평생 풀고 있는 화두이자 명제인데
오늘 또 다른 앎으로 풀어낸 증명을 보고 마음이 환해집니다.
이렇게 푸는 방법도 있구나 하면서 또 하나 배웁니다.
저는 '관상기도'를 통해 실증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배운게 그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