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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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는 양면성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유다주의적 국뽕과 더불어 神과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직관말이다.
불 타지 않는 떨기 나무 앞에서 모세가 신에게 압도되어 이름을 물었을 때, "야웨" 라고 대답하며 "存在 자체로서의 신의 본질" (Being itself)을 이야기하는 부분...
선악과 이야기가 보여주는, 神에게서 떨어진 인간의 자기 분열상(loss of wholeness)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부분에서 나오는 야웨의 인신제사관습 거부(Humanism)
유다의 국부인 다윗의 치부에 대한 노골적인 고발(Protestant spirit)
이사야와 예레미야가 신의 현존 앞에 압도되는 장면들에 대한 묘사(Numinose)
출애굽 사건과 아브라함의 떠남(individuation),
요나를 비롯한 여러 예언자들에게서 보이는, 유다주의적 국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Self-transcendence),
욥기에 나타나는 불완전하면서도 세련된 신정론에 대한 문제 제기(Theodicy),
사실 이런 건 정말 압권 중의 압권이다.
일반적인 구약 설교자들이 안타까운 건, 자발적으로 유다주의적 국뽕에 먼저 빠져서 설교를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지금 개신교가 "존재의 본질"에 대한 관심보다는 "배타적 기독교 우월주의" 에 먼저 빠지게 되는 거다.
그러게요. 선생님. 구약성서를 읽다보면 이게 이스라엘판 '환단고기'나 '아Q정전'이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