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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20:52:29
그날에 님의 질문을 통해서 저도 다시 그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두 가지 다른 표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의미니까
그걸 구별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아니면 그날에 님이 다른 뜻으로 그런 질문을 하신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흑암 경험과 생명의 근원에 대한 경험은 이번 설교에서 같은 의미입니다.
존재하는 것, 또는 생명이 저 아득한 깊이를 흑암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걸 다른 단어로 말하면 '신비'라고 합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같은 기독교 신비주의자들은
궁극의 하나님 경험을 흑암 경험으로 말합니다.
이런 설명이 너무 관념적으로 들리지 않을까요?
흑암의 깊이로 들어갈수록 우리는 빛의 세계를 더 찬란하게 경험합니다.
이렇게 흑암과 빛이라는 메타포로 하나님 경험을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인식 범주를 초월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같은경험의 두가지 다른 표현으로 사용하시는건지 아니면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