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도출판사에서 나온 <하나인 믿음> 강독이 마지막을 향해 가는 중입니다.
다음에는 자연과학과 신학의 관계에 관한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우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복있는 사람)입니다.
사진을 찍었으니 한번 보세요.
오른 쪽 그림이 그 책입니다. 맥그래스는 영국의 보수적인 신학자입니다. 자연과학에 대한 그의 입장이 무난해보입니다. 저 책을 찬찬히 읽겠습니다. 왼편의 그림에 나온 책 <신 인간 과학>은 독일 물리학자, 가톨릭신학자, 개신신학자, 철학자들의 대담과 강연 모음집니다. 맥그래스 책을 읽은 뒤에 이 책을 읽겠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 자연과학에 대한 신학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책들은 구입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지난 주간에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오늘 받았습니다. 맥그래스 책의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는 <신 인간 과학>의 차례입니다.
차례만 확인해도 읽고 싶다는 구미가 당기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4월 초순이나 중순에는 새로운 강독이 시작될 겁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책을 꼭 구입해두세요. 이 두 책을 신청하면서 다른 책도 몇 권 신청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구경해보세요.
좋은 강독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도 좋습니다.
그분은 뮌스터에서 공부하고 살다가 54살인 작년 말에 위암으로 세상을 뜬 분입니다.
저도 뮌스터에서 잠시 공부한 적이 있거든요.
이 산문집에 나온 '정원사의 영혼'이라는 글을 읽어드리지요.
새가 콩닥거리며 마당에서 흙을 쪼고 있다. 흙을 쫄 때마다
새의 머리가 후드득 들랑달랑 한다. 작은 발이 지나간 곳마다
발자국이 생긴다. 검은 깃털에 노란 부리를 가진 새, 이곳 사람들은
마당에 새가 있는 것을 보면 그 전에 이 마당을 가꾸던 이의 영혼이
온 거라고 말한다. 이 마당을 가꾸던 어떤 사람 ...
이런저런 이유로 집을 떠났거나 혹은 더이상 이 지상에 없는
마당을 가꾸던 사람, 그 사람의 영혼이 오늘 이 마당을 가꾸는
사람에게로 와서 콩닥거린다. 후드득, 거리며 흙을 쫀다. 마당의 젖은 흙에 사는
지렁이여, 오늘, 당신을 공양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독을 통해 책읽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