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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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주의 [8]

  • Jun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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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 율법주의 어제 설교 ‘율법과 십자가’에서 율법의 성격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은 했다. 그런 설명을 설교 시간에 들어도 그게 마음 깊이 각인되기는 힘들다. 더구나 삶의 내용으로 자리를 잡기는 더 힘들다. 가능한 반복해서 그것에 대해서 듣고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신앙 연습인 셈이다. 신자들은 바리새인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크게 비판하면서도 자신들이 바리새인과 똑같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는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부정했지만 자신들은 지금 예수를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그들이 예수를 믿는...

하나님 나라의 '오늘'

  • Jun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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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하나님 나라의 ‘오늘’ 만일 하나님 나라와 그의 존재의 방식(힘과 존재)이 결합되어 있다면 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는 하나님이 참 존재에 있어서 세계의 미래라는 뜻을 함유한다. 모든 미래의 경험은 최소한 간접적으로라도 하나님 자신과 관계되어 있다. 이 경우 한정된 방식이기는 하지만 미래가 그 안에서 현재가 되는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우연적 행위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유한한 현실을 자기 자신의 강력한 미래와 구별함으로써 존재하게 하신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실존적 각성은 우리의 삶이...

일어나라

  • Jun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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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 일어나라 예수님은 나인 성 과부에게는 ‘울지 말라.’ 하셨고, 죽은 아들에는 ‘일어나라.’ 하셨다. 상여에 실린 아들은 생명과 단절된 상태에 놓였다. 여기서 그가 실제로 죽었는지, 아니면 죽음에 가까이 이른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성서기자가 말하려는 핵심은 예수가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불러낸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문명은 표면적으로 역동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타나토스, 즉 ‘죽음에의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그런 경향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가장 생...

울지 말라 [4]

  • Jun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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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울지 말라 나인 성 과부는 ‘울지 말라.’는 말을 예수에게서 듣는다. 이 여자에게만 필요한 말이 아니다. 우리의 실존이 이 여자와 다를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죽은 아들의 상여를 뒤따르고 있는 이 과부의 상실감이 바로 우리의 실존이라는 말이다. 아무리 좋은 조건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여기서 예외가 없다. ‘울지 말라.’는 예수의 말씀은 우리 삶에서 궁극적인 위로다. 아니, 유일한 위로다. 십자가에 달렸으나 삼일 만에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신 예수만이 우리에게 위로가 된다고 설교에서 말했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죽은 자의 소생

  • Jun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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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일 죽은 자의 소생 나인 성 과부의 죽은 아들을 예수가 살렸다는 이야기가 눅 7:11-17절에 나온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여기 외에도 복음서에 몇 군데 나온다. 마 9:18-26절에서 예수님은 한 관리의 죽은 딸을 살린다. 이 관리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회당장 ‘야이로’라고 부른다. 성경이 죽었다고 말하지는 않고 야이로가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전한다. 예수는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한 후 방에 들어가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신다. 요 11장에는 예수님이 마리아와 마르다의 오빠인 나사로를 살린 이야기가 나온...

백부장과 과부

  • Jun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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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백부장과 과부 눅 7:1-10절은 백부장의 병든 종을 예수가 고친 이야기이고, 눅 7:11-17절은 나인 성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린 이야기다. 백부장 이야기는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에도 나오지만 나인 성 과부 이야기는 누가복음에만 나온다. 그렇다면 나인 성 과부 이야기는 당시에 잘 알려진 게 아니라는 말이 된다. 누가복음 기자가 어디선가 전해들은 이야기로 추정된다. 두 이야기가 비교된다. 우선 거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태도가 비교된다. 백부장은 로마 장교다. 예수는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도 이방인 백부장처럼 믿음이 좋은...

나인 성 과부와 예수 어머니 마리아

  • Jun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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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나인 성 과부와 예수 어머니 마리아 예수는 나인 성 과부를 보고 불쌍히 여기셔서 ‘울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설교에서 이 순간에 예수가 자기 어머니의 미래를 내다봤을지 모른다고 잠깐 짚었다. 예수가 점쟁이도 아니고 자신의 미래를, 그래서 어머니 마리아의 운명을 미리 알았다고 말하는 건 논리적인 게 아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볼 때 그런 설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좀더 본질적으로 보면, 그게 예언이라면 예언이다. 한 사람에게 일어난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니까 모든 사람에게 ...

예배 공동체 [14]

  • Jun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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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예배 공동체 내일은 대구샘터교회 설립 13주년이 되는 주일이다. 2003년 6월 첫째 주일에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천호 아파트 201호(?)에서 네 사람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나, 집사람, 고등학생인 큰딸, 일반 여자 청년이 구성원이었다. 작은 딸은 초등학생이라서 동네 교회에 다니다가 졸업하면 합세하기로 했다. 대구성서아카데미는 교회보다 2년 앞서 2001년 9월부터 대구YMCA에서 빌립보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다시, 교회란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본격적으로 대답하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성서의 관점과...

바알숭배 [2]

  • Jun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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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 바알숭배 바알은 농사의 신이다. 비와 바람을 비롯한 농사에 관계된 자연현상을 지배하는 신이다. 성경에도 바알숭배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종종 나온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요 2:23). 이어지는 구절도 비슷하다. 만약 이 구절의 출처가 성경이라는 것을 모르고 읽었다면 바알숭배를 다루는 우가릿 문서와 혼동을 느낄 것이다. 성경이 바알숭배를 여호와 신앙과 가장 크게 ...

기우제

  • Jun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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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일 기우제 지난 설교에서 나는 갈멜 산 이야기를 기우제와 연결해서 설명했다. 그 단서가 본문에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정황적으로 그렇게 볼 개연성은 높다. 일단 이 사건이 3년에 걸친 가뭄 끝에 일어난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 사건에 뒤이어서 큰 비가 내렸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바알선지자들이 제단 앞에서 보인 종교의식은 네 단계를 걸쳐서 점점 상승된다. 1) 바알에게 정상적으로 기도를 드렸다. 2) 열광적으로 바알을 향해서 울부짖었다. 3) 제단 주변에서 춤을 추었다. 4) 칼과 창으로 자기 몸에 상처를 냈다. 이들의 평...

갈멜 산 이야기

  • Jun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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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갈멜 산 이야기 왕상 18:20-40절에는 바알선지자 450명과 엘리야의 종교 배틀(싸움) 이야기가 나온다. 노래 콘테스트나 격투기 못지않게 독자들을 자극할만한 내용이다. 이 싸움은 골리앗과 다윗 이야기와 비슷하다. 450명대 1이니, 겉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지만 결과는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혹은 예상대로 엘리야의 승리로 끝났다. 그 여세를 몰아서 엘리야는 바알선지 450명을 죽였다(왕상 18:40). 이세벨이 여호와 선지자들을 몰살시키는 행위와 견줄만하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거기에는 어떤 특별...

아합과 이세벨

  • May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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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 아합과 이세벨 지난 5월29일 설교의 배경은 북이스라엘 오므리 왕조 2대 왕인 아합이 통치하던 시대다. 아합은 이세벨을 아내로 맞은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이 바알숭배의 원흉으로 손꼽힌다. 왕상 16장에 따르면 이세벨은 시돈 왕 엣바알의 공주였다. 아합의 선왕인 오므리와 엣바알 사이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성경이 밝히고 있지만 않지만 대략 추정할 수 있다. 뭔가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런 일들은 고대 왕실에서 어디서나 늘 일어났다. 이세벨은 정치력이 상당한 여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친정 나라...

북이스라엘

  • May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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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0일 북이스라엘 고대 이스라엘의 굵직한 역사를 개관하면 다음과 같다. 모두 기원전이다. 13세기: 출애굽, 가나안 점령/ 12세기: 사사시대/ 11세기 초: 사울/ 10세기 말: 다윗/ 10세기 중반: 솔로몬/ 922년 남북 분열(북이스라엘 922-721년, 남유대 922-587년)/ 587-538년: 바벨론 포로/ 515년: 성전 헌당/ 167-63년: 마카비 시대 북이스라엘은 2백 년 동안, 그리고 남유대는 북이스라엘보다 140여년 더 존속했다. 만약 북이스라엘이 남유대보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면 이스라엘 역사도 달라졌을 것이며, 따라서 성경의 내용도 달라졌을...

낯선 손님 file [12]

  • May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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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7시 조금 지나서 1층에 내려와 계란말이 식빵을 만들어 먹으면서 잠시 왼편 창문을 통해 녹색으로 가득한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주 이색적인 생명체가 대나무 숲에서 올라와 살며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저의 눈에 들어와 순간적으로 여기가 지금 어디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낯선 경험은 다 그렇습니다. 쏜살같이 이층으로 올라가서 카메라를 들고 내려와 몇장 찍었습니다. 첫 장면을 보시지요. 5미터 정도 떨어진 곳을 줌으로 당겨 찍은 거라 좀 흐릿하지만, 저 낯선 손님의 자태에 품위가 있어보이지요? 원...

숨어계신 하나님

  • May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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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7일 숨어계신 하나님 나는 설교에서 가장 궁극적인 은폐가 하나님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숨어계신 하나님’이 설교의 카워드인 셈이다. 하나님이 숨어있다는 건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오히려 계시하는 분이다. 자신을 드러내시고 사람을 찾아오는 분이다. 성서는 다 이런 계시 사건에 대한 진술이다. 아브라함, 모세, 예레미야, 이사야 등등, 모든 구약의 인물들은 하나님을 만났다. 만약 하나님이 숨어있는 분이라고 한다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지 않은가. 하나님이 숨어있다는 말은 실제로 숨어있다는 게 아니라 숨...

레테의 강 [4]

  • May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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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레테의 강 진리라는 뜻의 헬라어 알레테이아는 탈(脫)을 가리키는 접두사 ‘아’와 은폐, 또는 망각이라는 뜻의 명사 ‘레테’의 합성어라고 설교에서 설명했다. 헬라 신화에서 망자가 건너야 할 다섯 개의 강들 중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강이 레테다. 헬라 사람들은 탈은폐를 진리라고 본 것이다. 발상이 재미있다. 21세기 현대 문명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서툴기는 하지만 인공지능을 다루기 시작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의지를 실행하는 인공지능의 출현은 생명 창조와 버...

나무심기 file [9]

  • May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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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5일 나무심기 어제 비가 와서 그동안 벼르던 작업을 해치웠다. 창문 밑에 나무를 심는 작업이다. 창문이 동향이라서 여름철 아침에는 햇볕이 너무 깊이 들어온다. 집사람과 큰딸이 사용하는 방이다. 내가 사용하는 2층은 훨씬 상황이 나쁘지만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여의치 않아서 이제는 포기했다. 다행히 나는 더위와 추위 참을성이 제법 많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저녁 5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눈 여겨 두었던 영천 묘목 농원에 주인이 없었다. 묘목들도 시원치 않아 보였다. 시즌...

토 프뉴마 테스 알레테이아스

  • May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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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4일 토 프뉴마 테스 알레테이아스 지난 설교에서 핵심 개념은 ‘토 프뉴마 테스 알레테이아스’였다. 우리말 성경에 ‘진리의 성령’으로 번역된 헬라어 성경의 원어가 그것이다. ‘토’는 정관사 1격이고, ‘테스’는 정관사의 2격 변형이다. 프뉴마는 영, 또는 성령이라는 뜻의 헬라어이고, 알레테이아스는 알레테이아의 2격 변화다. 나는 설교에서 가끔 이런 원어를 간단하게나마 설명한다. 루터 성경의 독일어를 그렇게 설명할 때도 있다. 이런 설명이 어떤 신자들에게는 학문적인 것으로 비쳐서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설교학 교수들도...

천기누설

  • May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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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천기누설 어제 설교 초반부에서 선동적인 표현을 한 가지 했다. 요 16:12-15절을 소개하면서 ‘들을 귀를 가지신 분들은 천기누설과 같은 차원의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정신 차리고 내 설교에 귀를 기울이라는 선동이었다. 없는 말을 한 건 아니다. 실제로 성경은 천기누설과 같은 세계를 말하고 있다. 거기서 천기누설과 같은 충격을 받지 못한다면 성경을 오해하거나 성경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실용적인 문헌으로 대한다. 성경 말씀을 읽고 그대로 살면 실제로 복을...

성령, 살리는 영 [4]

  • May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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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성령, 살리는 영 금년은 지난 5월15일부터 성령강림절이 시작된다. 전통적으로는 대림절이 시작되는 11월 마지막 주일 이전까지가 성령강림절기다. 6개월 이상이니 절기 중에서 가장 길다. 기독교장로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는 성령강림절 6개월을 둘로 나누어 앞 3개월은 성령강림절로, 뒤 3개월은 창조절, 또는 왕국절로 지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샘터교회도 이를 따른다. 성령이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면 학위 논문으로도 부족하다. 수많은 신학자들이 이를 주제로 책을 썼으며, 지금도 쓰고 있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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