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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공부(164)- 장로(10)

  • Oct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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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10) 40년쯤 전 신학대학교 다닐 때 어떤 교수님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아마 목회학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목사는 늘 교회를 떠날 마음으로 목회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이런 말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두 가지로만 보자. 첫째, 목사는 교회의 주인이 아니니 주인 행세를 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의미에서 주인 의식은 필요하지 않느냐, 하고 말할 수 있긴 하다. 책임 의식이라고 말하는 게 좋다. 그러나 목사는 한 지교회의 목회자이지만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한 교회를 일시적으...

목사공부(163)- 장로(9) [5]

  • Oct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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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9) 장로들과의 분쟁이 일어날 경우에 목사는 어떻게 처신하는 게 옳을까? 여기에 정답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를 가정해보자. 장로가 목사를 교회에서 쫓아내거나, 거꾸로 목사가 장로를 쫓아내려고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말들을 교계 뉴스를 통해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조폭이나 경찰력이 동원되기도 하고, 일반 법정에서 소송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목사의 스캔들이 빌미가 되기도 하고, 후임자 선택 과정이 단초가 되기도 한다. 어떤 때는 목사파와 장로파가 몸싸움을 벌이고, 교회...

목사공부(162)- 장로(8) [2]

  • Oct 14, 2014
  • Views 1890

장로(8) 고린도교회 안에 일어난 분쟁은 여러 가지였다. 크게 보면 다음과 같다. 세례를 누구에게서 받았느냐 하는 문제, 우상 앞에 놓였던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 은사를 서로 비교하는 문제, 그리고 성찬에 대한 문제이다. 여기서는 성찬에 대한 문제만 살펴보겠다. 고전 11:17절 이하의 보도에 따르면 고린도교회는 성찬으로 인해서 분쟁이 일어났다. 당시에 성찬은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하나는 신앙의 일정한 기준에 들어온 이들이 참가하는 종교의식으로서의 성찬인 유카리스트(Eucharist)이다. 이것이 오늘 행해지는...

목사공부(161)- 장로(7) [2]

  • Oct 13, 2014
  • Views 1707

장로(7) 주교나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정치를 오늘 한국교회 현실에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다. 장로들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일단 현실의 장로제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 틀 안에서 목회를 지혜롭게 수행해야 하는 게 최선이다. 목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장로들과 싸우지 말아야 한다. 대다수의 장로들은 한국교회 일반 신자들처럼 순수하고 순종적이다. 그리고 착하다. 이런 성품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교회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할 경우에도 내지 못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원칙적으...

목사공부(160)- 장로(6) [1]

  • Oct 11, 2014
  • Views 1786

장로(6) 이 대목에서 몇 가지 질문이나 반론이 가능하다. 장로제도가 바람직하게 운용되는 교회는 없다는 말인가? 문제점보다는 좋은 점이 많으니까 지금까지 이 제도가 존속된 거는 아닐까? 장로제도가 없으면 목사의 전횡을 어떻게 막는다는 말인가? 장로제도에 문제가 많으면 다시 가톨릭교회의 성직자 제도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이왕 한국교회에 정착된 제도이니 조금씩 고쳐나가면서 전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여기서 각각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 교회정치의 가장 바람직한 제도가 무엇인지, 나도 정답은 모...

목사공부(159)- 장로(5)

  • Oct 10, 2014
  • Views 1393

장로(5) 따지고 보면 신학을 전공했다고 자처하는 목사들도 아마추어이기는 마찬가지다. 목회 기술에서는 프로일지 모르나 영성에서는 일반 신자들보다 나을 게 별로 없다. 이런 점에서 지금 목사의 카리스마는 위기다. 장로들은 목사를 존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사의 카리스마(은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목사를 마치 월급 사장 정도로 여긴다. 월급 사장의 목숨은 이사회에 달려 있듯이 목사의 목숨도 당화에 의해서 좌우된다. 목사는 안전장치로 위임 목사제도를 만들었는데, 이것만으로 목사가 장로들의 눈치를 안보고 목회...

목사공부(158)- 장로(4)

  • Oct 09, 2014
  • Views 1370

장로(4) 오늘 한국교회에 장로제도가 정(고)착됨으로써 벌어진 가장 큰 문제는 교회 작동의 아마추어리즘이다. 교회의 전문성이 실종된 것이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교회는 병원과 비슷하다. 병원이 사람의 몸을 고치는 기구라면 교회는 사람의 영혼을 고치는 기구다. 병원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보라. 암에 걸린 사람이 들어왔다고 하자. 그 사람의 치료는 담담 의사를 중심으로 내과 외과 등, 여러 전문 의사들이 감당한다. 그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이 환자 치료에 참여하겠다고 나선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무직원은 사무가 ...

목사공부(157)- 장로(3)

  • Oct 08, 2014
  • Views 1447

장로(3) 장로제도는 원래 캘빈을 태두로 하는 개혁주의 장로교회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목사도 장로로 본다. 교단 이름 자체가 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다. 장로제도는 정치적으로 대의제도다. 캘빈이 이것을 가장 민주적인 제도로 여겼던 것 같다. 로마가톨릭의 교황제도나 주교회의에 큰 반감을 갖고 있던 사람이니 일종의 대의제라 할 수 있는 장로제를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제도에 장점이 많긴 하다. 일단 교회 정치를 한 두 사람, 특별히 전문 사역자인 목사가 전횡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신자들 중에서 대...

목사공부(156)- 장로(2)

  • Oct 07, 2014
  • Views 1687

장로(2) 교회에는 장로만이 아니라 권사도 있고, 집사도 있다. 집사도 안수 집사와 서리 집사로 나뉜다. 신자들은 세례 받고 한 두 해가 지나면 서리 집사가 되고, 서리 집사 후 십여 년 정도 흐르면 안수 집사가 된다. 안수 집사 중에서 교회 형편에 따라서 어떤 이들은 장로가 되거나 권사가 된다. 권사는 주로 여자 분들에게 해당된다. 여자도 장로가 되긴 하나 대세는 아직 아니다. 여자 장로 문제는 나중에 말할 기회가 올 것이다. 이렇게 장로나 권사로 선발되지 못한 이들은 그냥 안수 집사로 머문다. 어느 정도 교회 생활을 성실...

목사공부(155)- 장로(1)

  • Oct 06, 2014
  • Views 1636

장로(1) 교회 실무에 들어가서 가장 많이 접촉해야 할 이들은 장로들이다. 이들과의 관계가 목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히 크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목회에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칠게 표현해서 좋은 장로들이 모여 있는 교회에서의 목회는 날개를 다는 격이고, 별로 덕스럽지 못한 장로들이 모인 교회에서의 목회는 진흙 길이다. 목사와 장로의 관계에서 목사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은 전제하고 하는 말이다. 장로와의 관계도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사람이 각양각색이듯이 목사와 장로의 관계도 그렇다. ...

목사공부(154)- 출세의 길(?) [4]

  • Oct 04, 2014
  • Views 2719

출세의 길(?) 앞에서 비판적인 이야기가 많았으니 이제 긍정적인 이야기를, 또는 솔깃한 이야기를 한 마디라도 해야겠다. 목회자로 성공적인 길을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는 일종의 팁(tip)이다. 여기 초보 목사가 있다고 하자. 그는 신학과정과 전도사 실습을 거쳐 막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에게는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 목회자가 없는 농어촌 지역의 담임 목사로 가거나, 몫 좋은 곳에 교회를 개척하거나, 부교역자 자리로 가는 것이다. 앞의 두 선택지는 속된 표현으로 비전이 없다. 세 번째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부교역자 ...

목사공부(153)- 교회개척(11)

  • Oct 03, 2014
  • Views 1639

교회개척(11) 목사 과잉공급을 막아야 한다는 제안은 우리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다. 그건 교단 차원이나 한국교회 전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입안해야 할 교계 지도자들의 일이다. 이 자리에서 나는 이왕 목사가 된 이들이나 그런 훈련을 받는 분들에게 목사로 살아간다는 게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 내 나름의 안내를 할 뿐이다. 이런 안내라는 것도 결정적인 게 못 된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하나는 나의 생각과 경험이라는 게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정용섭이라는 한 개인에게 한정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개인은 진리를 부...

목사공부(152)- 교회개척(10)

  • Oct 02, 2014
  • Views 1382

교회개척(10) 교회개척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제 젊은 목사들이 가야 할 곳을 기존 교회다. 문제는 그 자리가 비좁다는 것이다. 담임 목사 자리는 물론이고, 웬만한 부교역자 자리도 쉽지 않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과잉이다. 앞으로 이런 불균형은 그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건 간단한 계산으로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앞에서 언급했으니 여기서는 그만 두자. 해결책의 방향만 짚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목사 배출을 파격적으로 줄여야 한다. 신학대학교가 학생 선발을 줄이는 게 가장 쉬운 방...

목사공부(151)- 교회개척(9)

  • Oct 01, 2014
  • Views 1566

교회개척(9) 교회개척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두 가지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연동되어 있다. 하나는 교인이고, 다른 하나는 재정 문제다. 교인이 기대만큼 빨리 늘지 않는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다면 재정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외부 지원을 받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목사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다. 외부 지원은 여기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겠다. 교회의 전문 사역자로 활동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목사 자신이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만 짚겠다. 일명 자비량 목...

목사공부(150)- 교회개척(8)

  • Sep 30, 2014
  • Views 1435

교회개척(8) 그 이유를 세 가지만 보자. 첫째, 교회개척의 시대가 지났다. 개신교회는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 그게 우리의 현실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한국이 종교다원 사회라는 점이다. 개신교, 가톨릭, 불교, 기타가 사이좋게 어울려서 지내고 있다. 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교회를 개척하기보다는 기존의 신자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쪽으로 나가는 게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하다. 둘째, 현재와 같은...

목사공부(149)- 교회개척(7) [2]

  • Sep 29, 2014
  • Views 1816

교회개척(7) 2003년 6월 첫 째 주일 나는 아내와 당시 고3이던 큰 딸, 그리고 대구성서아카데미 인문학 성경공부에 참여하던 곽 아무개 여자분, 이렇게 네 명과 함께 하양에 있는 작은 평수의 한 아파트에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 명의 신학생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설교비평으로 내 이름이 알려지면서 일반 신자들도 들어오게 되었다.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긴 하나, 만약 설교비평이 없었다면 지금도 열 댓 명의 신자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었을 것이다. 이미 교회개척을 한 분들...

목사공부(148)- 교회개척(6)

  • Sep 27, 2014
  • Views 1640

교회개척(6) 현실 교회에서 더 이상 목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2003년 초에 접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사십대 후반까지 목회를 전업으로 하던 사람이 2년 정도, 독일 체류 기간까지 포함하면 3년 가까이 목회를(주로 예배와 설교) 쉬고 있으니 영혼이 갈급해진다는 사실과 예배다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가 인근에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때 나는 집사람과 함께 도시교회와 시골교회 등, 여러 교회를 방문했다. 그동안 두 딸은 동네 교회에 다니도록 했다. 여러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

목사공부(147)- 교회개척(5) [2]

  • Sep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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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5) 독일에서 돌아와 2001년 3월부터 대구 수성구에 있는 아무개 교회에 협동 목사로 적을 두고, 번역 일에 매달리고 신학교 강의만 나갔다. 일반적인 형태의 목회는 그만두기로 했다. 이런 생각은 독일로 안식년을 떠날 때부터 했던 거였다. 아내에게도 이미 그런 쪽으로 양해를 얻었다. 목회자로서의 소질이나 은사가 부족해서 더 이상 이런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지혜로운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일부러 목사 활동을 완전히 접을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독일에서 돌아온 뒤에 불러 주는 교회도 없었다. 그렇다...

목사공부(146)- 교회개척(4)

  • Sep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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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척(4) 나는 현풍교회를 1997년 말에 그만두고, 1998년부터 2년 동안 영천 성결교회 담임 목사로 지냈다. 소위 말하는 미자립교회였다. 믿기 힘들겠지만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있는 개신교회의 30% 정도가 미자립이라고 한다. 그 교회 신자들의 헌금으로 목사 사례비와 교회 운영비를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충당할 수 없는 교회를 가리킨다. 사회의 기준으로 말하면 절대빈곤층이나 차상위계층을 가리킨다. 나는 영천에서도 교회 형편이 어렵고 교인 숫자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목사활동을 했다. 2000년 3월부...

목사공부(145)- 교회개척(3) [5]

  • Sep 24, 2014
  • Views 2480

교회개척(3) 삼십대 초반부터 사십대 중반까지 나름 진정성을 갖고 시골교회에서 목회에 전념했다. 몇 년 동안은 아주 느리지만 신자들의 숫자가 꾸준히 늘었지만 일정한 수준이 되자 그 뒤로는 현상 유지에 머물렀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그 지역 자체의 한계다. 시골인 탓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은 다 고향을 떠났다. 인근에 논공 공단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 때문에 현풍 면의 인구가 대폭 늘어나지는 않았다. 지역적으로 대구에 가깝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 민감한 젊은 부부들은 대구로 떠나고 싶어 했다.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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