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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공부(144)- 교회개척(2)

  • Sep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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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2) 나의 경우에도 목회 방식은 일반 교회와 다를 게 없었다. 새벽 기도회를 인도하고, 심방 다니고, 청년과 학생들 지도하고, 주일 예배드리고, 절기에 따라서 교회 행사를 하고, 수련회도 다녀오고, 이모저모 사회봉사를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마을 청소도 했다. 청소라 해봐야 대단한 거는 아니다. 예배 후 국수를 먹은 다음 신자들과 함께 비닐봉지와 집게를 들고 교회가 있는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쓰레기를 걷어오는 일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네 사람들에게 조금씩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일도 목회의 한 부분이었...

목사공부(143)- 교회개척(1)

  • Sep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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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1) 신대원을 졸업하고 일정한 기간 목회 현장에서 실습을 거친 후 각종 시험에 합격하여 목사 안수를 받은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해서 본격적인 목회의 길에 들어서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옛날에는 소위 ‘개척’이라고 해서 신학생이나 전도사 신분에 교회를 시작한 이들도 꽤나 된다. 그들은 이미 한 교회의 담임 교역자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목사 안수를 받으면 곧 담임 목사의 자리에 서게 된다. 이제는 그런 개척의 시절은 갔다. 개척 자체가 드믄 일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척도 이미 ...

목사공부(142)- 교회의 사도성(3) [2]

  • Sep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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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성(3) 오늘 한국교회는 교회의 사도성을 바르게 지켜내고 있을까? 다른 건 접어두고 사도의 선교 사명에 대해서만 한 마디 하자. 한국교회는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하자!’는 구호를 제1 계명으로 삼을 정도로 전도나 선교에 진력하고 있다. 해외 선교사 파송이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위라고 한다. 이런 전도와 선교 열기로 한국교회가 지금과 같은 정도로 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오늘 한국교회의 전도와 선교가 지나치게 협소한 차원으로 떨어졌다는 데에 있다.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만을 ...

목사공부(141)- 교회의 사도성(2)

  • Sep 19, 2014
  • Views 2318

사도성(2) 이 사도성 문제에서 우리는 두 가지 관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첫째, 교회의 복음과 가르침은 부활한 그리스도를 목격한 사람, 즉 첫 사도들의 증언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본질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길은 현대의 여러 사상에 우리가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 있는가에 달려 있지 않고 사도의 가르침, 특히 그들이 경험한 십자가와 부활과 얼마나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는가에 달려 있다. 둘째, 교회는 사도의 선교적인 사명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 존재한다. 교회가 조직의 유지를 목표로 하지 않고 온전히 사도적 사...

목사공부(140)- 교회의 사도성(1)

  • Sep 18, 2014
  • Views 1768

사도성(1)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예수님과 관련된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교회 설립을 계획하거나 추진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교회가 역사에 등장했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등장은 우연의 산물이다. 이런 역사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 사도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경험과 고백이 교회의 초석이다. 그들을 경유하지 않으면 기독교 신앙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예수님과 우리와는 2천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이 놓여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못...

목사공부(139)- 교회의 거룩성(3)

  • Sep 17, 2014
  • Views 1506

거룩성(3) 교회의 거룩성이 왜곡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이다. 하나는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야 한다는 명분에 기대서 세상 도피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럴 때 교회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종교적으로 위로하는 역할에 머물고 말 것이다. 이런 역할로는 거룩성을 확보할 수는 없다. 오히려 세상 한 가운데서의 거룩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예수님은 저자거리에 나서는 걸 피하지 않으셨다. 다른 하나는 교회가 세상에서 영속적인 종교 기구로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것도 잘못이다. 교회가 아무리 ...

목사공부(138)- 교회의 거룩성(2)

  • Sep 16, 2014
  • Views 1477

거룩성(2) 거룩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이게 눈에 보이는 건 아니다. 기독교인들의 얼굴에 일반 사람들과 달리 빛이 나는 것도 아니고, 교회당 건물이 늘 구름으로 휩싸여 있는 것도 아니다. 교회의 거룩성은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 세속의 가치와 근본적으로 다르게 살아간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자기의 의지를 성취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 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에 삶의 근거를 설정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와 뜻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여기에 한 마디만 한다면 하나님은 생명을 창조한 분이며 ...

목사공부(137)- 교회의 거룩성(1)

  • Sep 15, 2014
  • Views 1647

거룩성(1) 초기 기독교 때부터 기독교인들은 스스로를 성도라고 불렀다. 성도(聖徒)는 거룩한 무리다.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거룩한 무리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고 인정받았다는 사실도 이것과 연관된다. 의는 곧 거룩함이다. 성도를 가리키는 헬라어 하기오스는 거룩하다는 뜻만이 아니라 ‘구별되었다.’는 뜻도 있다. 성(聖)은 분명이 속(俗)과 구별된다. 하늘은 땅과 구별된다. 생명도 죽음과 구별된다. 이런 점에서 거룩성을 교회의 속성으로 보는 건 옳다.

목사공부(136)- 교회의 보편성 [2]

  • Sep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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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성 영어 카톨리시티(catholicity)의 번역인 보편성은 원래 지역 교회에 대해서 대교구에 있는 주교회, 감독교회를 의미했다. 지역의 개별 교회도 역시 온전한 교회이고 그것을 감독, 관리하는 노회나 총회도 온전한 교회라는 뜻이다. 교회의 보편성은 교회의 일치와 연관된다. 교회의 단일성이 교회의 수렴적인(intentiv) 보편성을 의미한다면, 교회의 보편성은 교회의 확장적인(extensiv) 일치를 의미한다. 종교개혁 시대의 개신교회는 보편성이 로마가톨릭교회를 암시하는 탓에 개신교회는 ‘일반적인’, 혹은 ‘기독교적인’이라는 말...

목사공부(135)- 교회의 단일성

  • Sep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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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단일성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교회의 속성을 네 가지로 규정했다. 단일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이 그것이다. 우리말 사도신경은 교회를 두 가지 본질로 규정했다. ‘거룩한 공교회’가 그것이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가 가리는 네 가지 속성을 간단하게 검토하자. 이를 통해서 목회의 방향잡기에 도움이 있었으면 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 내부에 단일성을 전제한다. 자동차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그 물건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벌면 그만이기에 서로 경쟁하고 ...

목사공부(134)- 하나님 나라와 교회(4)

  • Sep 11, 2014
  • Views 1510

하나님 나라와 교회(4) 50명 모이는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이나 5천명 모이는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이 다를 게 없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사람들의 평가가 일단 다를 것이다. 50명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5천명 교회를 목회하는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는다. 사례비도 다르고, 정치적 발언권도 다르다. 5천명 모이는 교회는 사람이나 돈이 풍부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목회자가 하고 싶은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50명 교회는 운영 자체도 힘들다. 이런 실제적인 한계를 목사 개인의 영성으로만...

목사공부(133)- 하나님 나라와 교회(3)

  • Sep 10, 2014
  • Views 1589

하나님 나라와 교회(3) 예수님의 관심은 오로지 하나님 나라였다. 따라서 교회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한다면 하나님 나라를 교회의 근거이자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 사실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 목사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 나라를 실질적으로 경험하기 어렵기도 하고, 오해하기 쉽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목회의 진정성이 있는 목사라고 하더라도 하나님 나라 중심의 목회를 추구하기가 어렵다. 시가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는 게 아...

목사공부(132)- 하나님 나라와 교회(2)

  • Sep 09, 2014
  • Views 1694

하나님 나라와 교회(2)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고 교회는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명분으로 삼으면서 실제로는 교회를 목표로 목회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가 하나님 나라와 분리되지는 않으나, 또는 분리되어서도 안 되지만 교회가 하나님 나라보다 상위에 자리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에 대해서 판넨베르크는 이렇게 설명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미래인 것처럼 교회의 미래이다. 그런데 교회는 어거스틴 이래로 그리스도의 나라와 일...

목사공부(131)- 하나님 나라와 교회(1)

  • Sep 08, 2014
  • Views 1741

하나님 나라와 교회(1)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된 이유는 그가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는 유대교의 율법이나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 체계 안에 갇히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예수님은 유대교 당국과 충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부분에서 예수님은 좀 극단적이셨다.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했다면 십자가 처형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집단이 어디인지 한번 짚어야겠다. 복음서와 사도행전...

목사공부(130)- 예루살렘 교회 [2]

  • Sep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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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교회 예수님이 교회를 직접 설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그걸 요구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면 초기 기독교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다. 1세기에 기록된 신약성서가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자료다. 다른 문서들은 2세기로 넘어오기 때문에 간접적인 자료에 속한다. 초기 기독교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전하고 있는 신약성서는 사도행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도 실제의 초기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바울의 편지들보다 후기에 속하기 때문에 초기 기독교의 상...

목사공부(129)- 교회란 무엇인가? [6]

  • Sep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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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란 무엇인가? 목회 현장을 직접 말하기 전에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질문하는 게 좋겠다. 목회도 결국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행위이고, 그 행위는 교회의 본질로부터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역사에 등장한 교회를 잘 알고 있지만 처음에는 교회가 당연한 게 아니었다. 교회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예수님이 교회를 설립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교회가 설립되는 걸 원하셨을까? 마 16:13-20절에는 예수님을 향해서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

목사공부(128)- 신학과 목회 [3]

  • Sep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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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목회 앞에서 나는 목사의 소명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목사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인 예배와 설교, 그리고 영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특히 설교자로서 목사의 영성이 깊어지기 위해서 신학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신학공부의 바탕이라 할 수 있는 철학공부가 필수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공자 왈 투의 이야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40년 동안 신학생으로, 교수로, 목사로 살아온 경험에서 나름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전했을 뿐이다. 이제는 목회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어떻게 풀...

목사공부(127)- 이 뭐꼬? [2]

  • Sep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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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뭐꼬? 리얼리티 개념이 갑자기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바둑 아마추어 5급 실력에 불과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는 프로 9단이 놓는 수를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공부에는 비약이 없다. 천재가 아니라면 모두가 한 단계 씩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리얼리티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준비가 신학에서는 철학이며, 인문학이다. 더 근본적으로 세계에 대한 통찰력이다. 세계에 대한 통찰력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대개의 사람들은 세계를 통찰하지 않고 그냥 산다. 그냥 돈벌이 ...

목사공부(126)- 리얼리티에 대해 [2]

  • Sep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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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에 대해 목사들의 설교가 공허하게 다가오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 바탕에 리얼리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리얼리티(reality)를 번역하기는 쉽지 않다. 현실, 현실성, 실질, 실제 등등이다. 신학에서는 영어 리얼리티보다 독일어 Wirklichkeit가 더 중요하다. 독일어 비르크리히카이트라는 단어를 영역으로 리얼리티로 하긴 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리얼리티에 해당되는 독일어는 Realität(레알리테트)다. 이 단어는 좀 단순하다. 정말 실제하는 것, 정말 현실적인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독일어 비르크...

목사공부(125)- 영과 정신

  • Sep 01, 2014
  • Views 2196

영과 정신 신구약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 중의 하나는 영(靈)이다. 인간의 구성 요소를 영과 몸이라고 한다. 거기서 말하는 영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완전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몸과 대립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인간 되게 하는 보이지 않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영은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개념이 아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루아흐는 영, 또는 바람이라는 뜻이다. 신약성서의 프뉴마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령, 또는 하나님의 영이다. 인간의 영과 하나님의 영이 어떻게 통하고, 또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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