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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공부(104)- 영성에 대한 오해

  • Aug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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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에 대한 오해 우리 기독교인들은 영혼의 풍요로움을 갈망한다. 특히 목사들은 다른 이들에게 영혼의 기쁨, 자유, 평화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기독교 영성의 세계를 안내하는 사람이기에 자신이 먼저 인식하고 경험해야만 한다. 그런 경험이 자신에게 있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있는지를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영혼의 풍요에 대한 작은 오해를 짚겠다. 두 가지다. 1) 영혼이 풍요로운 사람은 내면의 갈등을 전혀 겪지 않는다. 이것은 영혼의 풍요에 대한 오해다. 아무리 기독교 영성의 깊은 세계에 들어간 사람이라고 ...

목사공부(103)- 시인의 영혼

  • Aug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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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영혼 시인은 영혼의 활동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예민하고 강력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못 보는 것을 보고, 못 듣는 것을 듣는다. 주파수가 다르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들의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이건 다른 경우에도 비슷하다. 바둑을 예로 들겠다. 바둑판은 아주 단순하다. 가로 세로 열아홉 줄로 된 모눈종이 형식으로 되어 있다. 모눈이 324개이고, 교차점이 361개다. 흑과 백으로 된 바둑돌을 한 개씩 차례대로 교차점에 놓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이 바둑판 위에 바둑의 ...

목사공부(102)- 영혼에 대해

  • Aug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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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 대해 여기서 시인의 영혼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일단 이렇게 대답하겠다. 인간 생명의 가장 깊은 차원에서 현실을 초월할 뿐만 아니라 현실을 근원적으로 견인해낼 수 있는 인간의 구성 요소다. 이게 영혼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아니다. 아마 다른 사람은 다르게 대답할 것이며, 나 자신도 또 다른 방식으로 대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혼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다른 이들과 구별할 수 있게 하는 인간의 본질이라거나, 하나님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 현상, 또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세력에 의해서도 파괴되지 ...

목사공부(101)- 시편 23편

  • Aug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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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3편 시편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것이 23편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만약 목사 고시의 설교학이나 조직신학 논술시험 담당자라고 한다면 이렇게 문제를 낼 것이다. “시편 23편 기자의 하나님 경험을 A4 5장 안에서 약술하라.” 앉은 자리에서 쓰되, 시간은 5시간이다. A4 다섯 장이면 2백자 원고지 50장 가까운 분량으로 주일공동예배의 설교 한편에 해당된다. 목사 고시를 준비하거나 이미 통과한 젊은 목사들이 이런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까? 이게 가능하지 않으면 설교자로 나설 생각은 접는 게 좋다. 그런 사람은 ...

목사공부(100)- 시인이 되라

  • Aug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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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라 하나님 경험은 설교자인 목사에게만이 아니라 기독교인 모두에게 필수다. 기독교인의 삶은 바로 이것에 의해서만 평가될 수 있다. 이는 마치 소리를 배우는 소리꾼의 운명이 득음에 따라 좌우되는 것과 같다. 문제는 하나님 경험이 물건처럼 손에 잡히는 게 아니라는 데에 있다. 그래서 하나님 경험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는 하나님 경험이 있었지만 그걸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 경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단답으로 주어지지 ...

목사공부(99)- 산에 대해 말하라 [10]

  • Aug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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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대해 말하라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등반을 비유 삼아 하나님 경험에 대해서 설명했다. 산에 압도당하는 산악인들처럼 목사는 하나님에게 압도당한다는 사실을 전하려는 것이었다. 산은 신보다 아주 짧은 획 ‘-’ 하나가 더 붙었을 뿐이다. 어쨌든지 목사는 줄기차게 산을 오르듯이 신에게 가까이 가고, 다시 산을 내려오듯이 세상 안으로 들어가야 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 경험은 설교자에게 당위다. 그것 없이는 설교자로 살아갈 수 없다. 왜냐하면 설교 행위는 하나님(만)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뻔한 말 같지만 실제로는 ...

목사공부(98)- 산이 부른다 [6]

  • Jul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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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부른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영국 출신 어느 유명 산악인이 왜 에베레스트에 오르려고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는 우문현답을, 또는 선문답을 했다고 한다. 언어가 말을 거는 경험을 하는 시인들처럼 산악인들은 산이 부르는 경험을 한다. 그런 경험이 없다면 생명을 담보해야만 하는 행위를 반복해서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마치 마약과 같아서 그걸 맛본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행동까지 하게 만든다. 마약처럼 인간의 영혼을 완전히 제압하는 그 산행의 맛은 표현...

목사공부(97)- 하산의 위험

  • Jul 30, 2014
  • Views 1493

하산의 위험 산악인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조난을 당해서 목숨을 잃는 이야기다. 내려오는 것도 올라가는 것 못지않게 힘들다는 의미다.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올 때의 긴장감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아닐는지. 올라갈 때 자칫 모든 체력을 소진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유사시의 대응능력도 떨어진다. 눈사태나 눈보라는 만나는 건 불가항력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겨우 목숨을 부지했으나 장애로 돌아오는 경우도 적...

목사공부(96)- 하산 [2]

  • Jul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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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에베레스트 정산에 올라간 사람은 그곳에 오래 머물 수 없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두 시간 이상은 어려울 것이다. 그게 참으로 허무한 일이긴 하다. 정상에 오르려고 기울인 노력에 비하면 그 시간이 너무 짧다. 여러 날은 아니라 해도 만 하루 정도 머물면서 정상에서의 희열을 누릴 수 있으면 오죽 좋겠는가. 그런데 올라가자마자 곧 내려와야 하다니. 하나님 경험도 이와 비슷하다. 절대타자, 누미노제, 궁극적 관심, 만사를 규정하는 현실성, 종말의 힘, 창조의 능력, 부활의 영 등등으로 표현되는 하나님 경험이 계속해...

목사공부(95)- 에베레스트 정상 [2]

  • Jul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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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정상 에베레스트 등반의 최종 목표는 8848미터 정상에 서는 것이다. 정상에 서면 무엇을 만날 수 있을까? nothing! 아무 것도 없다. 에베레스트 산의 신령한 주인이 맞아주는 것도 아니다. 정상은 그냥 정상일 뿐이다. 거기서 다른 봉우리를 내려다볼 수는 있겠지만 그 외의 신비로운 어떤 것을 발견할 수 없다. 정상은 무(無)다. 하나님 경험도 산악인의 에베레스트 정상 경험과 같다.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상상하거나 기대하는 것이 없다. 우리가 세상에서 욕망하던 것들을 만날 수 없다. ...

목사공부(94)- 가깝게, 멀게 [4]

  • Jul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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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게, 멀게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갔던 분의 다음과 같은 말이 기억에 생생하다. 등반을 하다보면 정상이 가까이 온 것으로 보이다가 또 다시 멀어진다고 말이다. 이해가 간다. 모든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발을 내딛고 있는 그 사람에게 정상에 빨리 오르고 싶다는 갈망은 절대적이다. 그런 심리 작용으로 인해서 정상이 어느 순간에 가깝게 보일 수도 있고, 또 어떤 때는 멀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요소도 있다. 거리 감각이라는 게 주변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평평한 곳에서 바라볼 때와 계곡에서 ...

목사공부(93)- 산의 허락을 받아야 [2]

  • Jul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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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허락을 받아야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에 서기 위해서 기울이는 노력은 극기(克己)로 표현될 수 있다. 초인간적인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영하 수십 도 밑으로 떨어지는 높은 산에서 24시간 동안 잠도 안 자고 자일에 매달린 채 발을 내딛는다는 건 보통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노력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최악의 생존 조건에서 버텨낼 수 있는 첨단 장비와 인력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준비가 완벽하게 갖춰졌다고 해서 정상 정복이 늘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

목사공부(92)- 생존의 바닥 경험

  • Jul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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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바닥 경험 라인홀트 메스너(1944년 생)는 이탈리아 출신 산악인이다. 그는 1986년에 세계 최초로 높이 8천 미터 이상 되는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했다. 정복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품에 안겼다고 하는 게 맞다. 어쨌든 그는 무산소와 단독 등반으로도 유명하다. 일반적으로는 산악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8천 미터 이상 되는 산에 오르려면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특히 네팔 현주민인 셰르파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셰르파들은 몇 군데 베이스캠프에 물품을 조달하는 작업만이 아니라 마지막 정상 정복 순간에도 함께...

목사공부(91)- 자기 축소 [2]

  • Jul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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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축소 전문 산악인이 어떻게 에베레스트 산에 압도당하는지에 대해서 내가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상식적인 차원에서 몇 가지만 말하겠다. 그것은 목사의 영성을, 즉 하나님을 직면함으로써 확보될 수 있는 목사의 영적 실존을, 더 정확히는 기독교인의 실존을 간접적으로나마 알아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높은 산에 오른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는 감정은 자신이 너무 작다는 사실이다. 크고 높은 산 앞에 서면 자기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의 느낌을 받는다. 일상에서는 자기가 작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못한다. 수백 미터 높이의 건...

목사공부(90)- 압도당함 [6]

  • Jul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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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당함 위에서 나는 산악인과 목사의 공통점이 그 대상으로부터 압도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압도당한다는 것은 논리와 이성과 감정을 포함하여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모든 것이 포기될 수밖에 없는 어떤 절대적인 사태를 가리킨다. 이런 경험이 없으면 단순히 직업으로서의 목사 역할은 감당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에 의해 압도당하는 경험에서만 그 역할이 가능한 목사로 살기는 힘들다. 현대인들은 하나님에 의해서 압도당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으려고 할 뿐만 아니라 그와 비슷한 것들을 불편하게 여긴다. 자신을 주체로 여기며 ...

목사공부(89)- 산악인과 설교자 [3]

  • Jul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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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하나님을 직면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목사가 하나님을 전하려면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경험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을 직면한다거나 경험한다는 것이 손에 잡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목사 자신도 그렇고 회중들도 지금 설교하는 목사가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인지 분간하거나 판단하기 어렵다. 자기 자신도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웬만큼 영적인 시각이 열린 사람은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 이것은 영 분별의 은사에 속한다. 일단 비유를 한 가지 들겠다. 여기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목사공부(88)- 교회 성장 이데올로기

  • Jul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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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하나님에 관해서 관심이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교회 구조적 문제다. 다들 아는 이야기이고, 앞에서 한번 짚은 이야기인데, 오늘 한국교회는 일종의 기업체처럼 운용되고 있다. 기업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는 성장 제일주의에 매몰되어 있다. 교회 성장 자체를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성장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무조건 옳다고 말할 수도 없다. 문제는 그것이 이데올로기로 작동되어서 교회의 다른 주제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는 데에 있다. 목사는 교회 당회원들을 비롯하여 회중들로부터 보이게 ...

목사공부(87)- 하나님을 모르는 목사

  • Jul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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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모르는 목사 목사가 하나님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목사가 하나님을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는 하나님을 매 주일 예배 때마다 전해야 하는 사람의 영적인 처지가 얼마나 궁색할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다. 목사가 하나님을 모른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이건 아주 흔한 일이다. 우선 마 15:14절이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보라.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

목사공부(86)- 하나님 경험에 대해

  • Jul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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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경험에 대해 목사의 설교는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하는 행위다. 여기서 질문은 단순히 회의하거나 의심한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직면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직면할 때는 당연히 질문이 나온다. 자신이 알고 있는 그 하나님보다 더 큰 하나님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하나님은 누구이고, 이후의 하나님은 누구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하나님이 있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인간 경험이 각각 다르다는 뜻이다. 우선 목사는 하나님을 직면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를 알아야 한다. 일반 신자들도 마찬가지지만 설...

목사공부(85)- 몸과 영으로서의 인간

  • Jul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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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도 가능하다. 기독교 신앙에서는 철학이나 구도보다는 예수님에 대한 단순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흔한 말로 철학은 질문이고 종교는 대답이라고도 한다. 좀더 현실적인 차원에서 이런 반론도 있다. 기독교 신앙에서 신학을 너무 크게 여기면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이런저런 여러 가지 반론에 대해서 일일이 대답하지 않겠다. 그런 질문들이 나름으로 의미가 있긴 하지만 정곡을 찌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지적인 능력 여부와 상관없이, 더 나가서 종교 여부에 상관없이...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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