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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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공부(44) [1]

  • May 29, 2014
  • Views 1829

니케아신조는커녕 사도신경마저 예배 순서로 받아들이지 않는 교파가 있다. 대표적으로 침례교회다. 모든 침례교회가 받아들이지 않는 건 아니다. 개중에 받아들이는 교회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보는 게 옳다. 그들의 입장에도 일리는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두 가지만 말하겠다. 첫째, 사도신경은 신약성서에 그 역사적 기원을 두고 있는 게 아니다. 둘째, 사도신경은 로마교회의 전통이다. 로마교회로부터 갈라져 나오는 개신교회는 사도신경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이들의 이런 입장은 그들의 ...

목사공부(43) [6]

  • May 28, 2014
  • Views 2044

성찬예식이 있는 매월 첫 주일에는 사도신경이 아니라 니케아신조로 신앙고백을 한다. 다른 주일에는 물론 사도신경으로 한다. 두 신조의 기본 구조는 비슷하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다. 차이는 보기에 따라서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몇 가지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사도신경은 로마 교회의 세례문답에 기원한다. 그래서 문장의 주어도 ‘나는...’으로 되어 있다. 개인들이 세례를 받기 위해서 세 번에 걸쳐 ‘나는 믿습니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니케아신조는 325년 니케아에서 열린 공의회에서 나온 신조로서 몇 ...

목사공부(42)

  • May 27, 2014
  • Views 1585

독서는 일반 신자가 읽는다. 그는 강단에 나와서 ‘오늘의 제 1독서는 (어느 곳)입니다.’라고 말한 뒤에 거기에 해당되는 구절을 읽는다. 다 읽은 뒤에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로 끝낸다. 그러면 회중들은 말씀에 대한 화답으로 <응답송>을 부른다. 똑같은 방식으로 세 번의 독서를 읽는다. 복음서에 해당되는 제 3독서를 읽을 때는 ‘오늘의 제 3독서는 (어느 곳)입니다. 모두 일어나서 우리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라고 한다. 그러면 회중은 일어선다. 순서를 맡은 이는 미리 해당 본문을 집에서 충분하게 읽어야 한다....

목사공부(41) [2]

  • May 26, 2014
  • Views 1925

전체 예배의 두 번째 단락은 <말씀예전>이다. 여기서 핵심은 말씀읽기와 설교다. 사이사이에 기도와 찬송도 있다. 말씀은 세계 성서일과에 따라서 세 군데를 읽는다. 제1 독서는 주로 구약을, 제2 독서는 신약의 서신을, 제3 독서는 복음서를 읽는다. 제1 독서의 경우에 부활절 절기에는 사도행전이 주로 나온다. 성서일과에 나오는 시편은 성시교독 순서에 읽는다. 한국의 대다수 교회는 성서일과(lectionary)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예배 때의 성경봉독을 단순히 설교를 위한 장식품 정도로 여긴다. 더 근본적으로 교회력 자체를 외면...

목사공부(40)

  • May 24, 2014
  • Views 1673

국악찬송 예배의 부름 뒤에 회중들은 일어나서 찬송을 부르고, 일어선 상태에서 공동기도와 사죄기도, 평화의 인사까지 진행된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찬송을 부른다. 우리는 이때 국악찬송가를 부른다. 국악찬송은 향린교회에서 발행한 <국악 찬송가>에서 선곡한다. 주일공동예배 시간에 국악 찬송가를 부르는 것에 대한 생각은 서로 다를 것이다. 국악찬송가를 부르지 않는다고 해서 진정한 예배가 아니라고 할 수 없으며, 국악찬송가를 부른다고 해서 전통적인 예배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다. 우리가 국악 찬송가를 부르는 이유는 단...

목사공부(39) [2]

  • May 23, 2014
  • Views 1957

다음은 사죄기도다. 사죄기도는 하나님의 용서를 바라는 기도다. 정통 기독교는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를 막론하고 예배 시간에 사죄기도를 드린다. 어떤 종파는 자신의 가슴을 세 번 두드리면서 ‘내 탓이오.’라고 세 번 소리를 낸다. 소위 구원파에 속한 사람들은 사죄기도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들의 논리는 분명하다. 구원받은 사람은 이미 모든 죄로부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사죄기도를 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죄기도를 드리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본다. 그들이 터무니없는...

목사공부(38) [3]

  • May 22, 2014
  • Views 1877

공동기도의 좋은 점은 많다. 앞에서 대표기도의 문제점을 짚었는데, 그것의 반대가 공동기도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걸 압축적으로 정리하면 공동기도로 인해서 회중들의 예배 참여도가 높아진다. 대표기도로 진행되는 예배에서는 회중들이 기도를 듣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기도를 하는 입장이 된다. 이건 기도만이 아니라 예전예배 자체의 좋은 점이기도 하다. 이런 예배와 기도에서는 회중들이 구경꾼으로 머물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것보다 더 좋은 예...

목사공부(37) [2]

  • May 21, 2014
  • Views 1961

함께 소리내기 공동기도에서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함께 소리 내서 읽는 행위이다. 주보에 나온 기도 내용을 그냥 읽기만 하면 다 잘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모든 사람들의 읽기 호흡이 다르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중구난방으로 소리가 날 수 있다.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다. 우선 모든 사람들이 호흡을 함께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보다 미세하게나마 약간 빠르게 소리를 내고, 또 어떤 사람은 뒤로 처진다. 완벽하게 일치시키기는 힘들겠지만 서로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어울리게 된다. 우리 ...

목사공부(36)

  • May 20, 2014
  • Views 1650

기도공부 신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서 기도는 없다. 이론과목은 접어두고 실천신학에 속하는 목회학, 예배학, 찬송가학은 배우는데 기도는 배우지 않는다. 교수들과 선배 목사들이 기도하라고 말을 많이 하지만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는 가르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정서와 정신건강에 좋으니 노래를 많이 부르라고 말은 하면서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지 않는 거와 비슷하다. 기도는 배우는 게 아니라 은혜를 받으면 저절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신학생 ...

목사공부(35)

  • May 19, 2014
  • Views 1825

대표기도 한국교회의 주일공동예배 관행에 따르면 기도 순서에 대표자가 나서서 기도를 드린다. 다른 나라의 개신교회 예배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교회는 대부분이 그렇다. 그 시간은 주로 장로들이 맡는다. 안수집사가 맡는 경우도 있긴 하다. 나는 이런 관행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모임이라면 모르겠으나 주일공동예배에서는 곤란하다. 주일공동예배는 신학적으로 엄격한 형식과 내용으로 채워지는 게 좋다. 그리고 옳다. 여기서 엄격하다는 말은 형식주의에 매달려야 한다는 게 아니라 예배의 본질을 훼손하지 말아...

목사공부(34)

  • May 17, 2014
  • Views 1782

공동기도 세 번째 순서는 ‘공동기도’다. 공동기도는 말 그대로 예배에 참석한 회중들 전체가 공동으로 드리는 기도다. 교회력에 따라서 일 년 동안 예배 때 사용할 공동기도문을 나는 이미 오랜 전에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그것을 매주일 주보를 준비하면서 조금씩 다듬고 있다. 교회력을 따른다고 하지만 52주일의 공동기도문이 늘 교회력에 충실한 것은 아니다. 해당 교회력이 경우에 따라서 여러 주일, 또는 여러 달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교회력에 딱 맞아떨어지는 공동기도문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공동기도에서 관심을 두어야...

목사공부(33) [7]

  • May 16, 2014
  • Views 2459

회중찬송 두 번째 순서는 찬송이다. 예배가 진행되면서 찬송을 부르는 순서는 여러 번이다. 예배 도입부에서 부르는 찬송은 그야말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락과 가사로 된 것을 택해야 한다. <새찬송가>는 찬송을 주제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예배 항목에는 송영, 경배, 찬양, 주일, 봉헌, 예배마침, 아침과 저녁이라는 소제목의 찬송이 묶여 있다. 여기서 경배, 찬양이라는 소제목이 예배 도입부의 찬송으로 적합하다. 경배가 10곡, 찬양이 24곡이다. 일단 양적으로도 부족하다. 주일이라는 소제목의 7곡도 포함될 수 있다. 성부 항목에 ...

목사공부(32) [4]

  • May 15, 2014
  • Views 1914

강단 사용에 대해 사회자가 위치하는 자리는 강단이 아니라 회중석의 오른 편 통로 앞쪽이다. 목사의 자리는 회중석 왼 편 통로 앞 쪽이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순서를 맡은 사람은 가능한 대로 회중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회중들의 관심이 사람에게 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길은 강단을 비워놓는 것이다. 강단을 비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예배를 누군가가 이끌어야 한다는 선입견이 강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는 찬송과 기도다. 회중 찬송을 부를 때 사회자가 강...

목사공부(31) [3]

  • May 14, 2014
  • Views 2269

사회자 예배의 시작은 ‘예배의 부름’이다. 그 부분은 사회자가 간단히 ‘안녕하세요? 오늘은 부활절 셋째 주일입니다.’ 하고 인사한 후 주보에 나온 내용을 읽는다. 예배 진행에서 사회자의 역할은 중요한다. 사회자라는 호칭보다는 진행자가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교회의 예배는 설교자와 사회자가 구분된다. 그때 사회자는 대부분 목사다. 대구샘터교회 예배의 사회자는 일반 신자가 맡는다. 이 경우의 사회자는 소위 헌신예배 때 여신도회나 남신도회 회장이 사회를 보는 것과는 성질이 다르다. 목사를 보조하는 ...

목사공부(30) [2]

  • May 13, 2014
  • Views 1867

여기서 예전 예배를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인 것만 말하겠다. 우선 내가 담임목사로 섬기는 교회의 예배 순서를 한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2014년 5월4일, 부활절 셋째 주일(어린이주일) 예배 순서는 다음과 같다. [개 회 예 전] 예배의 부름…………………………………………………………………………사회자 요한복음 기자는 주님의 말씀을(요 4:24) 우리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오늘 우리도 이 말씀에 따라서 영과 진리로, 즉 생명의 힘과 참된 것에 근거해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찬송 3...

목사공부(29)

  • May 12, 2014
  • Views 1694

예배를 예배답게 드릴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대안을 다른 데서 찾을 필요는 없다. 기독교는 이미 예배다운 예배의 전통을 지켜왔다. 예전예배가 그것이다. 거기로 돌아가면 된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을 것이다. 뭔가 야심차게 자기 인생을 펼쳐보려고 아버지 집을 떠난 탕자처럼 한국교회도 역시 다른 데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에 기독교 영성이 풍부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그 예전 예배의 전통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의 처지가 끔찍한 상황으로 떨어지면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겠다. 한국교회가 예전 예배의 전통을 외면...

목사공부(28) [6]

  • May 10, 2014
  • Views 2490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거룩한 행위가 예배라고 한다면 예배 전체 과정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되어야 한다. 이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 자신들이 그런 태도로 예배를 드린다고 생각한다. 성가대의 거룩한 찬양, 파이프 오르간의 장엄한 연주, 회중들의 은혜로운 찬송, 목사의 카리스마 넘치는 설교를 그런 증거로 내세운다. 각각 교회에서 행해지는 예배의 특징이나 장단점을 여기서 일일이 짚을 수는 없다. 한국 교회의 예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간략하게 정리하겠다.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드리는 예배는 정...

목사공부(27) [2]

  • May 09, 2014
  • Views 1804

모세가 시내 산에서 십계명이 각인된 돌판을 받은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첫 번 돌판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서 모세가 성질을 내다가 던져서 깨뜨렸다. 그 후에 하나님은 다시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주신다. 이 두 돌판 사건 사이에 특별한 이야기가 나온다. 금송아지에 마음을 쉽게 빼앗기는 이스라엘 민중을 이끌고 광야횡단과 가나안 입성을 시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하나님으로부터 좀더 확실한 보장을 얻고 싶었던 것일까? 그는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출 33:18)라고 요구한다. 하나님을 직접 경험...

목사공부(26) [2]

  • May 08, 2014
  • Views 2759

고후 4:6절은 다음과 같다. “어두운 데서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이 문장에서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표현이다. 이걸 문자적으로만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수님의 얼굴은 2천 년 전 유대 지역에 살았던 삼십대 초반의 유대인 한 남자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 예수님의 얼굴에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것도 아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하나님의 영광이 느껴지...

목사공부(25) [4]

  • May 07, 2014
  • Views 1928

예배 목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예배와 설교다. 설교가 예배의 한 단위에 속하니까 예배와 설교를 나누지 말고 예배라고만 해도 된다. 그러나 성찬 중심의 미사를 드리는 로마가톨릭교회와 달리 설교 중심이라는 개신교의 특징을 근거로 해서 예배와 설교를 구분해서 봐도 좋다. 신학대학교 커리큘럼에도 예배와 설교는 구분된다. 예배학 전공 교수와 설교학 전공 교수도 구분된다. 일단 예배로부터 시작하자. 목사가 예배를 예배답게 인도하려면 예배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신학대학 커리큘럼에 예배와 관계된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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