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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옴 [8]

  • Jan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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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5일(수) 병원에 다녀옴 오늘 영천 시외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아무개 정형외과에 다녀왔다. 며칠 전부터 왼쪽 발의 느낌이 불편하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더 심해졌다. 그렇다고 크게 아픈 건 아니고 걸을 때 약간 절룩거릴 정도다. 웬만하면 그냥 지켜볼까 했는데 테니스 운동을 쉴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었다. 2,3년 전쯤 이와 똑같은 증상이 있었다. 타박상을 당한 거는 아니고 특별히 심하게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발을 땅에 딛기 힘들었다. 그때도 왼발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양에 있는 정형외과에 가서 처방받고, 간...

십자가에 못 박으라! [9]

  • Jan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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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4일(화) 십자가에 못 박으라! 요 19장에 나오는 빌라도 법정 이야기에서 가장 강렬하게 빛나는 문장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문제로 빌라도와 대제사장, 빌라도와 예수, 빌라도와 예루살렘 주민이 다투었다. 빌라도는 가능하면 십자가 처형만은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 했다. 그가 보기에 그게 로마법에 맞는 거였다. 대제사장들과 민중들은 빌라도와 생각이 달랐다. 예수도 빌라도와 타협하지 않았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소리가 19장 전체를 압도한다. 니체는 무신론자로 일컬어진다. 그건 ...

정의란 무엇인가? [2]

  • Jan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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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3일(월) 정의란 무엇인가? 요 18:28-19:16에는 빌라도 법정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의 운명이 달린 재판이니 세기적 사건이라 할 만하나 그것에 대한 자료는 성경 외에 없다. 당시 이 사건이 별로 주목을 끌지 못했다는 뜻이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날 수 있었던 예수 사건이 세계 역사를 바꾸는 사건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역사의 신비를 절감한다. 빌라도 총독은 예수를 석방시키려고 했다. 이게 얼마나 역사적 근거가 있는지는 모른다. 예수가 빌라도에게 고난당했다는 사도신경의 진술에 따르면 예수의 십자가 처형에 대...

가랑이 찢기

  • Jan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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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1일(토) 가랑이 찢기 오늘은 이른 아침 6시40분에 집을 나섰다가 저녁 9시20분 쯤 돌아왔다. 차를 오래 타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함께 먹고 말씀을 전하면서 지냈다.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웬일인지 피곤하지도 않다. 다만 내일 설교가 좀 걱정이다. 오늘 일정이 오래 전에 예정되었기에 설교 준비를 미리 해놓기는 했지만 그게 미리 준비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게 아니다. 특히 이번 주일의 설교 본문이 좀 까다롭다. 까다롭다기보다는 너무 단순해서 설교하기가 어렵다. 예수님이 세례 받은 사건이다. 집에 도착해서 출...

결혼 설교 [2]

  • Jan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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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나는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예배 식으로 진행되지만 예배는 아니다. 결혼 예식이라고 하면 되겠다. 그때 할 설교, 또는 주례사의 요약은 아래와 같다. 설교, 엡 4:13-16, 어른이 된다는 것 1) 결혼을 독일어로 Hochzeit라고 한다. 절정의 순간이라는 뜻이다. 왜 절정인가? 젊음, 어른, 짝, 사랑과 성, 전혀 다른 삶의 시작... 2) 결혼 이후는 현실이 기다린다. 결혼 자체보다도 이 현실이 더 중요하다. 이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인내고 투쟁이다. 3) 어떻게 좋은 가정을 꾸리고 살아야 하는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안...

한겨울 테니스 [10]

  • Jan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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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9일(목) 한겨울 테니스 나는 원당으로 이사 온 후 평균 일주일에 두 번 테니스 운동을 한다. 월 화 중의 하루, 목 금 중의 하루다. 젊었을 때는 일주일에 네 번 구장에 나간 적도 있다. 이제는 체력도 안 따라주지만 남아있는 세월을 아끼고 싶은 생각으로 두 번으로 줄였다. 오늘 나갔다. 저녁 6시30분부터 8시까지 연달아 세 게임을 쳤다.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워밍업을 위해서 운동장을 다섯 바퀴 뛰면서 돌았다. 오늘따라 회원들이 몇 명 나오지 않았다. 겨우 어울려서 게임을 할 정도의 숫자였다. 이런 날은 없었다. 날씨가 너무 ...

교학사 국사 교과서 파문 [2]

  • Jan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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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일(수) 교학사 국사 교과서 파문 연초부터 한국사회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문제로 시끄럽다. 대충 알려진 바로는 교학사에서 이번에 새로 만든 역사교과서가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거부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20 개교 가까운 학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다가 여론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대부분 취소했다. 전국적으로 2,318개 고등학교 중에서 이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는 하나, 혹은 두 개에 불과하다. 이들 학교마저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 하니, 어쩌면 0% 채택률이 달성될지도 모를 일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가 불가...

<연민이 없다는 것> [6]

  • Jan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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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7일(화) <연민이 없다는 것> 얼마 전에 모르는 분에게서 책을 한 권 받았다.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와 함께. 가끔 이런 일들이 있어서 그렇고 그런 책인가 보다 하는 생각으로 별 기대 없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예상 밖이었다. 대략 50 꼭지 정도 되는 산문들이 말 그대로 주옥과 같았다. 글에 품격이 묻어났다. 주제 또한 얼마나 다양한지 모른다. 저자의 책읽기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독서로만 도달하기 어려운 삶에 대한 직관이 있었다. 아마 저자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한몫 했으리라. 책 제목은 <연민이 없다는 것>이다. 좀...

힘 빼기 [7]

  • Jan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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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6일(월) 힘 빼기 힘 빼기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테니스 구력 35년이 되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테니스에 견주어 설명하는 게 좋겠다. 테니스를 잘하려면 다음의 십계명에 유의해야 한다. 1) 기본기를 정확하게 익힐 것 2) 일정한 기간에는 구장에서 살다시피 할 것 3)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할 것 4) 팔만 휘두르지 말고 몸 전체를 쓸 것 5) 공이 오는 길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할 것 6) 공의 실밥이 보일 정도로 끝까지 볼 것 7)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 8) 하수와 게임할 때도 최선을 다 할 것 9) 고수와 ...

설교의 집중력 [2]

  • Jan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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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4일(토) 설교의 집중력 집중력이야말로 타고나는 능력이다. 청중들과의 교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설교를 끝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곧 표시가 난다. 청중들은 눈치 못 챌지 몰라도 본인은 금방 느낀다. 연설 능력이 뛰어난 분들에게도 이런 일은 일어난다. 차이가 있다면 집중력을 놓치는 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다시 복원하는 능력이 뛰어난다는 것이다. 집중력을 잃게 되는 요인은 많다. 우선 외부적인 요인을 보면 이렇다. 청중들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경우다. 아멘, 할렐루야를 쏟아내고 싶은 청중들...

성령에 의존할 것 [2]

  • Jan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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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일(금) 성령에 의존할 것 신앙생활에서 성령에 의존한다는 말보다 더 오해되는 말도 없을 것이다. 저 말이 자칫 독선을 합리화하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런 경향이 없지 않다. 음악적 영감(inspiration)에 사로잡힌 작곡가처럼 일상과는 다른 소리를 들으니 그럴 수밖에 없긴 하다. 교회에서도 성령 운동(?) 하는 분들은 짐짓 신령한 태도를 취한다. 심지어 목소리까지 홀리보이스(holy voice)로 바뀐다. 기도를 많이 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성령에 취했는지 악령에 취했는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거기서 나타나는...

성경 텍스트에 충실할 것 [2]

  • Jan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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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일(목) 성경 텍스트에 충실할 것 어제 ‘새해 달력’이라는 제목의 묵상에서 설교에 충실하기 위해서 필요한 태도를 네 가지로 말했다. 어디 이 네 가지만이겠나. 기도, 회중들과의 대화, 책읽기 등등, 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최소한의 조건만을 말한 것이다. 이 네 가지를 보충해서 설명해야겠다. 설교자에게 성경 텍스트는 마치 바이올린 연주자의 악보와 같다. 연주자는 악보에 일단 충실해야 한다. 자기 기분에 도취되어서 악보를 무시하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해서 악보를 기계적으로 재생하는 건 아니다. 그런 ...

새해 달력 file [6]

  • Jan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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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수) 새해 달력 내 책상 왼편은 창문이다. 창문 옆에 새해 달력을 걸었다. 한독약품에서 나온 달력이다. 지난 주일에 대구샘터 교우 한분이 선물로 주신 거다. 앞으로 일 년 동안 내 눈길을 자주 끌게 될 달력이다. 1월 그림이 그 유명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그림 아래 설명을 보니 우피치 미술관 소관이다. 중간에 있는 여자가 비너스인가본데, 또는 이브인지도 모르겠으나, 표정이 야릇하다. 무심한 듯 어디를 바라보고 있다. 아니 초점을 잃은 건지도 모른다. 1월(January)은 두 개의 머리를 가졌다는,...

송구영신 기도 [8]

  • Dec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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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31일 밤, 오늘 송구영신예배 때 공동으로 바칠 기도문입니다. 중간에 어거스틴 기도문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이제 저는 이 기도문을 올리고 천천히 교회로 가봐야겠네요. 다비안 여러분과 일년 동안 행복했습니다. 이모저모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눈팅 다비안들을 포함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뵙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알파와 오메가이시며 태초와 종말의 주인이신 하나님, 한 해를 보내고 다시 한 해를 맞는 이 시간에 샘터 공동체에 속한 믿음의 식구들이 하나의 세례, 하나의 희망 안에서 예배를 드리...

착각

  • Dec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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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월) 착각 얼마 전에 아무개 연주회를 녹음해서 씨디로 만든 일이 있다. 거기에 피아노 작품집 세 곡이 수록되었다. 그 씨디를 공식적으로 제출해야만 했는데, 연주 시간이 최소한 50분은 되어야만 했다. 그런데 아무리 계산 해봐도 24초가 모자랐다. 내가 그걸 확인시켜주자 연주자 본인도 아차, 실수 했다는 걸 깨닫고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웬만하면 50분은 넘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니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프로그램도 함께 제출하니까 프로그램에 없는 곡을 붙여 넣을 수도 없었다. 결국 ...

별이 빛나는 밤 [7]

  • Dec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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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9일(일) 별이 빛나는 밤 지금은 내 시계로 밤 10시44분이다. 방금 밖에 나가 별을 보고 들어왔다. 원당에 이사 와서 좋은 점이 그거다. 별이 보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볼 수 있다는 거다. 현관문만 열고 나가면 된다.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도 늘 별빛을 받는다. 놀랄 때가 많다. 저렇게 빛나는 별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처음 원당으로 이사 올 때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하나 구입할까 생각했다. 그렇게까지 극성을 떨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중간한 망원경으로는 별로 효과도 없을 거 같아서 그만 두었다. ...

성육신

  • Dec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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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칼 바르트의 <신학묵상>에 나옵니다. 오래 전 다른 세 분 신학자들과 함께 제가 공역한 책입니다. 금년 성탄 전후에 다비안들과 함께 읽어보려고 여기에 싣습니다. 12월28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요 1:14) 복음서 기자는 의미심장한 개념인 로고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그 단어를 “말씀”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로고스라는 단어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의심의 여지없이 하나님에 대한 언급입니다. 이 언급은 아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이 세상에 살...

목자들의 놀라운 경험

  • Dec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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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칼 바르트의 <신학묵상>에 나옵니다. 오래 전 다른 세 분 신학자들과 함께 제가 공역한 책입니다. 금년 성탄 전후에 다비안들과 함께 읽어보려고 여기에 싣습니다. 12월27일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눅 2:18) 만약 오늘 우리가 실제로 목자들의 말을 전해 듣는다고 한다면 우리 중의 대다수는 이 말을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할 겁니다. 그게 바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실제적인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을 무한자와 일치하는 일을, 또한 우리의 하나님을 무언가 무한하게 많은 형상으로 ...

그리스도 표적 [2]

  • Dec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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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칼 바르트의 <신학묵상>에 나옵니다. 오래 전 다른 세 분 신학자들과 함께 제가 공역한 책입니다. 금년 성탄 전후에 다비안들과 함께 읽어보려고 여기에 싣습니다. 12월26일 너희는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적이다. (눅 2:12). 목자들이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보았다는 사실은 성서의 신학적 의미에서 볼 때 이 아기가 구주라는, 즉 그리스도 주님이라는 <표적>이었습니다.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과 땅에 있는 사람 사이에 평화가 구축...

성탄절 기도

  • Dec 25, 2013
  • Views 4859

아래 글은 칼 바르트의 <신학묵상>에 나옵니다. 오래 전 다른 세 분 신학자들과 함께 제가 공역한 책입니다. 금년 성탄 전후에 다비안들과 함께 읽어보려고 여기에 싣습니다. 성탄절 기도 주님이신 우리의 하나님! 당신은 우리를 높이시려고 낮아지셨나이다. 당신은 우리를 풍요롭게 하시려고 가난해지셨나이다. 당신은 우리가 당신 옆으로 가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오셨나이다. 당신은 우리를 당신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셨나이다. 당신은 하늘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사시려고 땅으로 내려오셨나...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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