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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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12월26일(수) [1]

  • Dec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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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마태복음 기자는 이사야 7장14절을 인용해서 예수님의 출생을 이렇게 전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 1:23).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라는 해설도 붙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곧 하나님이 함께 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 자체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어떻게 함께 하시는지를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이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예수님을 믿는 것이 곧 하나님...

성탄절 아침에, 12월25일(화)

  • Dec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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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금년에도 이렇게 복된 성탄절 아침을 허락하시니,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몇 번이나 성탄절 아침을 맞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금년이 저에게는 최상의 성탄절 아침입니다. 내년이 주어지면 그 성탄절 아침이 최상이 되겠지요. 매년마다 성탄절의 기쁨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작년보다 금년이, 금년보다 내년이, 그리고 후년이 저에게는 점점 더 기쁜 성탄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앞으로 성탄절 아침의 이 기쁨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이 기쁨은 소유의 확대로 주어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성탄 전야의 기도, 12월24일(월)

  • Dec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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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은 성탄 전야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높은 곳을 버리시고 땅의 낮은 곳으로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영과 육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성과 속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하나님의 성육신(成肉身)입니다. 주님, 마리아는 자기 몸에 일어난 사건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평범한 한 여자의 몸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다는 사실을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마리아는 세상 물정이나 이치도 알기 힘든 어린 여자였기에 더 충격적인 일이 아니었겠습니까. 마리아는 ‘주의 여...

메시야 희망, 12월23일(주일)

  • Dec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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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말은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믿고 사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일단 우리는 구원에 대한 절박감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불편하지 않게 살기만을 희망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나은 복지만 허락되면 더 이상의 구원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이 온통 그런 복지 향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다는 것은 궁극적인 생명의 문제에 집중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노력을 통해서도 궁극적인 생명을 이루지 못합니다. 죄와 죽음이 ...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2월22일(토)

  • Dec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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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우리는 2천7백 년 전 고대 유대 땅에서 선지자로 활동했던 미가를 통해서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메시아가 태어날 것이라는 신탁을 듣습니다(미 5:2).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작은 부족에게서 민족을 구원할 자가 나올 것이라는 저 외침은 처참한 지경에 빠져있던 유대인들에게 절망과 어둠을 밝히는 빛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2천 년 전 마태복음 기자를 통해서 미가의 신탁을 다시 듣습니다(마 2:6). 마태는 미가의 예언이 예수님에게서 현실이 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신비롭고 놀랍습니다. ...

낙심한 이들을 위해, 12월21일(금)

  • Dec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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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상을 살다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을 많이 만납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뻔뻔한 사람들에게 수모를 당합니다. 성실한 사람이 인생에서 낙오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정의가 패배하고 불의가 승리하는 세상을 봅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합니다. 어린아이들이 불치의 병으로 고통당합니다. 그럴 때마다 분노합니다. 하나님이 의로우시며, 동시에 전능한 분이시라면 이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구체적으로 개입하지 않으시든지, 또는 당신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진 존재...

사람 노릇, 12월20일(목)

  • Dec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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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월을 먹을수록 사람 노릇 하기가 어렵다는 걸 절감합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사람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사람 노릇이 무엇인지도 잘 모릅니다.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제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된다는 의미인 줄로 믿습니다.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게 산다는 것은 생존 욕망에 기계적으로 매달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경제적인 불이익이 기다린다고 해도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아야 합니다. 따돌림을 당한다고 해도 의로운 삶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이 평화이며, 자유이며, 기...

아버지 노릇, 12월19일(수)

  • Dec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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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지난 삼십년 가까이 아버지로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은 떼지 못합니다. 사람 노릇도 잘 하지 못하면서 아버지 노릇을 잘 할 수는 없었습니다. 끊임없는 시행착오였습니다. 주님, 어떻게 하는 게 참된 아버지 노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교과서에 따른 대답이야 알지만, 그것으로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자식을 소유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 것이며, 완전히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야 합니다. 비록 부모의 몸을 통해서 세상에 왔으나 자식들은 온전히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그들을 내 ...

부부싸움, 12월18일(화)

  • Dec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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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는 부부끼리도 싸우며 삽니다.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자라서 나름으로 인격이 형성된 다음에 만났으니 서로 충돌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젊어서는 자주 싸우지만 다행스럽게도 나이가 들면서 적게 싸웁니다. 사람들은 착각합니다. 부부가 싸우지 않고 얼마든지 오순도순 살 수 있다고 말입니다. 주변에서 그런 부부들을 보고 부러워합니다. 서로의 마음에 들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 노력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다른 길을 없습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가 ...

기뻐하라, 12월17일(월) [1]

  • Dec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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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에게 거듭해서 ‘기뻐하라.’고 권면했습니다. 한번 두 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그렇게 말합니다. 이는 곧 기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기쁨이 바로 기독교적인 삶의 본질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주님, 우리는 기쁘게 살기 위해서 나름으로 노력합니다. 주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성취하고 인정받아야만 기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자극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우리를 기쁘게 하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기쁨은 우리가 성취하는 것과는 전혀 다...

기다림의 실체, 12월16일(주일)

  • Dec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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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림 신앙이 없다면 우리는 기독교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제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믿는다고 외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재림 신앙을 냉소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단도직입적으로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은 언제 다시 오십니까?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오십니까? 과연 다시 오신다는 약속이 정확한 겁니까? 아니면 초기 기독교인들을 위로하...

추운 사람들, 12월15일(토)

  • Dec 15, 2012
  • Views 1440

주님, 많은 사람들이 겨울 추위에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난방을 못하는 이들, 해가 뜨기 전에 일터로 나가는 이들, 이른 아침 쓰레기를 수거하는 이들, 밤새도록 보초를 서는 군인들, 좌판을 길에 깔고 장사하는 이들, 아무리 따뜻하게 옷을 입어도 추울 수밖에 없는 노인들, 그리고 노숙자들에게 힘을 주십시오. 그뿐만 아니라 마음의 추위로 힘들어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실연당한 사람들,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 실업자들, 비정규직자들, 허무에 휩싸이는 사람들, 막연하게 불안한 사람들, 고독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주님, ...

지혜로운 삶, 12월14일(금)

  • Dec 14, 2012
  • Views 1381

주님, 어떻게 사는 것이 짧고 빠른, 그리고 제한적인 우리의 인생에서 최선인지 가르쳐주십시오.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까? 이런 질문이 어리석다는 것을 압니다. 삶이 다 제 각각이기에 하나의 모범적인 삶은 없습니다. 각자성령과의 소통을 통해서 고유한 답을 찾아서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답이 아니라 나가야 할 방향만이라도 가르쳐주십시오. 다른 길은 없습니다. 가능한대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 그리고 인간의 이해타산에 관계된 것들을 멀리하고, 우리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 그리고 이해타산을 넘어서...

유일회적인 삶, 12월13일(목)

  • Dec 13, 2012
  • Views 1924

주님,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단 한번입니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다행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니 그것은 아름답고 선합니다. 그리고 정의롭습니다. 만약 제 각각 반복 가능한 삶이었다면 얼마나 허무하고 얼마나 불의했겠습니까. 주님,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은 짧습니다. 기껏해야 70년, 80년입니다. 너무 빠릅니다. 화살처럼 흐릅니다. 우리의 삶이 짧고 빠르다는 사실은 오히려 놀라운 은총입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천만다행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신 일이니 아름다울 수밖에 없습...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12월12일(수)

  • Dec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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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저는 겨울로 깊숙이 들어서는 이 절기에 서쪽 하늘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팔공산 아랫자락 능선에 태양이 반쯤 걸쳐 있다가 금방 자취를 감췄습니다. 태양이 저렇게 빨리 움직인다는 사실을 다시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주황색 노을은 남쪽 능선에서 북쪽 능선 너머로 길게 휘장을 드리웠습니다. 주님, 저는 우주의 거대한 운동 가운데서 이렇게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움직입니다. 소리도 없이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합니다. 지구를 안고 있는 태양은 또 은하계 안에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그 ...

초상집에서, 12월11일(화)

  • Dec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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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초상집에 다녀왔습니다. 고인이 96세 남자이니 천수를 살고도 더 산 셈입니다. 큰 병 없이 그렇게 오래 살다가 세상을 떠났으니 사람들이 호상(好喪)이라 말할 만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호상이라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상대적으로 덜 슬플 뿐이지 좋은 죽음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죽음은 슬픔입니다. 죄의 승리입니다. 풍경은 늘 낯섭니다. 죽은 자는 관에 들어가 말이 없습니다. 가족들은 편안한 죽음을 안도하면서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고인보다 두 살 어린 미망인은 아무런 표정 없이 그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배신당한 사람들을 위해, 12월10일(월) [1] [1]

  • Dec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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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배신감으로 인해서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인생살이에서 의도적으로, 또는 비의도적으로 배신당하는 일은 허다합니다. 정치계는 그것이 일상입니다. 경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스승을 배신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기독교 역사에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배교했습니다. 배신은 인간의 본성에 속합니다. 배신은 우리의 삶을 총체적으로 파괴합니다. 분노에 떨어지게 하고, 사람을 불신하게 하며, 결국 적대감에 빠지게 합니다. 배신이 배신을 낳고, 다시 배신이 배신을 낳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모두 하나님의 구원을 보리라, 12월9일(주일) [1]

  • Dec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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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외침을 듣습니다. 그 외침은 다시 누가복음 기자를 통해서 새롭게 전달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라고. 예수님이 메시아로 세상에 오시는 그 길을 준비하라고. 주의 길을 준비하는 일은 이사야 선지자나 세례 요한의 일만이 아니라 오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의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소명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주의 길을 준비하는 것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주의 길을 준비하는 것은 바로 주님이 행하시는 일을 선포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주님은 ...

사랑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12월8일(토)

  • Dec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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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능력 자체이신 하나님, 사랑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던 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이들도 있고, 사랑하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한 사람도 있고, 아예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목마른 사람들의 삶은 공허합니다. 공허를 채우기 위해서 오락에 심취하기도 하고, 심지어 도박과 마약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또는 폭력적으로 사랑을 강요하거나 돈으로 사랑을 사려고합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 사랑에 목마르지 않은 사람은 ...

신경과민 환자를 위해, 12월7일(금) [2]

  • Dec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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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 주변에 신경과민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사소한 일을 과민하게 느끼고 받아들입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말 한 마디 때문에 여러 날을 고민합니다. 자신이 늘 공격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으로 저들의 신경은 점점 약해집니다. 신경과민에 걸린 이들이 의사의 도움을 받긴 해야겠지만 그것으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그들의 무의식 깊은 곳에 병의 원인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조절이 되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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