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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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후, 11월16일(금) [1]

  • Nov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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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지금은 2012년입니다. 백년 후는 2112년입니다. 백년 전이 분명한 역사였던 것처럼 앞으로 백년 후도 분명한 역사입니다. 백년 후에 저는 세상에 흔적도 없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몇몇 어린아이들만 제외하면 지금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백년 후에 없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세월과 더불어서 어디론가로 가거나 변합니다. 주님, 도대체 시간이 무엇입니까? 단순히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시간을 규정할 수도 없습니다. 시공간에 묶여 있는 우리의 세계 경험에 따르면 시간이 과거에서 현재를 통과하여 미래로 ...

저는 누굽니까, 11월15일(목) [3] [1]

  • Nov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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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누굽니까? 저는 목사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친구로, 선생으로, 글쟁이로 삽니다. 그런 역할이 바로 저 자신은 아닙니다. 그런 역할은 늘 변합니다. 잠시 머물다가 떠나야 할 자리입니다. 그런 것으로 저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그리고 중년을 지나 이제 장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곧 노년이 올 것입니다. 어느 시절의 제가 바로 저 자신입니까? 저는 계속 변했습니다. 생김새도 변하고 신체적인 능력도 변했습니다. 지식과 감정과 세계관도 변했습니다. 제가 누군지 알 길이 없습니다. 바울...

십계명(10), 11월14일(수) [1]

  • Nov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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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출 20:17) 주님, 오늘 우리는 십계명의 마지막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언제 이웃집을 탐냈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돈 벌고, 열심히 가정을 돌보고, 열심히 교회 봉사하면서 살았습니다. 이웃집을 탐낸 적이 없습니다. 이웃집을 탐낸 적이 없다는 말은 정직하게 않습니다. 겉으로야 양심적으로 산다고 하지만 속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는 끊임없이 이웃집을 탐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이웃을 파괴하고 결국 자기까지 파괴합니다. 우리를 불...

십계명(9), 11월13일(화) [1]

  • Nov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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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출 20:16) 주님, 우리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 삽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거짓말만이 아니라 교묘하게 숨어 있는 거짓말이 우리 삶에, 우리의 무의식에 깊숙이 배어 있습니다. 우리의 거짓말로 인해서 자신과 이웃의 삶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선지자의 전통을 따라가는 목사들의 거짓말로 인해서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영혼이 병들어갑니다. 친미 사대주의가 복음인 것처럼, 반공주의가 기독교 신앙인 본질인 것처럼 가르치고, 성적 소수자를 정죄하는 설교는 거짓 증거입니다. 오늘의 극단적...

십계명(8), 11월12일(월) [1]

  • Nov 12, 2012
  • Views 1373

“도둑질하지 말라.”(출 20:15) 주님, 오늘 우리는 너무나 평범한 명제를 하나님의 계명으로 듣습니다. ‘도둑질하지 말라.’ 이 세상 어떤 종교도, 어떤 선생도, 어떤 부모도 도둑질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무엇이 도둑질인지 잘 모른다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는 직접 남의 것을 훔친 행위만을 도둑질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둑놈을 감옥에 처넣고, 그런 조치를 정의라고 규정합니다. 그런 도둑들은 주로 생계형 도둑에 불과합니다. 오늘날 합법적으로 더 크게 도둑질하는 개인과 단체와 국가도 많습니다. 주님, 세상만이 아니...

십계명(7), 11월11일(주일) [1]

  • Nov 11, 2012
  • Views 1532

“간음하지 말라.”(출 20:14) 주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일곱 번째 명령을 듣습니다. 오늘처럼 성폭력이 만연한 시대에 이 명령은 더욱 준엄합니다. 구약성경에서도 흔하게 확인할 수 있듯이 이런 일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28). 겉으로 드러난 행위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안에서 작동되고 있는 성적 욕망이 실제 간음과 다를 게 없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

십계명(6), 11월10일(토) [1]

  • Nov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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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하지 말라.”(출 20:13) 주님, 오늘도 우리는 당연한 명령을 들었습니다. “살인하지 말라.” 당연한 명령인데도 여전히 세상에는 살인이 그치지 않습니다. 카인과 아벨의 형제 살해로부터 시작되는 인류 역사는 피로 얼룩져 있습니다. 개인적인 원한으로 살인하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느라 살인하고, 국가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느라 살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님, 우리는 직접적으로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간접적으로 살인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형제를 향해서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것마저 이미 살인한 것...

십계명(5), 11월9일(금) [1]

  • Nov 09, 2012
  • Views 1473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12) 주님, 오늘 다섯 번째 계명을 듣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윤리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 이전에 본성적인 윤리입니다. 그런데 왜 그것을 계명으로 말씀하셨는지요. 반복적으로 가슴에 새겨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는 뜻인지, 또는 예상 밖으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인지요? 그렇습니다. 부모는 단순히 피를 나눈 부모만이 아니라 모든 늙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사람은 늙음 앞에서 좌절합니다. 생존의 능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무기력해...

십계명(4), 11월8일(목) [1]

  • Nov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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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 주님, 오늘도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준엄한 명령을 듣습니다. 저 명령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명령입니다. 거부하는 자는 죽음을 각오해야 합니다. 저 명령은 억압이 아니라 오히려 해방입니다. 생명의 명령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은 곧 노동으로부터 해방입니다. 모두가 일을 그쳐야 합니다.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심지어 가축까지 모두 쉬어야 합니다.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만한 사람만이 아니라 ...

십계명(3), 11월7일(수) [1]

  • Nov 07, 2012
  • Views 150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출 20:7) 주님, 그렇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오용, 남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다.”라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 채 하나님을 단지 도구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우리를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근본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이름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름으로 규정될 수 없는 존재이십니다.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개념과 범주와 본질에서도 벗어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 앞에...

십계명(2), 11월6일(화) [1]

  • Nov 06, 2012
  • Views 1688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출 20:4) 오늘 우리는 십계명의 두 번째 명령을 들었습니다. 저 명령은 우리가 세상에서 어떻게 흔들리면서 사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상을 만듭니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우상을,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을 만듭니다. 그 우상은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는 강력한 힘들입니다. 가족이 우리의 우상일 때도 있고, 재물이 우상이 되기도 하고, 애국심이 우상일 때도 있습니다. 잠정적인 것들을 절대적인 대상으로 섬기는 것처럼 어리석은 ...

십계명(1), 11월5일(월) [1]

  • Nov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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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우리는 마음을 조아려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주셨던 십계명 중에서 첫 계명을 듣습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 주님, 당신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신으로 불릴 수 있는 분은 오직 당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사람들이 신으로 섬기는 ‘다른 신’은 신이 아니라 헛된 환상일 뿐입니다. 창조의 능력이 없는 무기력한 이데올로기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명령하신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신 때문입니다. ...

나라와 권세와 영광..., 11월4일(주일) -주기도(9) [1]

  • Nov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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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 -주기도(9) 주님,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나라의 주인이십니다. 그 나라는 바로 당신의 통치입니다. 노출과 은폐의 신비로운 방식으로 우리를 다스리시는 생명의 나라는 오직 당신의 것입니다. 영원히. 참된 권세는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세상의 권세는 아무리 그럴듯하게 보여도 제한적입니다. 권세가 자신들의 내부에 있는 게 아니라 밖에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의 것을 빌렸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빌린 권세로 자기를 나타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

악에서 ... , 11월3일 -주기도(8)

  • Nov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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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를 악에서 구해주십시오. 우리 스스로는 악에서 벗어날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기껏해야 악의 무늬만 바꿀 수 있을 뿐입니다. 속은 그대로 악에 종속되어 있고, 겉모양만 그럴듯하게 보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선한데도 불구하고 악이 세상에 출현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당신의 창조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창조 사건이 일어났는지요. 아니면 당신의 창조가 완벽하지 못해서 변질된 것인지요. 절대적인 능력으로 창조된 세상에 그것과 대립하는 악이 준동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우리는 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11월2일(금) -주기도(7)

  • Nov 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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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한평생은 온갖 시험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아무리 바른 생각과 의지로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시험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 직전에 마귀로부터 세 가지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돌을 떡으로 만들어보라. 성전 꼭대기에 뛰어내리라. 마귀를 경배하라. 그 모든 시험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지에 대해서 실증적으로 검증해보라는 요구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주님, 우리가 시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거...

우리 죄를 사하여..., 11월1일, 목 -주기도(6)

  • Nov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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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기도를 그대로 따라서 기도를 드리다가 이 대목에서 멈칫 했습니다. 사죄 기도를 드리려면 먼저 다른 이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제가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남을 용서할 줄 모르고, 그런 능력도 없습니다. 이런 태도로 사죄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뻔뻔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주님, 그래도 기도드립니다. 지금 당장 남을 용서할 수 있는 영적 내공이 없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우리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루터의 종교개혁, 10월31일, 수

  • Oct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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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은 종교개혁 기념일입니다. 마틴 루터는 1517년 10월31일 95개 조항의 신학논제가 적힌 대자보를 비텐베르크 성당 출입구 위에 걸었다고 합니다. 교회 역사가들은 그날을 일단 종교개혁 기념일로 잡았습니다. 주님, 우리는 종교개혁의 후예들입니다. 당연히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교회 자체를 절대화하려는 종교 권력에 대한 항거였습니다. 루터는 교황을 정점으로 하는 사제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사제라는 사실을 주장했습니다. 사람들의 종...

일용할 양식을..., 10월30일(화) -주기도(5) [2]

  • Oct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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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이 세상에서 생명을 부지하려면 물과 공기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양식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일용할 양식에 대한 기도를 까마득히 잊고 삽니다. 돈만 있으면 저절로 주어지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처럼 큰 착각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구의 평균 온도가 5도만 낮아져도 대량 기아 사태가 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남의 이야기로 생각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일용할 양식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주님, 일용할 양식으로 인해서 실제로 고통당하는 이들...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 10월29일(월) -주기도(4)

  • Oct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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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이다.” 그렇습니다. 하늘에서는 이미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하늘은 궁극적인 생명이 은폐된 곳이며, 이미 종말 너머의 세계가 시작된 곳입니다. 거기서는 이미 하나님의 승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그 어떤 오류도 용납되지 않는 곳입니다. 만물이 완전히 구원을 받은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우리는 하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만을 생각하기에 ...

나라 임하옵시며, 10월28일(주일)- 주기도(3)

  • Oct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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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하나님 나라가 오시기를.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기를. 우리에게 임하기를 바라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바라는 이유는 하나님의 통치가 아직 우리의 현실에서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 나라와는 어긋나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온갖 부조리와 모순들이 지배합니다. 불의한 이들이 득세하고 의로운 이들이 고난당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위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을 무엇인지 가르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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