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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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신비, 10월7일, 주일

  • Oct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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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세상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우리도 거기에 속해있는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사람은 땅에 있습니다. 피조물은 창조주가 아니기에 세상을 다 알지 못합니다. 부분적으로만 알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우리 피조물에게 신비입니다. 종말에 가서야 세상의 궁극적인 실체가 온전히 드러나기에 지금은 여전히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 감추어진 속성이 바로 신비입니다. 지금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존재하는지를 우리는 다 알지 못합니다. 생물학과 물리학의 이론을 끌어들여도 이 세상이 왜 지금과 같은 방...

창조의 능력, 10월6일, 토

  • Oct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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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그 창조의 능력을 오늘 우리는 소리 높여 찬양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세상을 이렇게 창조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하나남만이 이런 창조의 능력을 행사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창조의 능력을 행사한 분이 바로 당신 하나님이십니다. 창조의 능력은 이 세상이 무(無)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에서 드러납니다.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세상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야말로 전능이며, 전권입니다. 그런 전능과 전권으로 창조된 세상은 당연히 당신에 의해서만 유지, 보존될 수 있으며, 동시에 완성될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을 위한 기도, 10월5일, 금 [2]

  • Oct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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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허락해주십시오. 성령이 충만하지 못하면 악령이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악령은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세련되게 우리의 영혼을 파괴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점점 깊이 악령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악령으로 우리의 영혼이 파괴되고 있다는 증거는 일상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납니다. 불안과 허무가 그것입니다. 불안과 허무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갑니다. 역설적으로 무언가에 쫓기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합니다. 삶의 불안...

누가 하늘을 보았는가, 10월4일, 목

  • Oct 04, 2012
  • Views 1517

주님, 1969년에 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하늘을 보았다는 말은 착각이라는 겁니다.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고 외칩니다. 군사독재로 신음하던 시대를 살던 저 시인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하고 반복해서 따집니다.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은 아무도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위선과 가식과 억압과 통제의 시대를 향한 저 시인의 탄식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

밤하늘을 보았습니다, 10월3일, 수

  • Oct 03, 2012
  • Views 1291

주님, 오늘 저는 밤하늘을 보았습니다. 푸른빛은 사라지고 대신 붉은빛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푸른빛에 가려졌던 별들이 붉은빛 사이로 보석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손이 잡힐 듯한 저 별들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는 상상하기조차 힘듭니다. 가장 가까운 별이 2-3광년 거리라니. 그런 별들이 우주 끝까지 골고루 펼쳐져 있다니. 내 눈에 빛이 들어온 그 별이 지금 이 순간에는 사라졌을지 모른다니. 이런 사태를 제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합니까. 모르는 건 그냥 모르는 것으로 내버려두겠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 낮...

하늘을 보았습니다, 10월2일, 화

  • Oct 02, 2012
  • Views 1806

주님, 오늘 저는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 하늘은 하나님께서 두 번째 날에 만드신 궁창입니다. 당시에 궁창 너머에는 물이 있고, 궁창 아래에도 물이 있었습니다. 세상은 온통 물이었습니다. 물과 물이 나뉘어 그 사이에 궁창이 생겨, 그 궁창을 하늘이라고 불렀습니다(창 1:8). 주님, 저는 오늘 하늘을 보았습니다. 푸른 하늘을 보았습니다. 햇살이 반짝이는 하늘이었습니다. 텅 비어있는 듯 보이지만 모든 것을 채우고 있는 하늘이었습니다. 저 하늘로부터 비가 내리고, 빛이 내립니다. 환한 빛 너머에 수많은 별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

10월을 맞으며, 10월1일, 월

  • Oct 01, 2012
  • Views 1486

세월의 주인이신 하나님, 오늘 우리는 10월을 맞았습니다.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이 우리에게 손님처럼 왔습니다. 반가운 손님으로 왔습니다. 손님이니 결국 떠날 것입니다. 속히. 우리는 세월이 무엇인지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가 왜 우리 곁에 계속 머물지 않는지를 모릅니다. 단순히 숫자로 계산할 뿐입니다. 10월이 왔지만 그게 10월인지 9월인지, 아니면 1월인지도 정확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세월을 다스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세월에 의해서 다스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슨 방식으로도 우리는 세월을 거스를 ...

죽음(7), 9월30일, 주일 [4]

  • Sep 30, 2012
  • Views 1583

주님, 오늘 저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을 기억합니다.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 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바 되게 하려 함이라.”(고후 5:4) 그렇습니다. 우리는 결국 지금 살아있는 이 모습의 짐을 벗어야 합니다. 삶은 즐거우나 괴로우나 짐입니다. 그걸 안고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옷을 벗듯이 짐을 벗을 수밖에 없으나 오히려 새 옷을 입듯이 생명의 옷을 입는다고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가 세월과 더불어 늙고 낡고, 그...

죽음(6), 9월29일, 토

  • Sep 29, 2012
  • Views 1438

주님, 오늘 오라비의 죽음 앞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는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5) ‘예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다니요. 무슨 뜻입니까? 예수 믿는 사람도 모두 죽습니다. 그러니까 죽어도 산다고 할 때 ‘산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삶일 수는 없습니다. 전혀 다르게 산다는 뜻입니다. 그게 바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약속이기도 합니다. ‘살아서’ 예수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니요. 무슨 뜻입니까? ...

죽음(5), 9월28일, 금 [2]

  • Sep 28, 2012
  • Views 1457

주님, 제가 오늘이나 내일 죽는다면 어떤 심정일지를 생각했습니다. 사실 죽음은 가정법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불치병에 걸렸다면 모를까, 지금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살아가는데 큰 불편이 없는 사람이 죽음을 어떻게 가정해서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갑작스런 죽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닥칠 일이니 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죽음은 모든 것의 상실입니다. 제가 습관적으로 저를 확인하던 그런 것들과의 관계가 완전히 해체됩니다. 가족, 교우, 강의, 설교, 글쓰기, 책, 밥...

죽음(4), 9월27일, 목

  • Sep 27, 2012
  • Views 1390

주님,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인 77세를 사는 것으로 계산하면 저는 앞으로 이 세상에서 18년을 더 삽니다. 운이 좋아 중간에 다른 일 없이 천수를 다 한다면 길게 잡아 30년 정도는 됩니다. 평균 18년, 길게 30년이라는 숫자로 표시되는 삶이라니... 주님, 제가 벌써 제 인생에서 삼분의 이를 살았습니다. 지나간 세월은 까마득한데 남아있는 세월은 손에 잡힙니다. 지나간 세월이 순식간이었듯이 남은 세월도 순식간입니다. 아니 남은 세월은 더 빠릅니다. 이 모든 운명이 한 순간에 불과하다면 삶과 죽음은 동시적인 사건입니다. 주님, ...

죽음(3), 9월26일, 수

  • Sep 26, 2012
  • Views 1314

주님, 오늘은 어린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질문을 드립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습니까? 지난 인류 역사에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영원히 죽지 않으려는 꿈을 꾸었습니다. 어떤 황제는 불사약을 찾아보기도 했고, 어떤 파라오들은 미라를 만들어서 영원한 삶을 꿈꾸었습니다. 영생은 모든 인류의 궁극적인 희망이었습니다. 주님, 사람은 단순히 영원히 사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합니다. 늙어서 활동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젊음과 건강과 미모를 그대로 유지하는 상태로 영원히 살고 싶어 ...

죽음(2), 9월25일, 화

  • Sep 25, 2012
  • Views 1383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죽음은 무엇이기에 그렇게 막강합니까?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그 어떤 생명체도 죽음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죽음은 절대적인 능력입니다. 우리가 평생 애써 이룬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재물, 건강, 학문적인 업적, 가족과 친구 관계, 그리고 교회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우리는 죽음이 무엇인지 아직 다는 모릅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의 삶이 끝난다는 것만 알지 그 나머지는 모릅니다. 단백질로 이루어진 몸은 죽음으로 모두 원소로 해체됩니다. 그 원소는 다시 다른 식물의 먹이가 되고,...

죽음(1), 9월24일, 월

  • Sep 24, 2012
  • Views 1490

주님, 우리 모두는 모두 죽습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는 말씀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푸른 하늘과 빛나는 햇살, 부드러운 바람과 코스모스, 추석 큰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 이 모든 것은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사라집니다. 주님,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모든 것들이 너무 강렬하게 우리를 사로잡고 있어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거나 외면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 세상을 도피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먹고 마시고 노동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

하나님 나라(3), 9월23일, 주일

  • Sep 23, 2012
  • Views 1395

주님, 오늘 또다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회개할 뿐만 아니라 복음을 믿어야 합니다. 회개는 곧 복음을 믿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복음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에 대한 소식을 가리킵니다. 구원은 우리의 노력에 대한 반대급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행하신 선물입니다. 그래서 복된 소식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지난날 자신이 추구하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나라(2), 9월22일, 토

  • Sep 22, 2012
  • Views 1282

주님, 오늘 어제에 이어서 다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회개를 요구합니다. 그 외의 것들은 아무리 그럴듯한 것이라 해도 다 부수적인 것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뭔가 큰 업적을 내야만 한다는 압박감을 느낍니다. 많은 시간과 물질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게 표현하면 사명감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부수적...

하나님 나라(1), 9월21일, 금

  • Sep 21, 2012
  • Views 1303

주님, 오늘 우리는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는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실증적인 증거로 찾을 수는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예수님의 말씀이 들리듯이 볼 눈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나라입니다. 주님, 하나님 나라는 어느 순간부터 오거나 시작하는 게 아니라 영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언제나 경험할 수 있는 생명 사건임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바로 알고 믿는 사...

세상이 존재합니다, 9월20일, 목 [6]

  • Sep 20, 2012
  • Views 1493

주님, 세상이 저렇게 존재하다니, 놀랍습니다. 가깝게는 아파트 베란다의 꽃과 나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차들, 거기서 나는 소리가 있습니다. 구름도 저렇게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햇살이 빛납니다. 멀리는 해와 달과 별, 제가 알지 못하는 우주가 있습니다. 주님,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세상의 일부입니다. 그것도 너무 작아 이 세상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제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거나 촉감으로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은 것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안...

세수를 하며, 9월19일, 수

  • Sep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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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세수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밤에 자기 전에 합니다. 동물 중에서 사람 외에 이렇게 정기적으로 세수를 하는 동물은 없습니다. 세수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정기적으로 두 번씩 세수를 합니다. 서로 어울려 살다보니 예의적으로라도 세수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왕 이런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내게 되었으니 열심히 세수를 하려고 합니다. 세수를 할 때마다 그 느낌이 참으로 좋습니다. 제 손의 감촉은 여전히 예민합니다. 물의 질...

자살 사회, 9월18일, 화

  • Sep 18, 2012
  • Views 1543

주님, 우리나라는 작년 일 년 동안 매일 43명 이상의 사람들이 스스로 생명을 끊었다고 합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숫자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최고라고 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주님, 어느 시대와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자살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우울증이 심하거나 헤어 나올 수 없는 특별한 상황에 빠졌을 때 사람들은 자살을 선택합니다. 자실은 인간만의 특성이기도, 또한 본성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가치관의 왜곡과 사회구조적인 결함이 큰 원인입니다. 전(全)방위적으로 강화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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