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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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하며, 9월17일, 월 [1]

  • Sep 17, 2012
  • Views 1216

주님, 오늘도 당신의 은총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매일이 똑같은 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 다릅니다. 더 정확하게는 늘 새롭습니다. 그 차이가 미묘해서 우리가 쉽게 느끼지 못할 뿐이지 새롭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날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오늘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그 기회를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책상 위의 물건을 정리하고, 방바닥에 흐트러져 있던 물건들도 제 자리에 옮겨놓고,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먼지를 걸레로 닦았습니다. 진공청소기를 구석구석 밀고 다녔습니다. 주님, 제가 ...

예수는 누군가?, 9월16일, 주일

  • Sep 17, 2012
  • Views 1323

주님,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질문을 다시 전해 듣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제자들을 대표하는 베드로는 이렇게 딱 부러지게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막 8:29) 베드로의 대답은 예수를 세례 요한, 엘리야, 또는 선지자 중의 하나로 보는 시중의 소문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베드로의 이 대답은 바로 초기 기독교의 신앙고백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 즉 인류를 구원할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주님, 오늘도 우리는 2천 년 전 제자들이 받았던 질문과 똑같은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에 대...

알곡과 가라지, 9월15일, 토

  • Sep 15, 2012
  • Views 1579

주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알곡과 가라지가 뒤섞여 있습니다. 지금 당장 가라지를 뽑아내고 알곡만 자라게 하는 게 하나님 나라의 정의처럼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전능으로 그런 세상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다른 말씀을 주셨습니다.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마 13:29) 그렇습니다. 마지막 때가 오기 전까지는 알곡과 가라지는 섞여 살아야 합니다. 가라지를 제거하다가는 알곡까지 훼손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인내심을 허락해주십시오. 예수님의 말씀은 더 궁...

익명의 기독교인들, 9월14일, 금

  • Sep 14, 2012
  • Views 1415

주님, 이 세상에는 우리처럼 드러내고 기독교인 행세를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속으로 기독교인처럼 사는 ‘익명의 기독교인들’도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그런 의식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보다 더 잘 실천합니다. 그런 이들을 볼 때마다 우리는 부끄러워 머리를 들 수 없습니다. 그들은 휴머니즘을 말로가 아니라 삶으로 실천합니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이웃에게 봉사합니다. 기독교인들처럼 단기선교를 가지는 않지만 더 큰 수고로 오지를 다니면 의료와 교육과 노동으로...

교회의 성실한 일꾼들, 9월13일, 목

  • Sep 13, 2012
  • Views 1910

주님, 우리가 모르는 중에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남이 알아주는지에 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칭찬을 듣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향해서 영적 촉수를 맞추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일에만 영혼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직 성령의 이끌림을 받는 데만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개신교회가 온갖 부끄러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이런 정도나마 지탱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성실한 일꾼들이 있기 때문이 ...

교회 장사꾼들, 9월12일, 수 [4]

  • Sep 12, 2012
  • Views 1882

주님,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오래전부터 교회는 기업 마인드로 작동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한 것만큼, 또는 가능한 더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기업 윤리가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많은 교회들이 ‘묻지 마’ 식으로 교회당을 건축했습니다. 큰 교회, 큰 교회당이 선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탓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해서 섬길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면서 스스로 재물을 섬기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습니다. 자본주의에 경종을 울려야 할 예언자가 자본주의의 전도사가...

돌팔이 설교자들, 9월11일, 화

  • Sep 11, 2012
  • Views 2178

주님, 한국교회에 돌팔이 설교자들이 넘쳐납니다. 그들은 복음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거나 기껏해야 들은풍월에 불과한 수준인데도 설교 전문가 행세를 합니다. 그들은 그야말로 설교-꾼에 불과합니다. 어떤 이들은 어설픈 설교-꾼이고, 어떤 이들은 세련된 설교-꾼입니다. 양자 모두 기독교 진리에서는 한참이나 멉니다. 그들 중에서 간혹 대중성을 얻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언변에 뛰어납니다. 청중들의 종교적 욕망을 자극할 줄 압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아무리 많은 청중...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 9월10일, 월

  • Sep 10, 2012
  • Views 1736

주님, 프리드리히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에서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을 이렇게 일갈했습니다. 곳곳에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그리고 이 대지는 죽음의 설교를 들어야 마땅한 자들고 가득 차 있다. 아니면 “영원한 생명”에 대한 설교를 들어야 마땅한 자들로. 아무래도 좋다. 그런 자들이 저편의 세계로 서둘러 떠나버리기만 한다면야! 주님, 130년도 더 된 니체의 비판이 오히려 오늘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립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기독교인들도 죽음의 설교를 자주...

사막에서 시내가..., 9월9일, 주일 [1]

  • Sep 09, 2012
  • Views 1793

주님, 우리는 화려하지만 허약한, 노회하지만 비굴한 21세기를 살면서 2천5백 년 전 하나님의 말씀을 외친 이사야 선지자의 영적 상상력 앞에서 말문이 막힙니다.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 사막에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거기에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되리니 ... 여호와의 속량을 받는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사 35:5-10) 주님, 놀랍습니다. 어떻게 저런 발상의 전환이 가능합니까? 우리는 지금 모두 경쟁력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이 신자유...

저녁산책, 9월8일, 토

  • Sep 08, 2012
  • Views 1300

주님, 오늘 저는 저녁밥을 먹고 아내와 함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하양의 청구아파트 뒤편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쪽은 넓은 하양들녘입니다. 거기서 나오는 쌀만으로도 아마 하양 사람들이 일 년 동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아파트 부근으로는 개인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작은 공장도 있고, 고물수집소도 있습니다. 당신이 잘 아시다시피. 주님, 초가을 토요일 저녁 바람이 왜 이리 즐거운지요. 당신의 능력은 얼마나 놀랍기에 지구에 바람을 선물로 주실 수 있었는지요. 고대 히브리인들이 ...

돼지국밥, 9월7일, 금 [2]

  • Sep 07, 2012
  • Views 1786

주님, 오늘 저녁 저는 아내와 함께 하양의 재래시장 안에 있는 밥집에 가서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따로국밥은 5천원, 그냥 돼지국밥은 4천원인데, 그냥 돼지국밥으로 먹었습니다. 따로 국밥은 국과 밥이 따로 나오고 그냥 돼지국밥은 국과 밥이 하나로 나옵니다. 잘 아시겠지만. 주인아주머니와 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 둘이서 국밥을 팔고 있었습니다. 오랜 된 듯한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었습니다. 낡은 탁자와 의자, 파리 떼, 겉으로 노출된 전기차단기, 온돌로 된 구석방 ... 맛은 그만이었습니다. 뿌연 국물에 파, 고추, 돼지수육,...

특강을 다녀와서, 9월6일, 목 [5]

  • Sep 06, 2012
  • Views 1621

주님, 오늘 저는 장로교(통합) 경북노회에서 주최하는 신학포럼에 발제자로 다녀왔습니다. 제목은 “정통과 이단”이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천지를 비롯해서 한국교회는 사이비 이단 문제로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오늘 저는 핵심적으로 이단은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박옥수로 대표되는 구원파나 김기동으로 대표되는 귀신론은 모두 정통으로 자처하는 우리들의 신앙행태와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한국기독교는 사이비 이단을 색출하거나 비난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건강...

하나님의 자비, 9월5일, 수

  • Sep 05, 2012
  • Views 1426

하나님, 당신의 자비는 이 세상에 가득합니다. 당신의 자비가 아니라면 우리는 이 세상살이를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 미움, 분노, 적개심, 폭력, 살인, 전쟁, 교만이 그치지 않습니다. 끝없는 욕망과 소유와 소비에 물들었습니다.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일어난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은 바로 당신의 자비가 이 세상에 가득하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 당신의 자비를 우리가 오해하지 않도록 인도해주십시오. 하나님이 인간의 악을 징벌한 능...

하나님의 전능, 9월4일, 화

  • Sep 04, 2012
  • Views 1481

하나님, 당신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세상을 무(無)로부터 창조하셨으니, 전능하다는 말 이외에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전능하신 분 이외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그 전능은 창조 사건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사람이 성취한 아무리 큰 업적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한 순간에 해체해버리실 수 있습니다. 지난 인류 역사에 나타난 수많은 제국들과 황제들과 영웅들이 단지 이름만 잠시 남기고 ...

하나님의 사랑, 9월3일, 월

  • Sep 03, 2012
  • Views 1676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면 저는 삶의 힘을 얻을 수도 없고, 삶의 의미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그리고 사람들끼리 서로 친하게 사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하나님의 사랑을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것은 모두 세상이 잘 알아서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이 주지 못하는 생명의 능력을 저에게 허락합니다. 사람이 성취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입니다. 모든 것에서 버림을 받아도 여전히 평화와 기쁨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인격성, 9월2일, 주일

  • Sep 03, 2012
  • Views 1427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시는 하나님, 오늘도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드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불러주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어떻게 당신을 향해 기도드릴 수 있겠습니까. 이 사실은 곧 하나님이 인격적으로 존재하시며 인격적으로 우리를 상대해주신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공생애 중에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가리키는 호칭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이 바로 인격적으로 존재하시며 인격적으로 통치하시는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일상 기도(6), 9월1일, 토

  • Sep 01, 2012
  • Views 1399

주님, 오늘은 구월 첫날이었습니다. 지난 칠팔월의 무더위도 지나갔습니다. 두 번에 걸친 태풍 탓인지 오늘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짧은 소매 옷으로는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앞으로 구월 한 달 동안 가을을 맞이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주님, 오늘 저는 주로 설교를 준비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1980년에 목사가 된 이후 지금까지 삼십년 이상 설교자로 살았습니다. 자칫 설교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으니 저의 영혼이 살아 움직이도록 필요 적절한 영적 자극을 허락해주십시오. 매번 영감이 넘...

일상 기도(5), 8월31일, 금 [4]

  • Sep 01, 2012
  • Views 1613

주님, 오늘 오후에는 신학대학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신학입문’ 첫 시간이었습니다. 12월 중순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에 신학공부를 이제 막 시작한 학생들과 만나야 합니다. 앞으로 공부할 신학의 방향을 안내하는 이 과목은 그들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강의를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신학적인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가 앞으로 한 학기 동안 이 강의를 성실하게 감당하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여러 번에 걸쳐 강의한 과목이기 때문에 상투성에 떨어질 염려도 있으니 제가 한눈팔지 않도록 진리의...

일상 기도(4), 8월30일, 목 [1]

  • Aug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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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시간이 너무나 빨라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어제 일상 기도를 드렸는데, 순식간에 또 오늘의 일상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한 순간에 불과합니다. 이런 한 순간도 하나님의 영원성에 비밀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오늘은 주로 돌아오는 주일인 창조적 첫 주일에 사용할 주보의 내용을 채우는 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회력에 따라 준비된 세 독서와 시편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 말씀들이 저의 영혼에 공명되기를 바랍니다. 예배를 시작할 때 부를 찬송은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

일상 기도(3), 8월29일, 수

  • Aug 29, 2012
  • Views 1448

주님,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빛을 느끼며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은 특히 시간을 내서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아직도 책을 볼 수 있는 시력과 체력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가 본 책은 간지에 1995.12.19라는 구입 날짜가 적힌 <하나님과 악마 사이의 인간, 루터>입니다. 저자는 루터를 하나님과 악마 사이에서 고뇌하던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루터는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지만 평범한 인간이었습니다. 영웅적지만 동시에 소시민적이기도 했습니다...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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