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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에 빠질 때, 8월8일, 수

  • Aug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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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허무는 우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심연이 우리 영혼의 중심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가끔 오락과 예술과 학문에 심취할 때 가득 채워지는 것 같지만 순식간에 그런 느낌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조차도 결국 죽음으로 해체되고 맙니다.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는 인간이 무언가를 소유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유의 열망이 강할수록, 그런 업적이 많을수록 허무는 더 강력하게 우리를 사로잡...

즐거운 일이 있을 때, 8월7일, 화

  • Aug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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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즐거운 일이 저를 행복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행복하다고 느낄 뿐이지 실제로 행복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일들이 없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고, 즐거운 일이 많다고 해서 늘 행복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게 느끼고 살 뿐입니다. 주님, 즐거운 일을 거부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즐거운 일들은 저의 영성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술에 취하면 잠시 좋은 기분에 휩싸일 수 있으나 그런데 치우칠수록 현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

화 날 일이 있을 때, 8월6일, 월 [5]

  • Aug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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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들로 화가 치밀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불의 때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점에서 자신의 이해타산에 걸린 문제로 화를 낼 때가 많습니다.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쉽지 않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 화를 내고 있는 저를 일단 그대로 인정하겠습니다. 아무리 겉으로 교양 있게 처리한다고 해도 속으로 화를 내는 저를 부정하지 않겠고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겠습니다. 그게 바로 저라는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화를 그대로 ...

기도는 존재 능력이다, 8월5일, 주일

  • Aug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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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기도하는 이유는, 아니 기도해야만 하는 이유는 기도가 바로 저의 존재 능력, 즉 제가 이 땅에서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 참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기도함으로써 존재합니다. 제가 기도하지 않는다면 겉으로는 살아있다 하나 죽은 것과 같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과의 영적 공명이 없는데 어찌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밖으로부터 모든 것을 공급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피조물이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에너지를 공급받는 기도 없이 어찌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저는 기도가 자기 신...

기도는 환희다, 8월4일, 토 [2]

  • Aug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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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이나 존경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인데, 하나님과의 영적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니, 이것은 그 무슨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환희입니다. 주님, 기도의 환희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그게 억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기도가 무미건조한 행위처럼 느껴집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자기에 대한 열망으로 받아들여집니...

기도는 신뢰다, 8월3일, 금 [1]

  • Aug 03, 2012
  • Views 1478

주님, 저는 감히 기도드립니다. 기도드릴 영적 준비가 안 된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실 것이라 믿으면 기도드립니다. 저의 기도에는 저의 신앙적 사색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선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없으면 저의 기도는 망상, 자기 암시, 자기 연민, 자기도취에 불과합니다. 어머니 품에 안긴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신뢰하듯이 하나님을 무한정 신뢰할 때만 저는 살아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바로 신뢰의 토대에서만 가능합니다. 주님, 저는 이제 기도드리기 전에 하나님을 실제로 신뢰...

기도는 투쟁이다, 8월2일, 목

  • Aug 03, 2012
  • Views 1369

주님, 과연 제가 기도하는 사람 맞습니까? 기도하는 포즈만 취할 뿐이지 실제로는 기도의 세계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 아닙니까? 기도의 절박성을 전혀 모르는 사람 아닙니까? 하나님 앞에 거짓 없이 선다는 것이, 즉 가식과 위선 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것인지 영혼의 깊이에서 경험하지 못한 사람 아닙니까? 주님, 그렇습니다. 기도는 투쟁입니다. 자신의 영혼을 건 투쟁입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려면 하나님 아닌 것을 거절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을 사칭하는 세력을 거부해야만 합니다...

기도는 배워야한다, 8월1일, 수

  • Aug 01, 2012
  • Views 1617

주님, 저는 영적으로 어른인 분들에 비해 참으로 어립니다. 저의 기도는 어른의 기도가 못 되고 어린아이의 기도에 머뭅니다. 순전한 마음의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리석은 어린아이의 기도에 머물 뿐입니다. 세상의 비밀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변죽 울리듯이 알고 있으니 어찌 어른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저에게 지금 시급한 일은 기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주님, 저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십시오. 기도가 깊어지지 않은 채 신학도, 설교도, 목회도 깊어질 수 없습니다. 기도가 풍요롭지 않은 채 신학도, 설교도 목회도 풍요로워질 ...

기도는 들음이다, 7월31일, 화 [1]

  • Jul 31, 2012
  • Views 1512

주님, 저는 기도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기도의 언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저의 남아 있는 삶에서 바라는 바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기도의 영성 안에서 숨 쉬고 싶을 뿐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십시오. 그렇습니다. 주님! 들을 줄 아는 귀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자신의 원하는 바를 아뢰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입은 저에게 계속 말씀을 주시지만 저의 귀가 둔해서 듣지 못할 뿐입니다. 폭염 속에서도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기도는 자유다, 7월30일, 월 [2]

  • Jul 31, 2012
  • Views 1486

주님, 저는 기도를 드리면서 무한한 자유를 경험합니다. 아니, 그런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제 영혼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민감하게 움직이기에 그 이외의 것들로부터 자유롭습니다. 하나님과의 일치에서만 참된 자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도를 드릴 때마나 경험합니다. 주님, 사람들은 기도를 오해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여기기도 하고, 모든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는 엑스타시의 기회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 오해가 깊어질수록 기도는 우리를 살리지 못하고 죽입니다. 우리의 이성을 파괴합니다. 우리의 믿...

기도는 구원이다, 7월29일, 주일

  • Jul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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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기도할 마음과 기도할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기도를 억지로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마음이 있다 해도 여건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주님, 오늘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망각하고 삽니다. 그들은 기도를 정신적으로 어린 사람들의 종교 행태라고 여깁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자율적으로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인간의 실존을, 즉 인간이 자기 외부에 전적으로 의존해 있다는 사실을 뚫어보지 못하는데서 오는 어리석음입니다. 주님, 오늘 많은 ...

절정의 순간들, 7월28일, 토

  • Jul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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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유년, 소년, 청년, 중년을 다 보냈습니다. 이제 장년을 삽니다. 당분간 이런 세월을 지내면 노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평생이 덧없다는 사실을 점점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주님, 그러나 나이가 든다는 것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보다 지나간 시간이 훨씬 많다는 사실도 두렵지 않습니다. 지난 젊은 시절이 그립지도 않고, 젊음이 부럽지도 않습니다. 자기 영혼을 팔아 젊음을 샀다는 파우스트 박사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처럼 생각됩니다. 주님, 제가 허무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각각의 모든 삶이 ...

폭염, 7월27일, 금 [3]

  • Jul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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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요즘 대한민국 전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립니다. 한낮은 그야말로 불볕더위이고,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폭염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 아래서도 노동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손수레를 끄는 이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밭일을 하다가 죽은 노인들도 있습니다. 폭염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붙들어주십시오. 주님, 그러나 이 폭염도 당신의 통치이자 은총이 아니겠습니까. 태양계 아래서 일어나는 평범한 생명 현상의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일은 지난 날 끊임없이 반복...

가족을 위한 기도, 7월26일, 목 [1]

  • Jul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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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에게는 아내와 두 딸이 있습니다. 아내는 저와 부부로 산지 삼십년이 넘었습니다. 저의 두 딸도 각각 이십팔 년, 이십이 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그들과도 헤어져야 합니다. 딸들이야 제 짝을 찾아 떠나겠지만, 아내는 늙은 뒤에 저 없이 십년 이상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 제가 없는 아내와 딸들의 삶을 지켜주십시오. 이런 기도가 여전히 주제 파악이 덜된 것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제가 살아있을 때도 아내와 딸들의 삶은 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관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었을 뿐이지, 경우에 따라서...

건강을 위한 기도, 7월25일, 수 [5] [1]

  • Jul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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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언제부턴가 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육십년 가까이 사용한 몸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끝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이기에 여전히 몸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죽기 전까지 가능하다면 건강한 몸을 허락해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손을 의지하지 않고 최소한이나마 자기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러나 주님, 그 일이 어찌 사람의 뜻대로 되겠습니까. 수년 내에 난치병에 걸릴 수도 있고, 큰 사고를 만나 장애를 입을 수도 있고, 치매의 운명에 빠질 수도 있습...

미래를 위한 기도, 7월24일, 화 [3]

  • Jul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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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세상에서 저의 삶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지난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였던 것처럼 앞으로의 삶도 그렇게 지나가고 만다는 사실 앞에서 저의 미래를 위해 당신께 기도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바로 미래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아무리 생각을 깊이 해도 그 미래가 손에 잡히지는 않습니다. 죽는다는 사실은 손에 잡히지만 죽음 이후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저의 몸이 원소로 해체된다는 것은 알겠으나 그 다음은 모릅니다. 하나님의 품에 안긴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을 수 있으나 그것의 구체적인 형태는 ...

영혼을 위한 기도, 7월23일, 월 [1]

  • Jul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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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의 영혼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제 영혼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족과 친구와 집과 건강과 놀이를 통해서도 저의 영혼은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 모든 것들은 잠시 동안만 저와 관계될 뿐인데, 그런 것으로 어찌 궁극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좋은 뜻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것에 집착할수록 저의 영혼은 점점 궁핍해져갑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만이 저의 영혼을 위로하시며 참된 만족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소유할 수 있는 ...

평화의 왕, 7월22일, 주일

  • Jul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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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에게 평화를 허락해주십시오. 이렇게 오랜 세월 평화를 갈구하고 그 실현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평화는 요원합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겁니까? 우리가 실제로 평화를 원하기는 원하는 겁니까? 평화보다는 전쟁과 분쟁과 갈등과 경쟁을 원하는 건 아닙니까? 주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라는 에베소서 기자의 진술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육체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중간에 막힌 담을 허무셨습니다. 그에 의해서 이제 율법은 해체되었습니다. 지난날 원수 되었던 사람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7월21일, 토 [1]

  • Jul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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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우리가 몸을 기대고 있는 현대 문명은 우리로 한걸음이라도 빨리 달려가라고 채근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남보다 먼저 손을 대면 임자가 될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사적인 탐욕의 대상으로 떨어졌습니다. 삶의 공허가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주님, 우리 자신을 포함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우리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주인이심을 믿습니다. 지금 우리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은 아주 빠른 시간 ...

모든 것은 끝이 있다, 7월20일, 금 [1]

  • Jul 20, 2012
  • Views 1779

주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끝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외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정, 직장, 국가도 끝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붙잡고 싶어도 곧 끝이 납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절절해도 끝을 바로 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현상도 태양의 마지막과 함께 끝이 납니다. 빅뱅 이후 시작된 130억년의 우주도 끝이 있습니다. 주님, 우리는 이 엄청난 사실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아니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끝이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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