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꿈이다, 7월19일, 목
주님, 우리는 매일 모든 것을 실증적으로 확실한 것처럼 여기고 살아갑니다. 돈, 친구, 직장, 영화, 결혼 등등의 일상이 우리의 삶을 끌어가는 현실성들입니다. 이런 일상이 바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믿기에 우리는 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그 모든 것들이 또한 한낱 꿈이라는 사실 역시 분명하지 않습니까. 전도서 기자는 이미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고 노래했습니다. 사람이 행하는 모든 것들이 마치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영...
모든 것은 기적이다, 7월18일, 수 [1]
주님,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경험하지 못하는, 또는 하나님을 외면하는 사람들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눈치 채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 앞에서 크고 놀라운 능력을 행하셨는데도 우리는 더 놀라운 다른 것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도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우리의 영혼이 미숙합니까?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
모든 것은 에피소드다, 7월17일, 화 [4]
주님, 이 세상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우리에게 직접 연관된 것들도 있고, 조금 느슨하게 연관된 것들도 있고, 거의 연관이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도 있고, 자연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있습니다.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주님, 우리는 세상의 여러 잡다한 일에 놀랍니다. 집값이 오르고 내릴 때, 취업이 되거나 안 될 때, 건강 검진 결과에 따라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모...
모든 것은 거룩하다, 7월16일, 월 [5]
주님,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거룩합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사 6:3, 계 4:8)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하나님의 행위도 거룩하고, 하나님의 행위가 거룩하니 하나님의 창조 세계도 거룩합니다. 신비합니다. 깊고 어둡습니다. 주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대기층 아래에는 온통 공기로 가득합니다. 그 작은 공기 알맹이로 지구의 모든 식물과 동물이 살아갈 수 있으니, 공기는 거룩합니다. 요즘 장마 기간에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그 물방울들은 땅과 하늘을 오가면서 생명을 꽃피웁니다. 호...
하나님의 현존, 7월15일, 주일 [1]
주님, 우리는 하나님의 현존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도 못할 때가 많습니다. 거룩한 경험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슈퍼맨 정도로 여기는 까닭에 생명의 심층에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특히 오늘과 같이 생산과 소비의 악순환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시대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현존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냥 밋밋하게, 또는 자극적인 것만 의지한 채 살아갑니다. 인격적인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차이 없이. 주님, 하나님의 현존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인간이 자율...
염려, 7월14일, 토 [1]
주님, 우리는 늘 염려하면서 삽니다. 한평생이 몽땅 염려뿐입니다. 실제로 먹을 게 없다면 염려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먹을 게 있는데도 염려합니다. 실제로 건강을 크게 잃었다면 염려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어느 정도 건강한데도 염려합니다. 어리석은 우리를 용서해주십시오. 주님, 필요한 염려가 있습니다. 이웃의 아픔에 대한 염려, 사회 소수자들을 위한 염려, 교회를 위한 염려는 필요합니다. 고통당하는 이들을 서로 염려해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찌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부끄럽게도 우리의 염려는 ...
하나님과 재물, 7월13일, 금 [1]
7월13일 하나님과 재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주님, 오늘 우리는 재물을 신처럼 섬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모두 부자로 살게 해주겠다고 큰소리칩니다. 학교에서도 돈 버는 기술만 가르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재물의 축복으로만 가르칩니다. 주님, 물질 만능주의와 소비주의가 거대한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은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런 시대정신을 완전히 거스르면서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주님께서 이미 아십니다. ...
하나님은 어디에, 7월12일, 목 [1]
7월12일 하나님은 어디에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오감의 방식으로만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탓에 이렇게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신 분이 아니라 없는 곳이 없는 분이십니다. 무소부재이신 분이십니다. 그런 분을 어디에 계시냐고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된 이 세상의 삶에 익숙해져서 하나님마저도 어디에 계신가 하고 찾습니다. 주님, 없는 곳이 없으신 분을 ‘...
혼자 가는 길, 7월11일, 수 [3]
7월11일 혼자 가는 길 주님, 우리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지만 결국 혼자 가야합니다. 주변의 가족, 친구, 교우, 선후배 등등,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역시 우리는 혼자 가야 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서 숨을 쉬거나 밥을 먹어 줄 수 없습니다. 아무도 대신 죽을 수도 없습니다. 지구라는 별에서 우리는 혼자 가야합니다. 주님, 우리는 이 사실을 크게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종종 망각합니다. 솔직하게는 망각하...
목사는 목사다, 7월10일, 화 [2]
7월10일 목사는 목사다 주님, 저는 목사입니다. 목사 이상도 아니고 목사 이하도 아닙니다. 목사의 길을 가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권리입니다. 그 길을 좌고우면 없이 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저를 포함한 많은 목사들이 자신의 자리를 목사 이상으로 높이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중간 자리쯤으로 여깁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아주 큰 믿음을 소유한 것처럼, 완전히 선에 속한 것처럼, 모든 걸 다 알아서 더이상 배울 것이 없는 것처럼, 스스로 심판자가 된 것처럼 오해합니다. 이런 오해...
사람은 사람이다, 7월9일, 월 [1]
7월9일 사람은 사람이다 주님, 우리는 사람입니다. 사람 이상도 아니고 사람 이하도 아닙니다. 모두가 사람으로 사는 것이 우리의 도리이며 권리입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사람 이상으로 살려고 애를 씁니다.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모든 재물을 독점하려고 합니다. 자기 밖의 세계를 대상으로 다루면서 자신을 초인처럼 여깁니다. 그 마지막은 자기 상실입니다. 주님, 오늘 많은 사람들이 사람 이하로 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도 흔합니다. 생존을 위해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돈을 버는 ...
권능의 하나님, 7월8일, 주일 [2]
7월8일 권능의 하나님 주님, 우리는 참된 권능이 오직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이 세상의 것은 아무리 능력이 커 보여도 피조물이기에 참된 권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권능의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그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주님, 그러나 우리는 종종 길을 잃습니다. 참된 권능이 아니라 사이비 권능을, 더 정확히 말하면 권능을 빙자하는 세력을 두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세력들이 여러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파괴하거나 최소한 피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해주십시오. ...
창조 영성, 7월7일, 토
7월7일 창조 영성 주님, 우리는 태초의 창조와 그 창조의 유지와 창조의 완성을 고유한 능력으로 실행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창조 영성을 풍요롭게 누리면서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우리에게 영적 지혜도 허락해주십시오. 지금 우리는 창조의 영성과 어긋난 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세상을 단순히 소유와 소비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구의 생태계가 어떻게 훼손되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성...
창조 완성, 7월6일, 금 [1]
7월6일 창조 완성 주님, 당신의 창조는 태초(빅뱅)의 창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금도 보존의 방식으로 계속되며 종말에 완성될 줄로 믿습니다. 아, 그 종말! 하나님의 창조 비밀이 완전하게 드러나게 될 그 순간이 속히 오기를 빕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잠정적인 이 세상을 버텨낼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창조가 완성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창조의 완성은 곧 생명의 완성이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의 생명 경험으로는 생명의 완성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생로병사가 완전히 극복되는 생명이라고 해도 ...
창조의 보존, 7월5일, 목 [1]
7월5일 창조의 보존 주님, 유럽 입자물리연구소(CERN) 물리학자들이 힉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2012년 7월4일). 당신도 그 소식을 하늘에서 들으셨지요? 우주를 구성하는 소립자의 질량이 바로 이 힉스에 의해서 가능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매스컴은 빅뱅의 비밀이 풀렸다고 떠들어대지만, 그게 어디 말이 되겠습니까. 힉스의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원인을 다시 찾아가야 하니, 과학자들의 할 일이 더 늘어났을 뿐입니다. 창조의 신비를 알아내는 과학자들이 이 세상을 더 소상히 알아낼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해주십시오. 우리는 하...
창조의 하나님, 7월4일, 수
7월4일 창조의 하나님 주님, 우리는 이 세상이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음을 믿습니다. 그런 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이외는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세상을 무(無)로부터 창조하셨습니다. 너무 엄청난 사건입니다. 우리는 무가 무슨 뜻인지 어림짐작으로만 알만 실질적으로는 모릅니다. 이미 이런 방식으로 창조된 세상 안에 들어와 있는 탓에 창조 외부를 경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창조의 내부만이 아니라 외부를 포함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 행위임을 믿습니다. 그래서 ...
성경을 읽으며... 7월3일, 화
7월3일 성경을 읽으며... 주님, 우리는 66권으로 구성된 신구약성경을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그 말씀을 문자로 기록할 수 있도록 개인이나 공동체에게 당신의 뜻을 알리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성경을 아주 간단하게 손에 넣을 수 있어서 간혹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성경이 어떻게 역사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조금만 생각하면 그 신비로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말을 건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만 생각하면 오늘 우리가 성경을 읽는다는 게 얼마나 거룩하고 ...
찬송을 부르며... 7월2일, 월 [2]
7월2일 찬송을 부르며... 주님, 우리는 개인적으로 찬송을 부르기도 하지만, 주로 예배를 드릴 때 더불어서 찬송을 부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구원에 감사하여 영혼의 즐거움에서 터져 나오는 노래입니다. 우리의 찬송을 받아주십시오. 주님, 예배 때만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삶이 찬송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 포로 시대에도, 그리고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의 시대에도 찬송을 불렀다고 합니다. 하나님 앞에 직면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하지 않았겠습니까. 존재의 환희에서...
헌금을 바치며 ... 7월1일, 주일 [1]
7월1일 헌금을 바치며... 주님, 우리는 예배를 드리며 헌금을 바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가 너무 크고 놀라워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 중의 일부를 떼어 하나님의 것으로 알고 바칩니다.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의 소유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바로 당신의 것입니다. 지금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마땅하지만 아직 세상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야 하기에 대신 헌금을 바칩니다. 우리의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주님, 우리가 바치는 헌금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기를 ...
교회(6), 6월30일
6월30일 교회(6) 주님, 어리석은 질문을 다시 드립니다. 교회란 무엇입니까? 믿음 생활을 하려면 꼭 교회에 나가야 합니까?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한 사람으로, 또는 익명의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면 안 됩니까? 인간적인 한계를 그대로 보이는 교회가 과연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우리의 질문은 끝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솔한 질문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는 질문을 멈추고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 그런 순간이 아닐는지요. 주님, 지금 우리가 각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