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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494주년(9)

  • Oct 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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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루터의 95개 반박문을 말하다가 다른 데로 빠져버렸소. 95개 조항의 핵심은 두 가지요. 하나는 교황 무오설에 대한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면죄부에 대한 비판이오. 이 두 조항 모두 간단한 게 아니오. 우리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기 때문이오. 면죄부는 기본적으로 가톨릭의 내세관인 연옥설과 연관이 되오. 연옥에 있는 사람들의 구원 가능성을 교회론과 연결해서 끌어낸 교리가 면죄부였소. 잘 알려진 대로 베드로 성당 건축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 모으려는 목회적인 발상이 면죄부...

종교개혁 494주년(8) [1]

  • Oct 05, 2011
  • Views 1658

앞에서 1517년 10월31일에 루터가 95개 조항의 신학논제가 적힌 대자보를 비텐베르크 성당 문 위에 게재했다는 말을 했소. 그게 로마 교황청의 심사를 건드린 문건이오. 그 문건이 금속활자로 인쇄되어 유럽에 널리 확산되었소. 만약 금속활자가 없었다면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은 실패했을지도 모르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했거나 방향이 달라졌을지 모르오. 요즘 매스 미디어가 혁명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하오. 나는 트위터도 잘 모르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그것이 신문이나 티브이보다도 더 가까운 의사소통 수...

종교개혁 494주년(7)

  • Oct 04, 2011
  • Views 1680

10월5일 자 ‘매일말씀’에서 바울의 ‘자비량 선교’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목사 생활비의 빈익빈부익부에 있다고 말했소. 그걸 여기서 부연 설명하겠소. 거칠게 말해서 한국교회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문제는 목사의 생활비를 개별 교회가 담당한다는 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50명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든지 5천명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든지 비슷한 액수의 사례를 받는 구조가 된다면 목사들이 목회의 과욕을 부리지 않을 거요. 로마가톨릭교회에 속한 신부들은 거의 비슷한 사례를 받소. 서울 명동성당 ...

종교개혁 494주년(6)

  • Oct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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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요. 이것은 오직 은총이라는 뜻이오. 구원이 사람의 업적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다는 말이오. 이것도 뻔한 말로 생각하지 마시오. 사람은 하나님의 은총만으로 만족하지 못하오. 자기가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오. 예수님 당시에도 대제사장, 바리새인, 서기관들은 종교적 업적을 쌓느라 분주했소. 크고 작은 업적으로 서로 비교하면서 만족해했소. 오늘 한국교회 신자들이 얼마나 깊이 업적주의에 사로잡혀 있는지 내가 구구히 설명할 필요도 없소. 은총의 빛을 외면하오. 은총의 빛으...

종교개혁 494주년(5)

  • Oct 02, 2011
  • Views 1793

둘째는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요. 오직 성서라는 뜻이오. 개신교 신자들은 이런 가르침을 너무 쉽게 생각하오. 결국 가르침의 중심을 놓치고 마오. 이것은 단순히 성서가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오. 개신교 신자들은 성서를 요술단지처럼 생각하오. 문자주의에 묶여서 성서의 놀라운 세계를 훼손하고 있소. 문자주의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좋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요. 자기의 전통, 자기의 선입관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믿는 게 아니오. 솔라 스크립투라는 당시 가톨릭교회가 강조하는 교회의 권위와 ...

종교개혁 494주년(4)

  • Oct 01, 2011
  • Views 1714

루터 신학의 폭발성을 자세하게 설명하려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하오. 일반적으로 루터 신학은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소만 근원적으로 보면 혁명적이오. 우선 그의 신학을 기초하고 있는 세 가지 명제를 보시오. 첫째는 ‘솔라 피데’(sola Fide)요. 오직 믿음이라는 뜻이오. 이것은 의에 이르는 길이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는 뜻이오. 이게 뻔한 주장이라고 생각하면 오해요. 당시 가톨릭은 믿음과 행위가 모두 중요하다고 주장했소. 지금 개신교회도 당시 가톨릭과 비슷하오. 루터는 행위를 제거했소. 그게 쉬운 일이 아니오. 믿음만으로...

종교개혁 494주년(3)

  • Sep 30, 2011
  • Views 1685

종교개혁 성공의 요인을 여기서 일일이 지적하지 않겠소. 내부적인 것 하나만 말하겠소. 루터 신학의 폭발성이 그것이오. 루터는 운동가이기 전에 학자였소. 그는 방대한 저서를 남겼소. 루터 전집이 한글로도 번역되어야 할 텐데 요원한 일이오. 번역 작업도 모두 돈이 필요하오. 해외 선교사를 보내는 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한국교회가 신학저서 번역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소. 한국교회의 개혁은 번역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한 번역자가 400쪽짜리 원서를 번역하려면 최소 1년이나 1년 반이 걸리오. 1년만 잡아...

종교개혁 494주년(2) [1]

  • Sep 29, 2011
  • Views 1641

개혁은 개혁하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오. 루터는 로마가톨릭교회를 개혁하겠다고 큰소리를 치지 않았소. 그는 비텐베르크 신학대학교의 신학 선생이자 성당의 사제였소. 비텐베르크는 별로 크지 않소. 베를린에서 남쪽으로 넉넉잡아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도착할 수 있소. 당시 기독교 총본산인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볼 때 변방 중의 변방이 비텐베르크요. 루터는 거기서 시편, 갈라디아서 등을 가르쳤소. 종교를 개혁하려는 의도로 한 게 아니라 사제로서, 교수로서 일상 업무를 수행한 것이오. 1517년 10월31일 성당 출입문 위에...

종교개혁 494주년(1)

  • Sep 29, 2011
  • Views 2147

금년은 종교개혁 494주년이 되는 해요. 10월31일이 종교개혁일이고, 10월30일은 종교개혁 기념 주일이오. 앞으로 6년만 있으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오. 그 해를 준비하는 작업이 세계교회 곳곳에서 이미 준비되고 있을 것 같소. 우리나라 교회와 신학계에서 이런 준비가 되고 있는지는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소. 날만 기념하면 아무 소용이 없소. 날에 걸맞게 교회가 새로운 면모를 갖추는 게 중요하오. ‘에클레시아 샘퍼 레포만다’는 종교개혁자들의 신학 슬로건 중의 하나요. ‘늘 개혁되는 교회’라는 뜻이오. 장로교회는 ‘개혁주의’를...

예배(20) [1]

  • Sep 27, 2011
  • Views 1685

이제 예배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해야겠소. 마지막 이야기는 그대가 예배의 구경꾼으로 떨어지지 말라는 부탁이오. 이를 위해서는 예배가 무엇인지를 공부해야하오. 예배는 그리스도인이 어쩔 수 없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종교의식만이 아니오. 그리스도교 2천년 역사가 다 담겨 있는 영적인 행위요. 예배에 관한 공부는 예배 형식과 그 의미를 아는 것에 머물지 않소.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에 대해서 깊이 알아야 하오. 예배를 드리는 우리의 운명을 뚫어보아야 하오. 예배는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며, 또 완성하실 생명의 신비에...

예배(19)

  • Sep 26, 2011
  • Views 1671

요즘 어떤 이들은 사이버 교회, 또는 사이버 예배를 거론하오. 바쁜 세상에 교회에까지 나가서 예배드릴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면 충분하다는 주장이오. 이런 예배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바깥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에만 허용되오. 교회는 원래 ‘모이는 과정’이 중요하오. 그런 교회 개념을 ‘에클레시아’라 하오.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실제로 함께 모여야만 교회가 가능하다는 뜻이오. 예배도 역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구체적인 공간에 함께 모여야만 가능하오. 자기 혼자서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드리는 건 예배가 아니오. 함...

예배(18)

  • Sep 25, 2011
  • Views 2184

예배라는 주제로 너무 말이 많아지는 것 같소. 20번으로 끝내겠소. 오늘은 성찬식과 예배의 관계요. 샘터교회는 한 달에 한 번씩 예배 때 성찬식을 병행하오. 원칙적으로 말해서 성찬식은 예배의 필수요. 교회 전통이 원래 그렇소. 가톨릭, 동방교회, 성공회 등은 아마 매주일 성찬식을 병행할 거요. 개신교회의 전통도 원래는 그래야 되오. 언제부터 한국교회의 성찬식 전통이 시들해졌는지는 연구를 해봐야 하오. 한국교회는 대가 일 년에 4-5번 정도의 성찬식만 하오. 성찬식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탓이기도 하고, 실제로 성찬...

예배(17)

  • Sep 24, 2011
  • Views 1833

지금 내가 설명하고 있는 예배는 기본적으로 주일공동예배를 가리키오. 원래 예배는 이것뿐이오. 다른 것은 예배라기보다는 기도회요. 나도 아무 생각 없이 가정예배, 헌신예배라는 말을 쓸 때가 있소. 새벽 모임도 새벽예배라 말하기도 하오. 교우들이 식당을 개업하면서 개업예배를 드린다고 말하오. 어떤 경우에는 교우들의 회갑 모임도 예배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하오. 담임 목사의 박사학위 취득 축하 예배, 또는 총회장 당선 축하예배라는 이상한 말도 있소. 그건 그냥 축하 모임일 뿐이지 예배가 아니오.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

예배(16)

  • Sep 23, 2011
  • Views 1770

샘터교회의 예배 순서 중에 특이한 점의 하나는 소위 ‘대표기도’가 없다는 것이오. 대신 함께 통독하는 ‘오늘의 기도’와 ‘사죄기도’가 있소. 한국예배 갱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가 대표기도이오. 대표기도는 일반적으로 장로나 안수 집사 등이 대표로 하오. 그 기도가 때로는 가관이오. 안 그렇소? 어떤 이들은 일장 설교나 연설을 하오. 푸념을 쏟는 이들도 있소. ‘빈자리를 채워 달라.’는 말도 하오. 우습지 않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에 빈자리를 채워 달라니, 무슨 엉뚱한 소리란 말이오. 공격적인 기도, 한풀이 기도도 ...

예배(15)

  • Sep 22, 2011
  • Views 1781

많은 사람들이 예전예배를 오해하고 있소. 그것은 동방교회나 로마가톨릭교회의 종교 행위이지 개신교회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이오. 예전예배가 형식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결국 죽은 예배라는 것이오. 내가 신학대학교에서 예배학을 배울 때 그런 뉘앙스로 배웠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얼마나 철이 없는 말인지를 알게 되었소. 예전은(가톨릭은 전례라고 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최선의 종교 의식이오. 그것은 2천년 역사를 통해서 내려온 것이기도 하오. 그리스도교의 큰 유산이오. 그 유산을 허술하게 여긴다면 역사를 부정하...

예배(14) [6]

  • Sep 21, 2011
  • Views 2253

경배와 찬양 유의 열린 예배에 대해서 한 마디만 더 하겠소. 일단 재미있소. 주로 젊은이들이 앞에 서서 몸동작을 하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를 인도하오. 어떤 경우에는 대형 프로젝터로 가사를 보여주든지 아니면 멋진 사진을 보여주오. 이런 분위기에 들어가면 일단 흥이 나오. 예배 시작하기 전에 20-30분 동안 뜨겁고 간절한 찬송을 부르면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청중들의 마음이 똑같이 동화되오. 모두 한결같이 은혜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소. 이게 문제라오. 은혜를 너무 사모하는 것이오. 은혜가 안 되면 은혜를 받는 척이라...

예배(13)

  • Sep 20, 2011
  • Views 1780

예배에 집중력을 보이기가 힘들다는 말을 앞에서 여러 번 했소. 특히 예전으로 드리는 가톨릭의 미사가 아니라 자유로운 형식으로 드리는 개신교 예배가 더 힘드오. 예전예배와 자유예배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하겠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 언제부턴가 열린예배 형식의 예배가 도입되었소. 말은 좋소. 형식에 갇힌 게 아니라 영적으로 열렸다는 뜻이니 말이오. 그런데 하나님을 향해서 열리기보다는 사람끼리만 열린다는 게 문제요. 열린예배는 거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오. 찬송, 기도, 설교 등이 모두 그렇소. 그런 ...

예배(12) [1]

  • Sep 19, 2011
  • Views 1704

예배를 인도하는 나 자신도 예배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가 간혹 있소. 성시교독을 하다가도 순간적으로 다른 생각이 들어서 단어를 틀릴 때가 있소. 찬송을 부르다가도 가사를 틀리기도 하오. 집중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이처럼 어렵소. 하나님은 보이지 않소. 신자들은 눈에 보이오. 하나님의 생명 약속은 멀리 있지만, 지금 돈벌이는 바로 눈앞에 있소. 예배의 집중력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것은 어쩔 수 없소. 그럴 때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예배의 중심으로 들어가도록 하시오. 기도와 찬송과 설교의 중심으로 들어가...

예배(11)

  • Sep 17, 2011
  • Views 1700

다시 예배 문제로 돌아가겠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를 지루하게 생각하오. 예배 시간에 다른 생각을 할 때도 많소.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소. 그럴 만하오. 찬송, 기도, 설교 등등, 모든 게 고리타분하오. 기도가 얼마나 진부한지 모르겠소. 종교적인 언어가 사용되기는 하되 모두 죽어 있소. 복을 달라는 이야기만 반복하오. 때로는 계몽 투의 기도도 있소. 찬송가도 틀에 박혔소. 특히 우리나라 찬송가는 예배 찬송이 별로 없고 대개 부흥찬송이오. 설교는 종교적인 잔소리나 선동에 불과하오. 이런 예배를 지...

예배(10)

  • Sep 16, 2011
  • Views 1888

예수 그리스도가 왜 하나님의 영광인지 설명해야겠소. 요한복음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바로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라고 했소.(요 1:14) 독생자의 영광이라는 말은 곧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말과 같소. 예수의 영광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말은 궁극적인 생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세상에 주어졌다는 뜻이오. 이것이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이오. 이런 말이 자칫하면 뜬구름 잡은 것이 되오. 예수 이후에도 인간은 여전히 죽소. 그를 통해서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소. 예수보다는 과학자들과 혁명가들이 인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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