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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하심

  • Jun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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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 공부 모임을 위한 강의 초안을 올리오. 별 내용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읽고 생각하다보면 성서의 세계가 조금이나마 열리는 게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오.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여기는 비가 올 기미를 보이지 않소.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1년 6월15일, 저녁 8시, 시편 136편 하나님의 선하심 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는 유대교에서 ‘대(大) 할렐’이라고 일컬어졌으며, 이런 전통은 그리스도교 예배의 ‘키리에 엘레이송’ 기도서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 시의 특징은 매 구절의 문장 구조가...

file [2]

  • Jun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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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양 장날이었소. 오래 전에 한번 말한 것처럼 4,9 숫자가 들어가는 날이 하양 5일장이오. 오늘 깻닢 모종을 사기 위해서 장에 나갔다가 굵은 칡이 나온 걸 보고 한장 찍었소. 어릴 때 칡 캐러 산을 많이 쏘다닌 기억이 나오. 요즘 칡 캐는 아이들을 찾기 힘들 거요. 좌판을 보니 다른 약초들도 많았소. 이름은 하나도 모르겠소. 아래는 다른 모습이니 구경해보시구료.

미용사와 외과의사 [4]

  • Jun 13, 2011
  • Views 2813

오늘 나는 단골 미장원에 갔었소. 지난 1월에 난생 처음으로 파마를 했다가 그 뒤로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못했소. 급기야 오늘 시간을 냈소.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파마가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부추기는 바람에 다시 또 간 거요. 그 이전에는 미장원에서 머리만 깎았소. 작년까지 5천원이었는데, 올해부터 6천원으로 올랐소. 파마는 2만 5천원이오. 청구아파트 내 서재에서 바로 건너가 보이는 미장원이오. 파마를 다 말아놓은 뒤에 대충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오. 미용사 아줌마는 내 머리에 씌어놓았던 비닐과 수건을 풀면서 “어떻게...

곡식과 가라지

  • Jun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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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대는 어떻게 하루를 보냈소? 나는 하루종일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보냈소. <기독교사상>에 매월 기고하는 글을 쓰느라 그랬소. 아직 마치지 못했소. 내일 예배를 마치고 저녁 늦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소. 이 연재 글은 <성서톺아보기>라는 타이틀로 나가는 거요. 교회력의 성서일과에 따른 성경본문을 푸는 작업이오. 이 글로 서울과 대구에서 ‘설교공부’ 모임도 진행하고 있소. 한 편의 글로 잡지에 연재도 하고 강연 원고로도 사용하니, 일거양득이오. 오늘 읽은 본문 중에 유명한 가라지의 비유(마 13:24-30)가 나오오. ...

대중 강연

  • Jun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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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6월7일에 한신교회 별세목회연구원에서 주최한 ‘전국목회자 세미나’에 강사로 다녀왔소. 한신교회는 분당에 있는 기장 소속이오. 이 세미나는 25년의 역사가 있소.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오. 매년 많은 목회자들이 모이오. 이번에도 1천 명 정도 모인 것 같소. 강사들은 한국교회에 명망이 큰 이들이오. 전주안디옥 교회 이동휘 목사, 한신교회 이윤재 목사,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 장로회신학학교 유해룡 교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서울...

출구 없는 방

  • Jun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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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눈에는 주변 세계가 어떻게 보이오? 모든 게 뻔해 보이는지, 아니면 모든 게 신비롭게 보이는지, 잘 생각해보시오. 대개는 뻔해 보일 거요. 그것이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원리요. 처음에는 새로워보여도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새로울 것이 전혀 없소. 모든 게 밋밋해 보이오.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거나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다 해도 거기서 느끼는 즐거움은 잠깐이오. 그런 데서 사람은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어쩔 수 없소. 이런 상황에서 사람은 나름으로 길을 찾소. 끊임없이 ...

창조의 하나님

  • Jun 08, 2011
  • Views 2105

아래는 오늘 수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사용한 강의 초안이오. 본문은 시편 135편이고, 제목은 "창조의 하나님'이오. 오늘 시편 135편을 한번 읽고 잠을 청해보시오.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우리의 영적 성숙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오. 창조의 하나님 시편 135편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부르던 제의 찬송이다. 개인적인 탄원이나 호소, 중보와는 다르다. 지금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개인적으로 드리는 기도와 주일공동예배에서 드리는 기도가 다른 것과 같다. 이런 제의적 찬양시를 통해서 이스라엘은 ...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7)

  • Jun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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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Paul Gerhardt)의 찬송가들 가운데서 “이것으로 너는 족하다. 네 생명의 하나님 안에서 잠잠하라.”는 구절이 있다. 그 누가 “하나님 안에서” 만족될 수 없다면 어떻게 교회 공동체나 이 세상 안에서 만족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런 사람이 어떻게 신학자로서 실존할 수 있단 말인가? 교회공동체는 이 세상이 버림받은 무리라는 사실은 잘 알지만 이 세상이 하나님의 사랑과 선택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찬양을 위해서 부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지 못할 경우가 많다. ...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6)

  • Jun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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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의 대상, 곧 임마누엘의 역사와 이에 대한 성경의 증거에 나타난 하나님의 행적과 말씀은 하나의 일정한 성향, 일정한 강조와 경향 및 뒤바뀔 수 없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 신학자는 그의 인식활동, 즉 ‘신앙의 지성’(intellectus fidei)에 있어서 이와 같은 성향, 강조, 경향 및 방향에 유념해야 한다. 하나님의 행동과 말씀 그리고 이에 상응하여 구약과 신약의 본문들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중성이다. 이 이중성이란 인간에게 힘차게 선포된 하나님의 ‘Ja’(그렇다)와 ‘Nein’(아니오), 인간을 의롭다 하는 복음과 인간을 교정하는 ...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5) [1]

  • Jun 03, 2011
  • Views 1920

신학자는 하나님을 선행하는 그 어떤 선험(Apriori)도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힐라리우스(Hilarius)의 원칙에 의하면 “실체가 말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말이 실체에 종속된다.”(Non sermoni res, sed rei sermo subjectus est.) 혹은 안셀름의 용어로 표현하면 신학적인 인식의 ratio(방법, 이성)와 necessitas(필연성, 위급)는 그의 대상의 ratio와 necessitas에 준하여 방향 잡혀야 한다. 이것의 순서가 뒤바뀔 수 없다. 물론 신학은 모든 다른 학문들처럼 하나의 인간적인 학문으로서 항상 그리고 어디서나 각 시대와 각 상황에서 전...

원당일기(12) file [1]

  • Jun 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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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 꽃의 이름을 꼭 알아야만 하는 거요? 나는 원래 사람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터라 나무, 꽃, 곤충 등의 이름은 더더욱 모르오. 그 녀석들이 모두 나의 친구들인데 이름을 모른다는 게 좀 부끄럽기는 하오. 교회 일 하고, 글 쓰고, 테니스 운동 하는 데 시간을 쏟다보니 다른 거에는 영 마음을 주지 못했소. 한 달 반쯤 전에 묘목을 심었다는 거는 그대도 알고 있을 거요. 유실수도 있고, 꽃나무도 있소. 심기는 심었는데 이름을 다 까먹었소. 아니 이름과 나무가 매칭이 안 되는 거요. 알아보는 나무는 몇 그루 안 되오. 라일...

여호와를 송축하라!

  • Jun 01, 2011
  • Views 3035

아래는 오늘 수요성경공부의 강의안이오. A4 한쪽 분량의 요약인데, 이 강의안만으로는 내용이 충분하게 전달되지 않겠지만, 그냥 참고하시라고 올리오. 본문은 시편 134편이고, 지목은 <여호와를 송축하라!>요. 오늘은 교회에 가는데 중간에 비가 무지하게 쏟아졌소. 차의 비상등을 키고 천천히 운전했소. 국지성 소나기인 것 같소. 벌써 장마가 시작되는 건지, 4대강 사업은 어찌되려는지.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일종의 순례자의 노래집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성지 순례 장소는 예...

원당일기(11) file [3]

  • May 31, 2011
  • Views 2688

내가 원당농가에 가서 글을 쓰거나 텃밭을 가꾸거나 숲을 손질할 경우에 점심은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오. 집에서 점심을 싸갈 때고 있고, 라면을 먹기도 하지만 가장 간편한 건 역시 김밥이오. 나는 주로 하양의 ‘김밥천국’에서 1천3백 원짜리 김밥 두 줄을 사오. 금년 초까지만 해도 1천원이었는데, 30%나 올랐소. 김밥천국은 김밥만 파는 게 아니라 온갖 종류의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오. 국수, 만두 종류는 물론이고, 여러 덮밥도 파오. 평소에도 거기서 만둣국을 사먹을 때가 종종 있소. 24시간 문을 여는 집이오. 김밥 두 줄만 주세요...

원당일기(10) file [5]

  • May 30, 2011
  • Views 3084

사진 중간에 한 시 방향으로 올라온 줄기가 대나무 순이오. 더 작았을 때의 모습은 죽순이라고 할 거요. 그걸 중국집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는 거요. 저 줄기가 얼마나 빠르게 자라는지 모르겠소. 하루에 10센티 이상은 자라는 것 같소. 대나무는 뿌리로 번식이 되오. 그 뿌리가 옆으로 쭉 뻗어가면서 새순을 내는 거요. 대나무 새순이나 이미 있던 것을 옮겨다 심는 것을 보는 동네 어른들은 뭐하러 그러느냐, 대나무는 햇빛만 가리니까 잘라내야 한다고 말씀들 하오. 나는 언제부턴가 대나무가 좋아졌소. 특히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가 좋...

원당일기(9) file [4]

  • May 28, 2011
  • Views 1866

모종을 심는다고, 물을 준다고 난리를 피웠소. 기껏해야 위 사진으로 보는 저것이오. 고추, 상추, 토마토, 가지 등이오. 채소를 가꾸려면 그곳에 가서 살면서 돌봐줘야 하오. 아침저녁으로 물도 주고, 벌레가 생기지 않는지도 살펴야 하오. 영양분이 부족할 것 같으면 퇴비로 깔아주고 말이오. 이렇게 일주일에 두 세 번 들리는 것으로는 별로 소득이 없을 것 같소. 그래도 내 형편이 이러니, 이런 한도에서 최선을 다 하는 수밖에 없소. 꽃이 잘 피고 열매가 잘 맺도록 응원을 부탁하오.

원당일기(8) file [1]

  • May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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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갑자기 새싹이 눈에 뜨였소. 얼마나 반가운지 와, 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소. 한 달 전에 뿌려놓은 건데 그 동안 아무 소식이 없더니 갑자기 등장한 거요. 서울샘터교회에 나오는 아무개 님이 주신 분꽃 씨앗이었소. 사진에서 보듯이 땅이 무지하게 나쁘다는 말은 여러 번 했소. 진흙과 돌로 되어 있소. 풀과 꽃과 나무에는 가장 나쁜 땅이오. 그런 땅을 저 가녀린 싹이 뚫고 나왔다는 건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오. 저 씨앗이 한 달쯤 땅 속에 머물던 시간을 생각해보았소. 깊이 심지는 않았소. 밤에는 깜깜했겠지만 낮에는 그렇게...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4)

  • May 27, 2011
  • Views 1913

신학의 대상이란 하나님의 행적과 말씀에 나타난 복음의 하나님이신데, 이 대상과 신학자의 인식과의 관계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주님이 그의 종에게 관계하는 것과 같다. 우선 복음의 하나님이 먼저 등장하고 그 다음에 이분에 대한 인식이 따른다. 따라서 이 인식은 복음의 하나님에게 예속되며 적응되는 것이다. 이 복음의 하나님만이 그분에 대한 인식을 효과 있게 하고 가능하게 한다. 이 하나님만이 신학자에게 자신을 인지하고, 숙고하며, 말하도록 책임적으로 관여케 하고, 자유롭게 하며 부르신다.(101쪽) ...

삶의 기초와 여호와의 복

  • May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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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요일 성경공부 강의안을 붙이오. 2천5백년 전 영성가들과 언어를 통해서 대화를 한다는 게 신기한 일이오. 여기에는 언어 이외의 어떤 힘이 필요하긴 하오. 주님의 도우심을 기도할 수밖에 없소. 좋은 밤 되시오. 기온이 또 떨어졌소.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1년 5월25일, 저녁 8시, 시편 133편 삶의 기초와 여호와의 복 시편은 주로 탄식, 간구, 찬양, 또는 지혜를 주제로 한다. 지혜는 여호와 앞에서 삶을 대하는 바른 태도를 가리킨다. 시편 133편은 가정을 주제로 한다. 자식을 언급하는 시편 127편도 똑같이 가정을 ...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3)

  • May 24, 2011
  • Views 1699

신학적인 인식, 혹은 신앙의 지성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출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지향한다. 이 신학적인 인식은 성경의 다양한 요소들을 결코 동일화하거나 평준화하는 인식이 아니라 하나의 구심점을 향한 인식이다. 이 인식은 중심을 둘러싼 여러 주변 원들의 각각의 특성을 그 나름으로 평가하는 것이며, 이 주변 원들의 중심으로부터 하나의 참 중심을 향하는 구심 지향적인 것이다.(99쪽) 바르트의 말이 조금 복잡하게 들릴 것이오. 또 어떻게 들으면 신학 강의가 아니라 설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소. 바르트의 글은 그런 특징이 ...

노무현(5) [2]

  • May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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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前) 대통령 2주기-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주기였소. 추도식이 거행되는 봉하에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비가 내렸소. 그분은 내가 제대로 대통령 선거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후로 중심으로 지지한 첫 대통령이었소. 1973년에 선거할 나이가 되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그 선거권을 휴지조각이 되게 했소. 전두환과 노태우 대통령은 아예 관심 밖이었소. 김영삼과 김대중 대통령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군사정권을 종식시키지 못한 책임이 너무 크오. 노무현 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나는 집사람과 환호성을 질렀소.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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