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2)

  • May 21, 2011
  • Views 1814

하나님의 말씀과 행적에 헌신할 때만 신학자는 한 자유인으로서 그의 학문의 방법과 법칙을 존중하면서 실존하는 것이다. 만약 신학자가 다른 방법론에 집착하면 그것은 그에게 짐, 강제성, 바벨론 포로일 것이다. 신학자가 일단 ‘신앙의 지성’(intelectus fidei)을 추구하기로 했고 이 길을 계속 걷고 있는 한 그는 다른 방법론이나 법칙을 이미 포기한 것이다. 우리는 이 신앙의 지성에 관해서 간단히 논해야 한다. 즉 신학자가 그것을 위하여 관여되고 있고, 그것에로 자유케 되었고, 그것에로 부름 받은 바 특별한 인식론에 대하여 우...

착각하지 말기

  • May 20, 2011
  • Views 2560

청소년들이 연예계 스타들에게 몰입하는 이유는 스타들이 청소년들에게 환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른들도 그런 환상에 빠질 때가 많소. 그런 심정으로 일일 드라마나 연예인들의 자질구레한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에 심취하오. 영웅 이야기도 그렇게 자리를 잡소. 민중들은 영웅 서사를 통해서 자아를 성취하는 것이오. 일종의 성공신화가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바로 착각이라는 것이오. 그 착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그리스도교 영성이 출발점이오. 성공 신화의 대상이 ...

부러워하지 않기!

  • May 19, 2011
  • Views 2410

모든 불행은 남을 부러워하는 데서 시작하오. 그 부러움의 내용은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이 많소. 외모나 재산, 학력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사람들은 서로 부러워하면서 살아가오. 그런 부러움으로 인해서 삶이 얼마나 척박해지는지, 또는 얼마나 과열되는지 모르오. 목회자들도 비슷하오. 작은 교회를 맡고 있는 목사는 큰 교회 목사를 부러워하오. 교회당이 없어서 다른 장소를 빌려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의 신자들은 멋진 교회당이 있는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을 부러워할 거요. 부러움은 비교의식에서 나오는 것 같소. 만약 어떤 ...

예루살렘 성전 [1]

  • May 18, 2011
  • Views 2900

오늘은 수요일이오. 지난 수요일과 마찬가지로 대구샘터교회의 수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함께 나눈 공부의 강의 요약안을 여기에 올리오. 최소한 2천3백년 전, 또는 2천 5백년 전에 팔레스틴 지역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을 오늘 우리가 되돌아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아닌가 싶소. 시편 132편은 예루살렘 성전 봉헌식에서 사용된 기도문이다. 기원전 10세기에 예루살렘 성전을 처음 건축한 사람은 솔로몬 왕이다. 그 성전은 6세기 바벨론에 의해서 함락되었고,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 스룹바벨에 의해서 다시 건축...

스티븐 호킹의 천국 이야기 [4]

  • May 17, 2011
  • Views 3906

오늘 한겨레신문에 실린 스티븐 호킹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셨소? 호킹이 <가디언>지와 인터뷰 한 것을 조일준이라는 기자가 전해준 것이오. 내가 직접 <가디언>지를 읽지 못해서 호킹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소. 기자가 전한 이야기만 간단히 말하면 이렇소. 제목을 보는 게 눈에 확 들어올 것이오. “천국은 죽음 두려워 지어낸 얘기, 스티븐 호킹, 창조주 부재 재선언” 호킹은 천재 물리학자지만 최근에 종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경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오. 그는 천국, 또는 하나님에 대한 그리스...

사람에 대한 존중 [1]

  • May 16, 2011
  • Views 2695

그대는 무시당해본 적이 있으시오? 혹은 무시해본 적이 있소? 그런 순간을 인식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소. 사람이 어쩌다가 사람을 무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수는 있소. 실수는 누구나 하난 법이오. 그런 걸 일일이 시비 걸 수는 없소. 문제는 천성적이라 할 정도로 사람을 무시하는 경우요. 겉으로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오. 겉으로는 아주 친절한 듯이 대하지만 속으로는 상대를 철저하게 거부하는 거요. 노골적이든지 내면적이든지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는 인간관계를 근본적으로부터 파괴하오. 사람...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1) [1]

  • May 14, 2011
  • Views 1773

(3) 신학적인 실존은 결국 신학자 자신의 인격적인 실존이다. 신학자는 세상 안에서, 교회공동체 안에서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실존하기도 한다. 신학의 대상인 하나님 말씀에서 중대한 관심사는 이 세상이고, 이 세상 안에서 중대한 관심사는 교회공동체이다. 따라서 신학자 개인에게 중대한 관심사는 하나님 말씀이다. 하나님 말씀이 말하는 것은 신학자 개인에게 떨어지는 심판이요, 이 신학자에게 베풀어지는 은총이요, 그의 속박과 해방, 그의 죽음과 삶이다. 신학자인 그가 인식해야 하고 탐구해야 하며 숙고해야 할 모든 일에...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40) [2]

  • May 13, 2011
  • Views 1922

(2) 신학적인 실존은 파도에 밀리거나 파도와 싸우거나 간에 이 세상이라는 바다 속에서 고독하게 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신학적인 실존은 인간 일반의 실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적 실존이요, 신구약 성경의 증언을 통해서 -오히려 이 성경 안에서 증거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함께 불러 모아졌으며 함께 유지되고 지탱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실존이다.(91쪽) 바르트에 따르면 신학자의 실존은 세상에 놓여 있지만, 그 세상에서 고독한 상태에 머무는 게 아니라 교회 공동체에 들어 있다 하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시오?...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39)

  • May 12, 2011
  • Views 1904

(1) 신학적인 실존은 각각 인간의 실존처럼 우주의 현세 속에 있는 실존이다. 이 실존은 아직 종착역에 도달하지 않은 세속 시간의 한 토막 안에 있다. 이 실존은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인간의 개인 역사와 사회 역사의 능동적인 주체이기도 하며 수동적인 주체이기도 하다. 이 실존은 오고 오는 수없이 많은 인류의 세대들의 연쇄 속에서 오늘을 긴장 가운데 버티면서 그것의 강도가 입증된 반지와도 같다.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신학자라도 모든 다른 인간들 속에서 그리고 이 인간들과 더불어 그의 우주적인 상황과 우주적인 피규정...

영적 만족과 겸손한 삶

  • May 11, 2011
  • Views 2437

오늘은 수요일이오. 그대는 교회의 수요 모임에 참석하시오? 오늘 나는 수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시편을 공부했소. 시편 131편이오. 그 내용을 내가 다 따라가지는 못하오. 내 영성이 그걸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오. 그래도 그 말씀 자체만 읽어봐도 큰 깨달음이 올 거요. 오늘 강의를 위한 요약 강의안을 아래에 붙이겠소. 오늘 '매일묵상'으로 대신하오.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1년 5월11일, 저녁 8시, 시편 131편 영적 만족과 겸손한 삶 어제 5월10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불교의 중심은 수행이다. 하안거와 동안거...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38)

  • May 10, 2011
  • Views 1753

신학이라는 학문의 대상은 이 신학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이 대상으로부터 동떨어져서 혼자 자족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는 아마도 대단히 피상적이고 완전히 유치한 이유에서 신학에 발을 들여놓았을 수도 있다. 확실히 그는 그가 감행한 바를 미리 알 수 없었고 지금도 그것을 결코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그는 일단 신학에 착수했다. 이제 그가 신학자인 것은 이 대상을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그가 아무리 어리석고 불안한 심정과 너무 약한 두뇌를 가졌을지라도 그러하다. 그는 이 대상과 희롱을 하거나 싸울...

원당일기(7) file [19]

  • May 09, 2011
  • Views 2787

원당 농가의 터를 닦는 분들이 포크레인으로 일을 하시다가 크게 다치게 한 감나무가 이제 다시 잎새를 피우고 있습니다. 북편의 이웃집과 경계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뿌리는 담 밑에 있습니다. 그래도 나무 기둥이 흙담 이쪽이니까 우리 감나무 맞습니다. 나중에 나무가 커서 가지들이 담 저쪽으로 넘어가면 거기서 열리는 감은 누구네 꺼가 되는지요. 크게 다쳐서 죽은 줄 알았던 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네요.

원당일기(6) file [4]

  • May 07, 2011
  • Views 2143

혹시 대나무바람이 느껴지시는지요. 동영상이 아니라서 잘 안 되는군요. 살랑살랑 봄바람이 대나무를 흔들고 있습니다. 며칠 전 원당 농가에서 대나무 숲을 거쳐 나에게 오는 바람을 가슴으로 안았습니다.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는지요. 루아흐(영)이 바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절감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 [3]

  • May 06, 2011
  • Views 2272

<소말리아 해적 가족을 도웁시다!>라는 캠페인을 <복음과 상황>이 펼치고 있소. 이번 5월호 52쪽에는 4월호에 실린 이만열 칼럼 ‘소말리아는 왜 해적의 나라가 되었을까’의 일부가 인용되어 있소. 그것을 퍼왔으니 읽어보시오. 소말리아의 비극은 여기에서 거치지 않는다. 여러 군벌로 나뉘어 내전에 열중하는 동안 소말리아 영해는 다른 나라의 불법 어장으로 변해갔다. 외국 어선들은 소말리아 어장에서 닥치는 대로 고기를 잡아갔고 자국의 쓰레기를 내버렸으며 심지어는 핵폐기물까지 버려 바다를 아예 죽여 버렸다. 가련한 어부들은 ...

어린이날 [3]

  • May 05, 2011
  • Views 2419

오늘은 어린이날이었소. 두 딸들과 어린이날을 함께 보내던 시절이 나에게는 이미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소. 대신 나는 오늘 오후에 집사람과 함께 원당 농가에 가서 일하고 왔소. 집사람은 옥수수 모종을 심고 나는 숲의 나무를 정리했소. 뿌리째 뽑힌 나무가 이리저리 널려 있어서 보기에도 흉하고 지나다니기에도 불편했었소. 톱으로 자를 건 자르고, 옮길 건 옮기면서 나무를 한쪽으로 쌓았소. 언젠가는 이 나무들이 유용하게 쓰일 날이 올 거요. 숲에서 나무와 씨름하면서 어린 시절이 생각났소.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까지는 서울삼...

성찬식 [6]

  • May 04, 2011
  • Views 2728

성찬식에 관한 글이 여기 사이트 어딘가에 있소. 긴 글도 있고, 짧은 글도 있을 거요. 그리스도교의 다른 예전도 마찬가지이지만 성찬식도 그걸 대하는 사람의 영적 깊이에 따라서 차이가 크오. 어디 종교적인 예전만이겠소. 세상살이가 다 그렇소. 철이 없을 때는 세상이 밋밋하지만 철이 들면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것과 같소. 그대가 영적으로 철이 들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려면 성찬식 앞에서의 느낌이 어떤지를 보시오. 한국 개신교회가 성찬식을 소홀히 대하는 이유는 영적으로 철이 덜 났다는 증거요. 영적으로 철이 난다는 게 무...

오사마 빈 라덴 [3]

  • May 03, 2011
  • Views 2560

어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온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소. 9.11테러가 일어난 지 거의 10년 만에 장본인을 색출해서 처치한 거요.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는 이것이 미국의 승리이자 정의의 승리라고 발표했소. 빈 라덴의 테러 행위가 본질적으로 악이며, 더 나가서 세계 평화를 깬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소. 다만 그런 테러리스트가 발현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분석이 필요하오. 그것만으로 책 한권을 써도 부족할 거요. 이에 대해서는 내가 할 말이 별로 없소....

원당일기(5)

  • May 02, 2011
  • Views 2065

앞서 이야기에 이어서 쓰오. 나무를 심으려면 우선 땅을 파야하오. 땅을 파기 전에 장소를 잘 선정해야 할 거요. 그런데 원당 농가 땅은 워낙 나빠서, 사실 나쁘다는 것도 우리의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장소를 정하고 말고도 없소. 그냥 보기에 적당한 곳을 정하는 거요. 어쨌든지 한 시간 이상 땀을 흘리면서 겨우 구덩이를 팠소. 화원 주인아저씨의 설명으로는 우선 물을 70% 정도 채운 다음에 나무를 그 안에 넣고 흙을 덮는 거요. 왜 물을 먼저 부어야 하는지는 물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소. 너무 뻔한 질문 같았기 때문이오. 나는 물이...

원당일기(4) [3]

  • Apr 30, 2011
  • Views 2402

오늘 오후에 하양 동네에서 가까운 화원에 들렸소. 집사람이 원당 농가에 심을 영산홍 묘목이 더 필요하다는 거요. 원당 농가는 얼마 전 묘목과 꽃을 심은 지금도 어설프기는 매한가지요. 특히 평토하느라 언덕을 절개했는데, 그 부분이 마치 3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처참하기 짝이 없소. 그 부분을 조금이라고 가리려고 영산홍을 심어야겠다는 거요. 그래봤자 크게 달라질 것은 없소. 집 옆에 지천으로 널린 대나무를 옮겨 심는 게 훨씬 낫소. 사실 나는 영산홍보다는 다른 걸 마음에 두고 화원에 들어갔소. 모과나무요. 묘목도 있지만 ...

모종을 산 날 [2]

  • Apr 29, 2011
  • Views 2424

오늘은 하양 장날이오. 끝이 4와 9가 낀 날이 장날이오. 지금 8층 아파트 내 서재에서도 장이 내려다보이오. 환성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하양 북쪽으로부터 시작해서 동쪽으로 휘감아 내려오다가 다시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돌아내려가오. 이 개천을 따라서 장이 서오. 큰 장은 아니지만 있을 건 다 있소.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도 있소. 오늘 나는 설교 준비를 마치고 오후 늦게 모종을 사기 위해 나갔소. 장 안으로 깊이 들어가서 찾을 필요도 없었소. 장 입구에 멋진 모종판이 벌어졌소.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닐만한 아들...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