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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관한 경험(18)

  • Dec 13, 2010
  • Views 2283

지금 그대에게 하나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소. 이게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제요. 성서도 바로 그것을 말하오. 그 이외의 것들은 다 부수적인 것이오. 신약에서는 하나님 경험을 예수 경험으로 말하오. 두 경험이 동일하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하오.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소. 그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요. 오늘은 소명에 대한 것이오. 하나님 경험, 또는 예수 경험은 소명과 연결되오. 그대가 성경을 꼼꼼히 읽었으면 하나님 경험과 소명, 예수 경험과 소명이 깊숙이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요. ...

하나님에 관한 경험(17) [3]

  • Dec 11, 2010
  • Views 2512

이틀 전에 말한 대로 예수 경험에서 중요한 것은 성서와 교회공동체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오. 성서와 교회공동체가 바로 예수 경험의 통로이기 때문이오. 이 대목에서 ‘아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가 관건이오. 내가 보기에 거기에 이르는 길은 신학이요. 신학을 우습게 생각하지 마시오. 거꾸로 신학을 두려워하지도 마시오. 신학은 그리스도교 영성에 대한 논리적 해명이오. 어떤 사람들은 신학을 신앙과 대립되는 것으로 주장하오. 이것처럼 어처구니없는 주장도 없소. 성서가 신학의 결과라는 걸 그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 거요. 신학...

4대강 예산과 결식 아동급식 예산 [6]

  • Dec 10, 2010
  • Views 2441

어제 국회는 여당 단독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소. 육박전을 방불하는 추태를 보이면서 일을 처리했소. 소위 날치기라 하오. 이런 것도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른 의견도 가능하오. 야당이 무조건 반대하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 민주주의는 다수결 원칙이 아니냐 하고 여당을 비호할 수도 있소. 잘 생각해 보시오. 민주주의는 무조건 다수결 원칙이 아니라오. 오히려 소수의 의견을 최대한으로 받아들이면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바로 민주주의의 본질이오. 오늘 이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오. 어제 통과...

하나님에 관한 경험(16)

  • Dec 09, 2010
  • Views 2236

어제 성서와 교회를 하나님 경험의 중요한 요소로 말했소. 두 요소가 변증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말했소. 성서와 교회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하겠소? 이 문제가개신교회와 로마가톨릭의 차이이기도 하오. 개신교회는 ‘오직 성서’를 기준으로 하고, 가톨릭교회는 성서와 ‘더불어 교회’를 기준으로 제시하오. 양쪽 모두 나름으로 근거가 있소. 이걸 여기서 다시 설명하지 않겠소. 우리가 소홀하게 생각하는 교회 문제만 간단히 설명하겠소. 교회 공동체는 단지 기독교 제도와 조직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오. 오히려 교회를 구성...

하나님에 관한 질문(15) [3]

  • Dec 08, 2010
  • Views 2452

우리는 예수를 직접 만날 수 없소. 이건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오. 예수를 직접 만났던 이들은 예수를 추종했던 이들이오. 열두 제자가 핵심이라 할 수 있소. 복음서에는 적지 않는 숫자의 여자들도 나오오. 오병이어 사건 현장에 있던 5천명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겠소? 그 숫자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니 그냥 넘어가는 게 좋소. 사도행전에 따르면 예루살렘에서 원시 공동체를 이루고 있던 120명도 이런 핵심 멤버에 속하오. 예수를 직접 경험한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두 가지로 역사에 남겼소. 하나는 신약성서이고, 다른 하나는 ...

하나님에 관한 경험(14)

  • Dec 07, 2010
  • Views 2292

예수 경험을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어제의 글을 그대는 인정하시오? 말이 안 된다고 보는 건 아니오? 불립문자(不立文字)라는 말이 있듯이 종교경험은 절대적인 사건, 즉 신비이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기는 불가능하오.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절대적인 세계를 언어로 완벽하게 재구성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런 경험에 이른 길을 설명하라는 뜻이오. 사실은 그 길 자체가 절대적인 경험이기도 하오. 우리는 예수를 직접 만날 수 없소. 예수의 실질적인 재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소. 이 세상이 여전히 구원...

하나님에 관한 질문(13) [1]

  • Dec 06, 2010
  • Views 2181

지난 3일의 글에서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남도 ‘알아듣도록’ 설명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하고 물었소. 그동안 생각해보셨소? 여기서 ‘남’은 반드시 그리스도인일 필요는 없소. 사람이면 되오. 사람에게는 공통되는 요소가 있소. 그것은 이미 성서가 말하고 있는 바요.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서 지으셨소. 사람은 육체와 영의 결합체요. 사람이 알아듣게 설명하려면 이 두 가지 요소에 근거해야 하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소. 우리의 예수 경험이 상식적으로 설명이 가능해야 한다는 말이오. 사람이라면 ...

하나님에 관한 질문(12) [2]

  • Dec 04, 2010
  • Views 2474

어제 사족으로 붙인 이야기를 먼저 보충해야겠소. 하나님에 ‘대한’ 질문과 하나님에 ‘관한’ 질문을 굳이 구별한 이유는 혹시 있을지 모를 오해를 미리 피해보자는 데에 있소. 내가 이렇게 하나님에 대해서 뭔가를 말한다고 해서 하나님을 꽤나 알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기 바라오. 하나님을 대상으로 놓고 마치 화가가 정물화를 그리듯이 뭔가를 말하려는 게 아니오. 그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오. 하나님을 내가 대상으로 명백하게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오. 내 감각기관 자체를 하나님이 움직이고 있는 마당에 내가 어찌 하나님을 대...

하나님에 관한 질문(11)

  • Dec 03, 2010
  • Views 2419

어제 솔직한 대화 운운했소. 이건 목사를 비롯해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매우 절실한 문제요. 왜냐하면 까딱하다가는 신앙의 매너리즘에 빠지기 때문이오. 신앙의 연조가 깊으면 깊을수록 그런 가능성이 높소. 교회도 사실 관료주의에 물들 수 있소. 그대도 이런 말을 들었을 거요. 젊었을 때는 삶에 대한 이해 수준이 비슷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차이가 심해진다고 말이오. 근원에 대해서 솔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경직되는 건 분명하오. 자기의 경험을 절대화하는 것이오. 이게 신앙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되오. 신앙의 근...

하나님에 대한 질문(10)

  • Dec 02, 2010
  • Views 2192

그대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소. 신앙 문제에서 솔직하기가 쉽지 않소. 왜 그런지 아시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소. 우선은 교회 분위기요. 질문을 용납하지 않는 교회 분위기는 그대도 잘 알 것이오. 무조건 믿기만 하라는 강요를 받소. 또 하나의 이유는, 이게 더 근본적인 것이겠지만,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오. 모르니까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고, 질문에도 자신이 없소. 삶의 요령을 잘 아는 것과 기독교를 아는 것과는 다른 것이오. 자기가 무엇을 알고 말하는지 아닌지, 불안해하면서 자기 ...

하나님에 대한 질문(9) [2]

  • Dec 01, 2010
  • Views 3819

예수님은 지금 이 세상에 없소. 지금을 성령의 시대라고 말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소. 예수님은 2천 년 전 로마의 식민지 유대라는 작은 나라의 나사렛 사람이오. 그는 당시 로마 시민권이 없는 반역자들에게만 내려지는 십자가형으로 죽었소. 그리고 부활하셨고, 승천하셨소. 지금 이 자리에서 부활과 승천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고 하지는 않기를 바라오. 우리 갈 길이 바쁘니 건너 뛸 건 뛰는 게 좋겠소. 예수님과 지금 우리와는 2천년이라는 시간적 틈이 있소. 당시 로마의 아우구스티누스 황제나 빌라도 총독을 지금 우리가 만날 수 ...

한미연합 훈련을 보며... [2]

  • Nov 30, 2010
  • Views 2545

요즘 서해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소. 천안함 사태가 일어날 때도 역시 그 자리에서 비슷한 훈련이 실시되고 있었소. 이번 훈련은 6.25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하오. 미국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 호가 들어왔소. 그 외에도 구축함, 이지스 함 등, 내가 이름을 열거하기도 힘든 군함들이 이번 훈련에 참여하고 있소. 조지 워싱턴 호를 필두로 하는 그 함대는 웬만한 국가의 전투력을 능가한다고 하오. 마음만 먹으면 북한의 주요 시설을 박살낼 수 있을 거요. 나는 그 훈련 화면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소. 왜 이런 일들이 벌어...

하나님에 대한 질문(8)

  • Nov 29, 2010
  • Views 2277

그저께 호렙 산 전승에 나타난 하나님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했소. 시내 산 전승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오. 호렙 산과 시내 산은 이름만 다를 뿐이지 똑같은 산이오. 호렙 산 전승은 모세의 소명이 일어난 이야기이고, 시내 산 전승은 율법 수여가 일어난 이야기요. 전자는 출애굽 이전의 광야 이야기이고, 후자는 출애굽 이후의 광야 이야기요. 모세는 시내 산에서 율법을 수여받은 뒤에 여호와께 이렇게 요구하오.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출 33:18) 이 요구는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것이오. 모세만이 아니라 이스...

하나님에 대한 질문(7) [1]

  • Nov 28, 2010
  • Views 2223

간혹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을 만났다고 떠벌이는 사람들이 있소. 심지어는 천국에 다녀왔다고 약을 파는 이들도 있소. 예수님을 만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소. 주로 간증에서 나오는 이야기요. 다른 건 접어두고 예수님을 만났다는 말에 대해서만 생각해보시오. 예수님을 만났다는 말은 주로 교회 밖에 머물다가 안으로 들어온 이들에게서 자주 들을 수 있소. 이른바 모태신앙인들은 그런 경험이 별로 없소. 물론 완전히 없기야하겠소만 일반적이지는 않소. 왜냐하면 모태신앙인들은 거의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교회에 나왔기 때문이...

하나님에 대한 질문(6)

  • Nov 27, 2010
  • Views 2047

개신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이라는 말을, 가톨릭교회에서는 ‘하느님’이라는 말을 사용하오. 그대는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하시오? 이것은 국문학자가 대답해야 할 질문이오. ‘하나님’은 ‘하나’에 방점이, ‘하느님’은 ‘하늘’에 방점이 있는 것 같소. 하나가 중요한지, 아니면 하늘이 중요한지에 따라서 서로 의견이 나뉠 거요. 그뿐만 아니라 우리말 고어 ‘하’가 오늘 어떻게 변형되었는지도 살펴보아야 하오. 지금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가 믿는 ‘그분’께 이름을 붙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오. ‘하나님’이라고 했든지 ‘하느님’...

하나님에 대한 질문(5)

  • Nov 26, 2010
  • Views 2051

25일 저녁에 장로교 통합측 민중교회 연합회 ‘일하는 예수회’ 모임에 특강을 다녀왔소. 서울이오. 서울 영등포 당산동에 있는 ‘산업선교회’ 건물에서 모였소. 스무 명 가까운 회원들이 모였소. 거의 목사들이었는데, 한 명만은 일반 신자였소. 그분의 질문이 재미있었소. 하나님을 실체의 차원이 아니라 운동의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면 굳이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야 할 이유가 무엇이며, 반드시 기독교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하는 거요. 그날 특강 제목이 ‘기독교와 인문학’이었소. 인문학은 삶의 지극한 묘에 대한 경험...

하나님에 대한 질문(4) [1]

  • Nov 26, 2010
  • Views 2215

내재와 초월의 변증법적 관계로 하나님을 다 설명한 것은 아니오. 그럴 수는 없소. 그런 설명 자체가 실증적인 것도 아니오. 그렇다고 해서 틀렸다는 말도 아니오. 이렇게 비유적으로 생각해보시오. 지금 우리는 1백만 개 조각, 또는 그것의 수백 배, 아니 무한한 숫자로 된 퍼즐 앞에 서 있소. 그중에 한 개의 퍼즐 조각만 알고 있소. 이런 상태에서 전체 퍼즐 그림이 어떤 것인지를 실증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경솔하고 무모한 일이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우리의 신앙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소. 어제 몇몇 교우들과 이야기하는 기회가 있...

하나님에 대한 질문(3)

  • Nov 24, 2010
  • Views 2414

내재(內在)는 안에 있다는 뜻이고, 초월(超越)은 넘는다는 뜻이오. 하나님은 세상에 내재하면서 동시에 초월하는 분이라는 것이 성서가 말하는 하나님 표상의 한 단면이오. 각각의 뜻을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소. 문제는 양자의 관계를 파악하는 일이오. 내재면 내재고 초월이면 초월이지 어떻게 내재이면서 동시에 초월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이오. 우리 인간은 철저하게 역사에 내재하오. 역사의 모든 조건에 제한받는다는 말이오.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고, 그래도 계속 먹지 않으면 죽소. 밥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면 초월...

하나님에 대한 질문(2) [2]

  • Nov 23, 2010
  • Views 3085

하나님이 어디 계시는지 아느냐는 어제의 질문을 생각해보셨소? 아마 답을 찾지 못했을 거요. 그걸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소. 하나님을 직접 본 사람이 없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소. 여기서 모른다는 말이 불가지론자들의 주장처럼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오. 일단 다음의 사실을 잊지 마시오. 하나님을 장소나 어떤 공간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안 되오. 세계 전체가 바로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오. 이 말은 하나님이 어느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는 거요.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다는 말은 곧 세계 전...

하나님에 대한 질문(1) [1]

  • Nov 22, 2010
  • Views 2837

그대는 하나님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무엇이오? 만약 그대가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신자라고 한다면 궁금한 것이 별로 없을 거요. 궁금한 게 있다 하더라도 그걸 내색하지 않을 거요. 한국교회에서는 근본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 자체를 불신앙적인 태도로 몰아가는 분위기요. 그걸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거요. 대개의 신자들은 그냥 교회 행사를 따라가면서 무난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소. 이런 신앙태도가 단순히 억압적인 교회분위기 때문만은 아니오. 하나님에 대해서는 아무리 깊이 생각해도 확실하게 알 수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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