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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변하는 사람이 진정한 군자
군자삼변(君子三變)- <논어(論語)>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품인(品人)이라고 합니다. 품(品)은 품평하다는 뜻이고, 인(人)은 사람이란 뜻이죠. 품인(品人), 즉 사람을 평가할 때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 기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격한 사람, 따뜻한 사람, 논리적인 사람 등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다양한 사람의 유형 중에 어떤 사람이 가장 나은 사람이냐는 질문은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내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공자입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엄숙함, 따뜻한, 그리고 논리력을 모두 갖춘 사람을 삼변(三變)이라고 합니다. 석 삼(三)자에 변하 변(變)자, 그러니까 세 가지 서로 다른 변화의 모습을 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일변(一變)은 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망지엄연(望之儼然), 멀리서 바라보면(望) 엄숙함(儼)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의젓하긴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가가서 보았을 때 따듯함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즉지야온(卽之也溫), 멀리서 보면 엄숙한 사람인데 가까이 다가가서(卽) 보면 따뜻함(溫)이 느껴지는 사람, 엄숙하지만 또 다른 모습, 바로 이변(二變)입니다. 같은 엄숙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속은 따뜻한 사람이겠지요. 삼변(三變)은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정확한 논리가 서 있는 사람입니다. 청기언야려(廳基言也厲), 그 사람이 하는 말(其言)을 들어보면(廳) 논리적인 모습이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종합하면 외면의 엄숙함과 내면의 따뜻함에 논리적인 언행까지 더해져 이르나 최상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望之儼然, 卽之也溫, 廳基言也厲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귀언야려
<한자: 儼(엄):의젓할, 卽(즉):다가갈 즉, 厲(려):반듯할>
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한 사람,
가까이 가면 따뜻한 사람,
말을 들어보면 합리적인 사람
‘군자삼변(君子三變)’ 군자는 세 가지 서로 다른 모습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멀리서 보면 의젓한 모습, 가까이 대하면 대할수록 느껴지는 따뜻한 인간미,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언행, 일명 인간품평의 최고 단계, 군자의 삼변입니다.
나는 한 가지 모습으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아닐까요?
출처:3분고전 박재희 좋은씨앗 p142-143
공자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