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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아 샘터교회 정용섭목사/제목 :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눅 1:26-38, 대림절 4, 2023년 12월 24


눅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 말씀을 하실때 헨리 나우웬이 생각이 났습니다.


청년의 때에 나우웬책이라면 열심히 봤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기억 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하하!


근데 목사님 설교를 듣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ivp/헨리나우웬 저/편집부 옮김]


페이지가 얼마 안됩니다. 79페이지입니다. 차례를 간단히 적어 봅니다.

1. 소명 : 하향성으로 부르심

   상향성/하향성/영적인 삶

2. 시험 : 상향성을 향한 충동

   상황 부합의 시험/이목 집중의 시험/ 권력 확보의 시험

3. 자기를 비우는 마음 : 영적 성숙을 위한 훈련

   교회의 훈련/성경의 훈련/마음의 훈련


1장 소명 : 하향성으로 부르심 일부를 발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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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 (요일1:1)


이 말씀은, 우리의 사역에 대한 소명이 우리 존재 전체를 포함하는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신약 성경의 다른 어떤 구절보다

분명히 밝혀 준다.

우리 사역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곧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말씀(The Word 참고 요1:1, 14)이다.

사역자가 된다는 것은 이 말씀에 대하여 증거하는 것, 즉 이 말씀이

우리 가운데 계실 뿐 아니라 우리 속에도 현존하고 계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중략]

지금까지 기록된 기도문 가운데 가장 심오한 것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쓴 것이다. 

(엡 1:17-20)

이 기도는, 영적인 사람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인도하신 바로 그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 준다.

성령은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호흡이요,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신적 능력이며, 또한 우리로 하여금 이제는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니고 우리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참고 갈2:20)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새로운 생명의 신비로운 근원이시다.

사실상, 영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살아있는 그리스도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우리들의 구원론은 근본적으로 상향성 철학과 대조된다.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위대한 역설은 완전한 참 자유는 하향성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셨고,

종의 신분으로 우리 가운데 사셨다. 하나님의 길은 실로 낮아지는 길이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중심부에는 하나님이 전적으로 자신을 낮추어

복종시키심으로써 자신의 신성을 계시하기로 선택하셨다는 신비가 있다.

하나님의 과거 수세기에 걸쳐 보잘것 없는 사람들을 택하여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셨을 뿐 아니라, 이 소수의 남은 자들을 택하여 자신의 약속을 성취

시키셨으며, 또한 갈릴리의 이름 없는 마을에 사는 비천한 여인을 택하여

말씀(The Word)이 거하는 성전이 되게 하셨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결국 도시의 외곽에서 치욕스러운 죽음으로

생의 종말을 고했던 한 사람 안에서 자신의 충만한 사랑을 나타내셨다.

이 신비는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너무나 깊이

스며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빌2:6-8)

[중략]

제자란 낮아지는 길을 가시는 예수님을 좇아 그분과 함께 새로운 삶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복음은 상향성 중심의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기본 전제를 근본적으로 전복시킨다. 이것은 충돌을 야기하는 동시에

사회를 뒤흔드는 도전이다.

우리가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 그리고 비천한 자들의 눈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그들의 생활 방식에 겸손히 주의를 기울이며, 또한 그들의

의견과 인식에 부드럽게 귀를 기울였다면 우리는 이미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리를 알아챘을 것이다. 이는 곧 터툴리아(Tertullian)이 말한

"은혜로 치유받은 눈"으로 일별하는 것이다.

[중략]

하향성의 생활 방식이 우리의 능력 범위 내에 있고 우리의 과업은 단지

그리스도를 닮는 것에 그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계시된

근본 진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낮아지는 길은 하나님의 길이지 우리의 길이 아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낮추어 스스로를 우리에게 계시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신적 특권을 버리시고 우리와 같이 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믿음의

근거가 되는 엄청난 신비는, 바로 어떤 면으로 보아도 우리와 같지 않고

우리와 비교될 수 없으며 우리의 경쟁 대상이 될 수도 없는 분이 우리

가운데 내려오셔서 우리와 같이 죽을 육체를 입으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하향성은 우리에게 부자연스럽다. 왜냐하면 우리의 존재가

속속들이 경쟁과 대항으로 오염되어 있으며 죄 많고 깨어진 상태의

본질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최선의 바람과 판단에도 불구하고

상향성이라는 낯익은 도상에 서 있는 자신을 항상 발견한다.

우리가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이웃과 비교해서

더 겸손한지 여부를 생각하고, 또한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미 어떤 형태의

보상을 받은 것을 발견한다.

하향성은 신적인 길이요, 십자가의 길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길이다.

바로 이 신적인 생활 방식이 우리 주님이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고 싶어하는 것이다. 성령의 길이 세상의 길과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낸 말씀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고전 2:7-13)

이 말씀은 영적인 삶의 의미를 간결하게 요약해 준다. 이 말씀은 

영적인 삶이란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에게 주어짐으로써,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새로운 지식을 얻어

하나님의 길을 깨닫는 생활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략]

[요16:7-15]

여기서 예수님은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존재의 충만이라고 우리에게

계시하신다. 또 예수님은 이 충만을 '진리'라고 칭하신다. 성령이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는,

성령이 우리로 하여금 신적인 삶, 우리를 새로운 때에 새로운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때에 그분의 마음으로- 사는 새로운 백성으로 만드는

삶에 온전히 참여하도록 하시리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을 통하여 모든

시공간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들이 된다.

[중략]

십자가의 길, 즉 하나님의 하향성은, 우리가 예수님을 닮으려고 애쓰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 살아있는 그리스도들로

변화되기 때문에 우리의 길이 된다. 영적인 삶은 우리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영의 삶이다. 이 삶은 우리로 하여금 연약한 가운데 강하게,

사로잡힌 가운데 자유롭게, 고통 가운데 즐겁게, 가난한 가운데 부요하게

해준다. 또한 상향성의 사회 한가운데 살면서도 구원에 이르는 낮아지는

길을 가게 해준다.

[후략]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12.26 19:44:33

북소리 님이 가톨릭교회 영성가이신 헨리 나우엔의 책을 

젊었을 때 열독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이미 그때부터 신학적 사유의 싹이 트이기 시작했나 봅니다.

이렇게 영성이 뛰어난 분들은 하나님께서 일찍 부르시는 경향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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