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을 위한 책갈피입니다. 나누고 싶은 책 내용이나 소개하고 싶은 글들은 이곳에 올려주세요~

군자삼변(君子三變)

조회 수 6797 추천 수 0 2011.03.24 21:36:23

세 번 변하는 사람이 진정한 군자

 

군자삼변(君子三變)- <논어(論語)>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품인(品人)이라고 합니다. 품(品)은 품평하다는 뜻이고, 인(人)은 사람이란 뜻이죠. 품인(品人), 즉 사람을 평가할 때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 기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격한 사람, 따뜻한 사람, 논리적인 사람 등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다양한 사람의 유형 중에 어떤 사람이 가장 나은 사람이냐는 질문은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내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공자입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엄숙함, 따뜻한, 그리고 논리력을 모두 갖춘 사람을 삼변(三變)이라고 합니다. 석 삼(三)자에 변하 변(變)자, 그러니까 세 가지 서로 다른 변화의 모습을 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일변(一變)은 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망지엄연(望之儼然), 멀리서 바라보면(望) 엄숙함(儼)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의젓하긴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가가서 보았을 때 따듯함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즉지야온(卽之也溫), 멀리서 보면 엄숙한 사람인데 가까이 다가가서(卽) 보면 따뜻함(溫)이 느껴지는 사람, 엄숙하지만 또 다른 모습, 바로 이변(二變)입니다. 같은 엄숙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속은 따뜻한 사람이겠지요. 삼변(三變)은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정확한 논리가 서 있는 사람입니다. 청기언야려(廳基言也厲), 그 사람이 하는 말(其言)을 들어보면(廳) 논리적인 모습이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종합하면 외면의 엄숙함과 내면의 따뜻함에 논리적인 언행까지 더해져 이르나 최상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望之儼然, 卽之也溫, 廳基言也厲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귀언야려

<한자: 儼(엄):의젓할, 卽(즉):다가갈 즉, 厲(려):반듯할>

 

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한 사람,

가까이 가면 따뜻한 사람,

말을 들어보면 합리적인 사람

 

‘군자삼변(君子三變)’ 군자는 세 가지 서로 다른 모습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멀리서 보면 의젓한 모습, 가까이 대하면 대할수록 느껴지는 따뜻한 인간미,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언행, 일명 인간품평의 최고 단계, 군자의 삼변입니다.

 

나는 한 가지 모습으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아닐까요?

 

출처:3분고전  박재희 좋은씨앗 p142-143

 

profile
지리산 옹달샘  - 달팽이
엮인글 :
http://dabia.net/xe/bookmark/498180/9b0/trackback

[레벨:16]맑은그늘

2011.03.25 00:37:57

공자 미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31 DECEMBER 31 하나님의 생각 [4] [레벨:28]첫날처럼 2010-12-31 2677
430 SEPTEMBER 28 세례, 공동체로 가는 길 [레벨:28]첫날처럼 2010-09-27 2674
429 JANUARY 15 내적인 다리를 놓기 [1] [레벨:28]첫날처럼 2010-01-15 2666
428 JANUARY 23 공동체, 마음의 가치 [4] [1] [레벨:28]첫날처럼 2010-01-23 2663
427 JANUARY 25 용서받기 [1] [레벨:28]첫날처럼 2010-01-25 2660
426 OCTOBER 1 예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주심 [레벨:28]첫날처럼 2010-09-30 2648
425 OCTOBER 9 그리스도의 몸, 바로 우리의 몸 [1] [레벨:28]첫날처럼 2010-10-08 2644
424 October 26 "체휼" 이라는 권위 [1] [레벨:28]첫날처럼 2010-10-25 2640
423 DECEMBER 10 평화로 가득한 나라 [36] [레벨:28]첫날처럼 2010-12-10 2627
422 DECEMBER 6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하나님의 시간 [레벨:28]첫날처럼 2010-12-06 2613
421 윌버포스 신화 벗기기 [레벨:17]바우로 2010-08-28 2608
420 FEBRUARY 14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아름다움과 선함을 보기 [1] [레벨:28]첫날처럼 2010-02-13 2604
419 FEBRUARY 3 우리 내면의 적과 친구가 되기 [6] [레벨:28]첫날처럼 2010-02-03 2602
418 OCTOBER 7 우리들 가운데 살아계시는 예수 [레벨:28]첫날처럼 2010-10-06 2601
417 JANUARY 24 용서, 공동체적 삶의 접합제 [1] [레벨:28]첫날처럼 2010-01-24 259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