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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전성기를 들어서기 전 100년 정도에 걸쳐서
3번의 큰 전쟁을 치르는데 그 중에는 카르타고의 한니발과의 전쟁이 역사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다.
한니발은 지금의 리비아에서 출발하여 지브롤터를 건넜다. 스페인의 지중해안을 따라 진군하며
주둔중인 로마 군을 격퇴시키면서 프랑스의 항구도시 마르세이유 근처를 지날 때 로마에서는 배를 타고
이탈리아반도 로마근처를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니발은 당시의 전략가들의 예상을 깨고
험준한 알프스를 넘어 갔다. 육로로 올 것을 대비하지 못한 로마는 등뒤로 지나가는 한니발에 로마전체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위기를 겪는다.
삼국지의 위,촉,오에서 촉나라의 위치는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지정학적으로 티벳이 등뒤에 있다.
그러나 유비가 죽고, 공명도 죽은 뒤 위나라의 사마씨들은 위를 멸망시키고 촉을 향해 진군했다. 그때까지도 유비의 아들 유선은 나약한 군주였다.
다만 공명의 후계자격인 강유가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촉의 장군 등애는 역시 당시로서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진로인 촉의 배후 티벳으로 들어갔다.
역시 촉은 무방비의 배후 공격으로 운명의 막을 내렸다.
그 험준한 길, 알프스와 티벳을 넘는 고난과 역경은 생각지 않는 길이었다.
우리도 매일 그 험준한 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넘지 않을 뿐이다.
절제와 인내는 산만큼이나 높다.
성실과 믿음을 지키는 길은 살인적인 추위와 더위를 지나는 길과 맞먹는다.
그렇기에 산을 옮기는 표적이 자기 자신이 변하는 것만큼이나 큰 일이 아닐까 싶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준령을 넘는 것 보다 어렵다.
하지만 그 길을 지날 때 ,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보라.
게으른 몸은 침대에 묶인 몸이 문짝의 돌쩌귀 처럼 왔다 갔다 할 뿐이다란 내용이 구약에 나오는 것을 보면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일어날 때, 넘어야 할 고통의 순간이 말 못할 무게의 십자가로 눌리는 느낌이지만
일어나 그 길을 지나갈 때 은혜의 시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얼마 전 TV에서 이경규씨가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정상에 오를 때 무겁다고 배낭의 물건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올라가면
몸은 가볍게 올라 갈지라도 정상에 올라가서는 굶는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할 때 대부분의 신호등이 점멸등이었다.
그냥 거침없이 회사로 갔다.
이 시간이 행복한 것은 주님께서 천근의 잠인 십자가를 밀쳐낸 나에게
잠시 준 은혜의 시간이 아닐까. 오늘 아침 주님께 감사 드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