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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부활(3)

조회 수 1619 추천 수 0 2014.04.16 23:36:22

내가 믿는 부활 (3) <이계준, 심상태>

 

<이계준> : 감리교신학대, 에모리 대학 신학대학원, 전)연세대 교목실장

 

존재(사랑)와 생명의 근원인 하느님의 임재를 자각함으로써 날마다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 새 삶을

영위하는 것(자기 비움)을 부활신앙의 핵심으로 본다. 이 삶은 죽음 이후에도 지속된다. 이곳 삶 안에

거기 생명이 있고 여기 생명이 끝나면 거기 삶이 시작된다.(고전 15:12~20)기독교 부활신앙의 진정한

의미는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이 오늘의 삶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부활은 지금 여기서 나의 존재와 생명과 사랑의 근원인 하느님의 임재를 지각함으로써 날마다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고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며, 주시는 능력에 힘입어 주어진 시공에서 하느님의 뜻을

창조적으로 이룩하는 것이다. 우리가 부활의 삶, 곧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길은 예수의 부활이 궁극적

자기 비움을 통한 하느님과의 일치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우리의 철저한 자기 비움을 통해 가능하다.

자기 비움이란 모든 존재와 더불어 공존공생하려는 자기 열림의 상태를 뜻한다. 지금 여기서 부활생명에

참여하는 자는 사후에도 똑같은 생명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자격과 기회가 부여된다. 세계는 하느님의 몸으로서,

이 세상과 저 세상으로 나눌 수 있는 둘이 아니라 하나로 존재하며 우리는 그 안에 존재하고 살기 때문이다.

바로 그 하나의 실재가 곧 신(하느님)이다. 다른 말로 우리가 육신의 옷을 벗는 후에도 바로 그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토론

<차옥숭> 십자가는 케노시스, 즉 자기 비움을 뜻하는데 모든 종교에는 꼭 예수 이름 없이도 자기 비움이라는

                  것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이야기하는 부활, 이곳이 아닌

                  저 너머에서는 다 같이 만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확고하게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계준> 종교학적인 언어가 아니고 성서의 언어로 말씀드리면, 하느님께서 사람을 이 세상에 다 같이

                  살 수 있게 만들어놓으셨으니 죽은 다음에도 다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않으셨을까 한다.

                  모든 종교가 새로워지고 하나가 되는 부활을 해야 온 인류 가 새로운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죽은 다음에 부활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내가 현재적인 부활을 체험하고 믿고 희망하는 것이다.

 

 

<심상태> :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 독일 뮌스트 대학, 튀빙겐 대학 신학박사, 전)서울 가톨릭 대학,

                                수원 기톨릭 대학 교수, 현)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육신의 부활은 개인적 차원에서만이 아닌 ‘새 하늘과 새 땅’의 차원에서 우주의 전적인 변화로 본다.

즉 부활의 세계, 하나님의 나라는 죽어서 가는 피안이 아니라 현세 안에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나는 사도신경이 말하는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 그러나 종말에 시체가 무덤으로부터

다시 소생하여 영혼과 재결합하는 의미는 아니다 영혼-육신의 합일체인 인간이 죽음 속에서 하느님에게

구원받아 전인으로서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육신의 부활은 죽음과 함께

동시에 이루어진다.

 

부활하게 된 새로운 영적 육신은 현세적인 육신과의 동일성과 비동일성은 동시에 지닌다.(고전 15:42)

인간이 유한한 피조물로서 겪어야 하는 생물학적 죽음 안에서 하느님에 의해 결정적으로 거두어 지면서

현세의 삶과 질적으로 구별되는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 육신부활이다.

 

인간이 죽고 난 후 하느님에 의해 부활하게 되는 것은 그가 현세에서 맺은 모든 관계이다.

부활을 통해 한 인간이 세계 안에서 맺었던 모든 관계가 소멸되지 않고 궁극적이 된다.

이는 육신의 부활을 통해서 인격체와 그와 관계를 맺었던 세계 전체가 부분적으로 완성 상태에

도달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육신 부활은 하느님의 사랑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세계가

상호일치의 유대관계를 맺는 가운데 완성에 이르는 과정이다.

 

토론

<강대인> 육체 부활이라는 용어를 쓰셨는데, 육체와 몸, 생명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듣고 싶다.

<심상태> 우리는 전인적인 존재이다. 전인적인 존재는 영혼과 육신을 모두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육신이 어떻게 영혼의 차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가는 알 수 없는 차원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원리가 사랑이며, 이 사랑은 일회적이거나 한시적이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박태식> 하느님이 인간을 볼 때 죽음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하느님께 박태식은 살아서도

                  박태식이고, 죽어서도 박태식일 것이다. 하느님의 차원에서 보면 인간의 죽음은 죽음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심상태> 우리는 하느님이 아니다. 반드시 죽어야 하는 인간이다. 그 사실이 우리의 모든 것을 규정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죽음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는 것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는 운명적인 일이다.

                  예수님과 같이 이 땅의 삶을 충실하게 살자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 이후에 이루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하느님께 맡기는 태도가 좋겠다. 그 너머의 차원이 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찬수> 육신의 부활을 미래적 실재로 이해하신다는 말씀을 저는 내세적이고 우주적 차원에서 이해했는데,

                 신부님은 다시 이 땅을 중시하셨다. 그렇다면 이 땅의 변화와 내세적이고 우주적인 차원에서의

                  변화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심상태> 진실하게 예수님의 삶을 사는 것은 아가페로 구체화될 것이고, 아가페는 여기서 지금 이루어지지만

                 영원히 지속되는 하늘에서 지속될 미래적 실재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부활은 사후에 기다리는

                 미래적 실재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 그래서 미래를 가리키는 실재이기도 하다.

                 부활은 항상 과정으로서 이해해야 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사는 동안에 맺은 모든 관계는

                 일단 개인적인 차원의 종말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떠한 양식으로든지 간에 이 삶을

                 넘어서도 모든 사람과 연대하는 관계는 계속 존속할 것이다. 이것은 어떤 초월적인 부활이 아니라,

                 우주 내재적인 성격을 띠는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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