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하라

1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2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

3 그의 영광을 백성들 가운데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가운데에 선포할지어다

4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지극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들보다 경외할 것임이여

5 만국의 모든 신들은 우상들이지만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6 존귀와 위엄이 그의 앞에 있으며 능력과 아름다움이 그의 성소에 있도다

7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8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

9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10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않으리라 그가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 할지로다

1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외치고

12 밭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그 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13 그가 임하시되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라 그가 의로 세계를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

     시편 96편 기자는 낙관주의자일까요? 즐거워하라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즐거운 일만 있는 게 아니라 고통스러운 일들도 많습니다. 비율로 따질 수는 없지만 고통스러운 일이 더 많겠지요.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고 하더라도 곧 지나가버리고 마니까 그것만으로 즐거워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시편기자는 왜 즐거워하라는 것일까요? 맨 정신으로 즐거워할 수 있을까요? 시편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여호와의 심판이 즐거움의 토대입니다. 심판은 파괴가 아니라 세움입니다. 파괴되었던 세상을 세우는 일입니다. 심판은 생명을 세우는 일입니다. 그런 일을 믿는다면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여호와께서 심판을 통해서 세상을 완성한다는 성서기자들의 주장을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게 눈에 보여야만 허무하게 지나가는 현재의 삶에서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영적 눈높이를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에 놓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심판하고 완성하실 그 미래의 삶에 놓기 원합니다. 비록 지금의 ‘나’는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미래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