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11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오늘부터 사도행전 읽기가 시작됩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에 너무 매달리고, 또 어떤 이들은 성경을 무시합니다. 광신도 문제지만 냉소도 문제입니다. 지성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읽기를 무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다른 바쁜 일도 많고, 성경읽기가 세상살이나 신앙성장에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성경읽기가 당장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영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경을 꾸준히 읽고 바르게 공부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말씀의 깊이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하루의 삶 중에서 일정한 시간을 성경읽기에 투자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지혜로운 것입니다. 천천히 사도행전을 읽었으면 합니다.
위 본문에는 예수님의 승천에 대한 이야기와 재림할 것이라는 약속이 나옵니다. 구름을 타고 승천하셨고, 그 모습대로 재림하신다고 합니다. 승천과 재림은 오해되기 쉬운 그리스도교 교리입니다. 그걸 여기서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만 말하겠습니다. 승천과 재림은 예수님이 궁극적인 생명의 세계로 옮기셨으며 종말 때에 그 궁극적 생명의 세계가 온전하게 드러난다는 교리에 대한 신화적 표현입니다. 궁극적인 생명의 세계가 무엇이냐, 하는 질문이 따라올 겁니다. 그건 너무 추상적인 개념이래서 아무런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이 질문은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장 딱 떨어지는 대답을 찾기는 힘들 겁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진도를 나가보십시오.
주님, 은폐된 생명의 세계인 하늘로 주님이 옮겨가셨으며, 그 세계는 곧 부활 생명의 세계인데, 다시 참된 생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주님이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사도행전 공동체와 더불어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