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와 로마정부/ 10월11일/화

조회 수 1512 추천 수 0 2011.10.10 23:09:47

 

사도행전 23:12-23:30

12 날이 새매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맹세하되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 하고

13 이같이 동맹한 자가 사십여 명이더라

14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가서 말하되 우리가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기로 굳게 맹세하였으니

15 이제 너희는 그의 사실을 더 자세히 물어보려는 척하면서 공회와 함께 천부장에게 청하여 바울을 너희에게로 데리고 내려오게 하라 우리는 그가 가까이 오기 전에 죽이기로 준비하였노라 하더니

16 바울의 생질이 그들이 매복하여 있다 함을 듣고 와서 영내에 들어가 바울에게 알린지라

17 바울이 한 백부장을 청하여 이르되 이 청년을 천부장에게로 인도하라 그에게 무슨 할 말이 있다 하니

18 천부장에게로 데리고 가서 이르되 죄수 바울이 나를 불러 이 청년이 당신께 할 말이 있다 하여 데리고 가기를 청하더이다 하매

19 천부장이 그의 손을 잡고 물러가서 조용히 묻되 내게 할 말이 무엇이냐

20 대답하되 유대인들이 공모하기를 그들이 바울에 대하여 더 자세한 것을 묻기 위함이라 하고 내일 그를 데리고 공회로 내려오기를 당신께 청하자 하였으니

21 당신은 그들의 청함을 따르지 마옵소서 그들 중에서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기로 맹세한 자 사십여 명이 그를 죽이려고 숨어서 지금 다 준비하고 당신의 허락만 기다리나이다 하니

22 이에 천부장이 청년을 보내며 경계하되 이 일을 내게 알렸다고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고

23 백부장 둘을 불러 이르되 밤 제 삼 시에 가이사랴까지 갈 보병 이백 명과 기병 칠십 명과 창병 이백 명을 준비하라 하고

24 또 바울을 태워 총독 벨릭스에게로 무사히 보내기 위하여 짐승을 준비하라 명하며

25 또 이 아래와 같이 편지하니 일렀으되

26 글라우디오 루시아는 총독 벨릭스 각하께 문안하나이다

27 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잡혀 죽게 된 것을 내가 로마 사람인 줄 들어 알고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구원하여다가

28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알고자 하여 그들의 공회로 데리고 내려갔더니

29 고발하는 것이 그들의 율법 문제에 관한 것뿐이요 한 가지도 죽이거나 결박할 사유가 없음을 발견하였나이다

30 그러나 이 사람을 해하려는 간계가 있다고 누가 내게 알려 주기로 곧 당신께로 보내며 또 고발하는 사람들도 당신 앞에서 그에 대하여 말하라 하였나이다 하였더라

 

     바울은 결국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로 이송됩니다. 그 책임을 맡은 이는 천부장의 명령을 받은 두 명의 백부장입니다. 천부장은 자칫 큰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소지가 있는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합니다.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바울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게 핵심입니다. 여기에는 바울이 로마시민권자라는 게 크게 작용했습니다. 로마시민권자가 아니었다면 거칠게 다루어졌겠지요. 천부장은 예루살렘에 주둔한 채 치안을 맡은 로마 관리입니다. 바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은 총독에게 있습니다. 당시 총독 관저는 지중해와 접해 있는 가이사랴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에게 십자가 처형 선고를 내린 빌라도 총독도 원래는 가이사랴에서 집무하다가 유월절에 일시적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입니다. 천부장은 백부장의 손에 공문을 보냅니다. 거기에 바울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그 내용은 누가가 사도행전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로마 정부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로마 정부를 향한 그리스도교의 기대를 담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발했는데, 그 내용이 율법 문제에 관한 것뿐이어서 사법 처리의 대상이 아니라고 썼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빌라도의 입장도 사실은 이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결국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바울은 로마에까지 가서 재판을 받게 된 데에는 위에서 말한대로 로마 시민권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어쨌든지 그리스도교와 로마 정부는 호혜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크게 적대적이지 않았다는 게 초기 그리스도교의 기본 입장입니다.

 

     주님, 오늘 이 시대의 정권, 문명, 사회에 대해서 바른 눈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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