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일, 수, 왕상 8:22-32

조회 수 2861 추천 수 0 2010.09.21 23:42:52

 

하나님과 성전

 

22 솔로몬이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온 회중과 마주서서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23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위로 하늘과 아래로 땅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24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을 지키사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과 같으니이다

2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자기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 같이 내 앞에서 행하기만 하면 네게서 나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26 그런즉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주는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하옵소서

27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28 그러나 내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이 종이 오늘 주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29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성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시오며 주의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30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31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함으로 맹세시킴을 받고 그가 와서 이 성전에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32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심판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의 의로운 바대로 갚으시옵소서

 

     위 구절은 솔로몬의 기도입니다. 성전봉헌 기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역사적으로 솔로몬의 기도가 틀림없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고대문서는 오랜 구전의 기간을 거치기도 하고, 당시의 고유한 문학적 글쓰기 방식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시각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솔로몬이 직접 한 기도이든, 솔로몬의 이름을 빌려온 이스라엘 전체의 신앙고백이든 상관없이 성전에 대한 정확한 통찰이 거기에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을 땅의 한 장소인 성전에 제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그렇습니다. 이걸 전제하지 않으면 아무리 장엄한 교회당이라고 하더라도 우상숭배로 떨어질 염려가 있습니다. 성서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말합니다. 형상을 만들면 결국 하나님을 제한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온 우주가 바로 하나님입니다. 전체 공간, 전체 시간이 하나님입니다. 일시적으로 존재하고 마는 건축물에 그 전체를 담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주님, 하나님이 거하실 장소를 우리는 만들 수 없습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어찌 한 장소에 하나님을 가둘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영혼을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행위에, 거룩한 행위에 집중하게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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