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엘리사/ 7월4일/월

조회 수 2873 추천 수 0 2011.07.03 23:17:36

열왕기하 2:15-25

15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16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에게 용감한 사람 오십 명이 있으니 청하건대 그들이 가서 당신의 주인을 찾게 하소서 염려하건대 여호와의 성령이 그를 들고 가다가 어느 산에나 어느 골짜기에 던지셨을까 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보내지 말라 하나

17 무리가 그로 부끄러워하도록 강청하매 보내라 한지라 그들이 오십 명을 보냈더니 사흘 동안을 찾되 발견하지 못하고

18 엘리사가 여리고에 머무는 중에 무리가 그에게 돌아오니 엘리사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가지 말라고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였느냐 하였더라

19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20 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21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22 그 물이 엘리사가 한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에 이르렀더라

23 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24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25 엘리사가 거기서부터 갈멜 산으로 가고 거기서 사마리아로 돌아왔더라

 

     위 구절에도 또 이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엘리야는 이제 죽었습니다. 엘리사의 제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그의 시체를 찾아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죽지 않고 승천했다는 일종의 전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죽은 겁니다. 엘리사는 여리고 성에서 물을 정화시키는 능력을 보인 뒤에 벧엘로 올라갔습니다. 아이들이 엘리사를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고 놀려댔습니다. 엘리사가 대머리였는지 아니면 대머리라는 말이 일종의 풍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엘리사는 야호와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저주했다고 합니다. 그가 왜 그랬는지도 성서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잘 모르고 조롱한 것을 보고 어른인 엘리사가 저주했다는 건 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었겠지요. 그걸 우리가 알지는 못합니다. 그 뒤의 이야기가 더 이상합니다. 암곰 둘이 나와서 42명의 아이들을 물어뜯었다고 합니다. 엘리사가 이런 저주를 내렸을 까닭은 없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이런 사고를 엘리사의 권위와 연결해서 해석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옛날에 곰이나 호랑이에게 죽은 이들이 있었고, 그와 연결된 일화도 있습니다. 엘리사의 저주 이야기를 다음처럼 오해하면 곤란합니다. 하나님의 사자를 조롱하면 곰에 물려죽은 아이들처럼 저주를 받는다고 말입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 채로 남겨두는 것이 성서읽기의 바른 자세입니다.

 

     주님, 이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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