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과 사울/ 9월1일/목

조회 수 2814 추천 수 0 2011.08.31 23:03:30

사도행전 8:1-3

1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2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3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위 구절 앞 대목에 나오는 스데반의 순교 장면에 뜻밖에도 사울(바울)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이 돌로 스데반을 칠 때 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청년의 발 앞에 두었다고 합니다. 사울도 스데반이 죽을죄를 지었다고 생각했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광기의 책임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위 구절이 나옵니다. 스데반의 순교 이후로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의 상황이 훨씬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졌다고 합니다. 사울은 계속해서 교회를 핍박했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옥에 넘겼습니다. 여기서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기 입으로 그런 것을 말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의 순교에 대한 책임까지 그에게 묻기는 힘듭니다. 그것을 스스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 사건이 명확한 사실이었다면 바울이 어딘가에서 말하지 않을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의 개연성이 완전히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지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행 8장부터 바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 시작은 안타깝게도 바울의 잘못에 대한 지적입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바울이 어떻게 박해를 받는 자리로 갔는지, 그 과정에서 성령이 어떻게 도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사도행전의 중심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순교와 박해의 긴 역사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으로 그리스도교의 복음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온 것으로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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