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에 대해서/ 4월4일, 월

조회 수 1609 추천 수 0 2011.04.03 23:20:50

마가복음 10:32-45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35절 이하에 따르면 제자들도 인간적인 욕망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두 사람만 그런 것은 아니었겠지요. 제자들은 대개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는 것보다는 오히려 섬기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따끔하게 질책하셨습니다. 당신 자신도 섬김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려고, 그래서 목숨을 주려고 오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말씀을 들으면 당혹스럽습니다. 섬긴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분적으로는 섬길 수 있지만 총체적으로 자기 삶을 모두 내어주는 정도로 섬길 수는 없습니다.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나환자촌에 들어가서 한 평생을 보내는 의사나 성직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놀랍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들이 특별하게 섬기고 살았다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들을 섬겼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세상에서 희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자기 가족에게는 인색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자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인자하고 사랑이 많은 목사님들 중에서도 어떤 이들은 자기 가족에게, 또는 부목사나 전도사님들을 닦달합니다. 제가 오늘 트집 잡는 식으로 말씀드렸는데, 섬김이 그만큼 힘들다는 뜻입니다.

 

     주님, 우리의 인격, 의지, 감정, 마음만으로는 도저히 섬기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성령으로 우리 영혼을 사로잡아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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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1]유목민

2011.04.04 08:19:23
*.232.229.73

헌혈하는 사람들 중에 400회 500회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타인을 위한 헌혈같지만 실은 자신을 위한 헌혈일 때가 많더군요.

"전혈이 필요합니다. 전혈 좀 해주세요." 라고 간호사가 부탁하면

거부하더군요. 이유를 알아보니 헌혈횟수를 갱신하려는 것이죠.

혈장 헌혈이나 혈소판 헌혈은 보름에 한 번 할 수 있고요.

전혈은 1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두 달에 한번 해야 하기 때문에

헌혈횟수를 갱신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죠.

결국 타인을 위한 나눔의 헌혈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헌혈인 것이죠.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가끔 헌혈할 때 제가 목격한 경험입니다.

 

[레벨:11]지리산

2011.04.04 22:21:27
*.154.137.144

헌혈에 대해 웃지 못할 추억??

 

 고등학교때가  생각나네요!

제가 친구들보고 헌혈가자고 해놓고 하고싶은 저의 마음만큼 몸은 따라주지 않더군요??

저 혼자 헌혈할수 없다고 하잖아요?

저보다  키작은 친구들도  오케이였는데?

사람은 외모와 그 속은 확실히 다르나봐요?

당시 저는 학교아마추어 운동대표선수였는데?

 

아는 선배가 저 보고 소도 때려잡게 생겼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금가지 헌혈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지금은 헌혈 할 수 있으려나??

한번 테스트라도 하고싶어지네요.

 

[레벨:9]kmta감망태

2011.04.05 12:47:54
*.32.200.128

"나환자촌에 들어가서 한 평생을 보내는 의사나 성직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놀랍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들이 특별하게 섬기고 살았다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들을 섬겼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세상에서 희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자기 가족에게는 인색한 경우도 있습니다." 처럼 섬김이 힘들기에 하나님만 섬기라 하지 않으셨을까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목사님 늘 귀한 묵상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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