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주일, 왕상 2:1-12

조회 수 3976 추천 수 0 2010.09.04 23:28:38

 

다윗의 유언

 

1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2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3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4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5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네가 알거니와 그가 그들을 죽여 태평 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전쟁의 피를 자기의 허리에 띤 띠와 발에 신은 신에 묻혔으니

6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의 백발이 평안히 스올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7 마땅히 길르앗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그들이 내게 나왔느니라

8 바후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나니 그는 내가 마하나임으로 갈 때에 악독한 말로 나를 저주하였느니라 그러나 그가 요단에 내려와서 나를 영접하므로 내가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내가 칼로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였노라

9 그러나 그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지어다 너는 지혜 있는 사람이므로 그에게 행할 일을 알지니 그의 백발이 피 가운데 스올에 내려가게 하라

10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워 다윗 성에 장사되니

11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 동안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다스렸더라

12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앉으니 그의 나라가 심히 견고하니라

 

     다윗의 유언입니다. 성서에는 거인들의 유언이 제법 나옵니다. 야곱은 이집트에서 숨을 거두면서 열 두 아들들을 일일이 축복하면서 유언을 남겼습니다. 유언이라기보다는 축복 의식입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유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의 유언은 좀 특이합니다. 장군답습니다. 요압과 시므이를 죽이라고 유언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원수에 대한 증오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아무리 원수처럼 지냈던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죽을 때는 그 원한을 푸는 법입니다. 그런데 다윗을 그렇지 못했습니다. 요압과 시므이가 앞으로 솔로몬의 왕위를 위태롭게 할지 모른다는 염려가 있었을까요?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다윗의 속을 알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이 유언은 다윗이 직접 한 게 아니라 솔로몬이 그렇게 꾸민 것인지 모릅니다. 솔로몬이 다윗에게서 그렇게 들었다고 하면 아무도 다른 말은 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지 다윗은 평생 불안한 삶을 살았습니다. 첫 아내이자 사울 왕의 딸인 미갈과의 관계도 나빴습니다. 왕 재위 중에도 아들의 모반으로 쫓겨 다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다시 아들 아도니아의 혁명을 경험했습니다. 자기가 죽으면 결국 솔로몬이 아도니야를 처치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감했을지도 모릅니다. 유언에서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짐짓 모른 채 했겠지요. 그는 헤브론에서 7년을,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을, 도합 40년을 장군이요 왕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님, 다윗이 아무리 위대한 왕이었다고 하더라도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듯이 우리 모두는 순서대로, 때로는 순서에 어긋나서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가 죽는 순간에 무슨 유언을 남길는지요. 그 죽음의 순간만이 아니라 삶 전체가 유언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인도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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