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의 죽음/ 9월13일/화

조회 수 2268 추천 수 0 2011.09.12 22:08:23

 

사도행전 12:18-25

18 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

19 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머무니라

20 헤롯이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니 그들의 지방이 왕국에서 나는 양식을 먹는 까닭에 한마음으로 그에게 나아와 왕의 침소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설득하여 화목하기를 청한지라

21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

22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23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24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25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앞에서 스데반의 순교와 야고보의 순교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교 역사의 최초 순교자들이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스데반은 유대교에 의해서 순교당한 반면에 야고보는 헤롯에 의해서 죽었습니다. 전자는 종교적인 순교이고, 후자는 정치적인 순교입니다. 이것이 초기 그리스도교가 처한 적나라한 형편입니다. 유대의 종교권력과 로마의 정치권력 사이에서 초기 그리스도교가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헤롯의 박해도 근원적으로는 유대인들의 책임으로 돌립니다. 유대인들이 원하는 것을 헤롯이 감당했다는 것입니다. 위 23절에는 헤롯의 죽음에 대한 보도가 나옵니다. 헤롯은 신으로 자처했습니다. 백성들도 그렇게 그를 높였습니다. 그럴만합니다. 헤롯 자신만이 아니라 정치 체제 자체가 그런 대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보이는 신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은 성서가 말하는 가장 큰 잘못입니다. 피조물이 창조주 행세를 하는 것 말입니다. 자기에게 전혀 없는 영광을 자기의 것으로 여기는 태도입니다. 사도행전은 주의 사자가 그를 치니 벌레에 먹혀 죽었다고 합니다. 사도행전의 이 보도가 얼마나 객관적인 것인지는 우리가 지금 확인할 수 없습니다. 헤롯이 갑자기 죽었다는 소문은 있었겠지요. 사도행전 기자는 그것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이런 해석을 아전인수라고 보면 곤란합니다. 일반 역사가의 해석은 다르겠지만 성서 기자의 해석이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인간의 교만은 결국 파멸을 불러온다는 관점에서 볼 때 헤롯의 죽음은 분명히 하나님이 치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 불가해한 역사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더 깊어지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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