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 <열린 토론실>입니다. 다비안들의 부담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채>와는 달리, 보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나 주제를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가급적 예의를 갖추시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토론과 대화는 다비안을 비롯한 여러 네티즌들의 온라인 상에서의 자유로운 것이기에 그 방향과 정체성이 반드시 다비아와 일치하지는 않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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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이번 사건의 핵심 고신파 한마디 적습니다.
골수 고신 인사드립니다. 정용섭 목사님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한 마디 적습니다.
선교에 대한 이해와 패러다임의 전환 그리고 방법론 이런 것들 다 필요합니다. 비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 비판하는 것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고, 같은 하늘아래서 같은 공기 마시면서 살고 있지만, 신앙이 다르고,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슬람도 이슬람이 기독교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제대로 이슬람교를 신봉한다면, 기독교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슬람교도 이면서 박애주의를 펼치는 사람들은 제대로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아닐 겁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와 발전도 피의 투쟁의 역사속에서 생겨났습니다. 사랑없는 기독교 배경의 서구인들은 무슬림들을 처철하게 짓밟았고, 지금도 짓밟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진자와 힘이 있는 자들은 기독교의 배경을 가진 서구입니다. 미국과 서구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유대인들입니다. 아무튼 역사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핍박은 없는 자 가난한 자들이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더욱 부추겼고 결과적으로 이슬람은 가난한 자들의 종교로 자리잡았고, 기독교의 사랑없음에 실망한 자들의 철저한 율법주의와 끈끈한 동질감으로 정치, 경제, 가정, 사회, 종교를 통합한 빈틈없는 커다란 조직체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강경 무슬림들, 테러조직들은 우리 일제시대의 독립투사이며, 독립군입니다. 그들의 성전과 투쟁은 우리가 윤봉길, 안중근을 열사라 부르며 일본인들을 잡아 죽이는 것을 미화시키는 것 처럼, 그들이 사로잡은 기독교인들은 그들이 자리잡고 있는 정치, 경제, 가정, 사회, 종교의 주도권을 서구 기독교 세력의 침략으로 부터 주도권을 잡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민간인일 지라도 그들의 입장에선 기독교세계의 침입자들이며, 아무도 그들의 순수한 헌신과 봉사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로 부터 수혜를 받았던 환자들, 어린이들은 그들의 사랑과 수고를 기억할 것입니다. 하지만, 탈레반과 같은 투사들에겐 단지 그들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볼모잡은 수단에 불과한 침략자들일 뿐입니다.
이슬람이 순수한 그들의 봉사를 정치화 시키는 것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기독교라는 이름을 떼고 거기에 간 것입니다. 기독교인이 어느 사회에서든 살아간다면 당연히 그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적어도 그 사회속에 살아가면서 부담감 내지 책임감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거기에 간것은 그 땅에 대한 부담감때문입니다. 선교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던 내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여 그 삶과 사역을 통해 영향력을 끼치자는 것입니다. 가지 말란 곳에 왜 갔냐? 이유가 있습니까? 그 땅에 대한 부담감 책임감. 저는 억지로 교회에서 외국인 한글학교를 떠넘겨 받았습니다. 그거 왜하냐는 눈초리와 질문을 받습니다. 제가 하고 싶어서 하지 않았습니다. 할 사람이 없다고 떠넘겨진 것을 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힌두교, 불교도...대부분 동남아시아 인들 종교입니다. 가끔씩 천주교, 기독교인들 있지만 아주 소수입니다. 물론 전도사로서 그들이 주님을 알고 믿고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으면 하는 간절할 열망과 소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복음증거의 자유가 있으니까,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간증도 합니다. 좀 열린사람은 세례도 권해 봅니다. 아직 열매는 없지만, 아무튼 그냥 친구가 필요해서 부를때도 있고, 밀린 월급 받아달라는 친구, 퇴직금 받아달라, 불법체류하는데 직장좀 구해달라, 방좀구해달라, 회사에서 구타당했다... 뭐 이런 일 저런일 많이 겪는데 부탁을 어찌 거절할 수 있습니까? 몸이 한개라 미안하죠.. 마음에서 짜증날때 있죠.. 나도 가정이 있고, 내 사역이 있고 내 비전이 있지만.. 지금 당장 내가 안도우면 어쩔 수 없는데 어쩝니까? 아프간에 왜갔냐? 선교전략적 문제 있다.. 가지 말라는데 억지로 갔냐? 뭐 이런 전런 부정적인 말들 많은데... 그러면 아프간에 있는 병자들, 환자들, 장애인들, 어린이들, 고아와 과부들..누가 돌봅니까? 그냥 그나라 운명이려니 이러고 있어야 합니까? 가지말래도 가야죠.. 도와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가야하지 않을까요? 아프간에 부담이 없어서 안가지만, 마음속에 부담이 되면 가야죠..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면 가야죠.. 그런일이 벌어질줄 누가 알았나요? 그 분들은 적어도 우리가 이땅에서 등따시고 배부르고 이게 옳으니 저게 옳으니 하고 있을때 몸으로 실천한 사람입니다. 탈레반은 그들을 원하지 않아도 그땅에서 폭격과 전쟁이후 굶주리고 장애인되고 부모 잃고 병신되고 집없고 그런 사람들은 그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하고 있지만, 어디 국가가 순수하게 봉사할 수 있습니까? 정치적 이익이 있어야 움직이지요. 그들은 단기선교로 갔든 순수한 봉사로 갔든... 이땅에서 기독교인이면 그땅에서도 기독교인입니다. 그 정체성은 변하지 않아요. 기독교인이 아니면 또 거기 가지도 않습니다. 선교 안된다는 거 압니다. 그래서 봉사하러 간겁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와야죠. 당신은 기억못해도 그 땅의 백성들은 그들을 기억할 겁니다. 아프간 주민 천여명이 그들을 위해 그들은 순수하게 우리를 섬겨주러 봉사하러 왔으니 제발 그들을 풀어달라고 데모했던 기사는 왜이리 짧게 지나가는 걸까요? 그것이 그곳의 주민들이 받은 감동입니다. 아프간 정부, 한국 정부, 미국, 탈레반은 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일을 처리할 지는 모르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그들을 기억할 것이고, 그들의 죽음은 버려진 그곳을 위해 심겨진 한알의 밀알이 될 것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으려고 하는 땅, 많은 국가들이 여행제한 국가로 지정한 땅, 온갖 폭격으로 신음하는 땅, 강대국들이 무력으로 다스리려고 하는 땅, 힘은 없지만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 투쟁하는 전사들의 땅... 그곳이 아프간입니다. 그들이 그곳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고 그 곳의 사람들을 위해 발걸음을 내딛었을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당신은 그곳의 사람들을 그냥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그냥 이슬람이니까 자기들 끼리 잘먹고 알아서 잘 살겠지? 그런 심플한 생각만 하고 있었나요? 그들은 지구촌 시대에 도움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번 사건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역사하실지 우리는 묵묵히 지켜보며 기도해야 할 거에요.. 지금 잡혀있는 한분의 전도사님은 장로님 출신 전도사님이신데 저와 같은 학교 1년선배시네요..한분의 사모님은 1년 선배의 사모님이시구요. 학교에서 그분들을 뵌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론 잘 알지 못하지만, 무사히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다 돌아오셨으면 좋겠구요. 그분들 말고도 같은 목적으로 그곳에서 의료봉사, 학교봉사하고 계시는 많은 한국, 외국, NGO들이 그들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도무지 잠도 오지않고 위의 댓글을 읽으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2007.07.31 21:16:25
피의 투쟁의 역사라함은 주로 십자군 전쟁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을 침공한 것을 말합니다. 이슬람이 기독교를 침공한 것 말구요. 문맥상 제가 그렇게 표현한것 같은데요.. 아닌가...? 그리고 이슬람이 박애주의를 펼치는 것 또한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슬람의 성향 자체가 물론 강경이슬람이 소수라해도 그들이 주도하는 이슬람의 분위기가 상당부분 차지하기 때문에 이슬람이 타 종교나 타 문화에 대한 관용의 정도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무슬림 친구들이 많이 있고 라마단기간에 역라마단 기도하기 보다 그들의 저녁식사에 함께하고 먹고 마시고 놀고 그럽니다. 억지로 개종이 가능하지 않지요. 이슬람뿐 아니라 한국의 비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의견과 감정 이해합니다. 이슬람의 성향자체가 박애주의 보다는 배타성이 많다는 것을 좀 강하게 어필한 겁니다. 오히려 이슬람이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지로 적은 것인데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박애주의를 펼치지 않는다라고 한건 아닙니다. 지금의 이슬람의 분위기가 아주 율법주의적이기 때문에 이슬람 자체적으로 여성의 인권이나 도둑질이나 범죄행위에 대한 특히 종교범죄행위-개종과같은- 이런부분에 아주 민감하고 관용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아무튼 저도 무슬림들 친구들도 많이있고 오히려 이 친구들은 기독교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박애주의자들이며, 댓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위해 헌신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종교 지도자인 이맘도 있고 그냥 평신도도 있습니다. 이맘은 종교때문에 교회에는 나오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저와 친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의 의도는 이슬람은 박애주의가 없다가 아니라, 이슬람이 집단 성향적으로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눌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개인이 아닌 가정과 사회와 정치와 경제와 종교가 뗄레야 뗄 수 없는 집단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폐쇄적이고 닫힌 성향을 띄고 있다.. 이것을 표현한 겁니다. 아예 이슬람은 배타적이다...이렇게 오해하셨다면, 제가 정정하겠습니다. 답글 감사드립니다. 바우로님!
2007.07.31 21:31:56
Jordan님께서, 예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중동권 분들, 이슬람 신앙을 가진 분들을 두루 알고 지내시는 줄 기억합니다. 앞으로, 기회 닿을 때마다, 이슬람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 많은 소개를 해 주시면 참 도움이 되겠는데요.
2007.08.01 09:13:49
![profile](http://dabia.net/xe/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560/560.jpg)
아프간이 이슬람 국가라 국민들 모두가 무슬림 일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곳에도 이슬람 외의 종교신봉자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정국이 안정되지 않는 곳이라 그렇기도 하구요. 독일에 있을 때 만난 아프간에서 온 노아라는 친구는 가족들 다 이끌고 망명을 왔더군요. 이 친구도 개신교도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름은 잊었지만 한 여학생 역시 히잡을 벗어버린 개신교 자유주의자였구요. 그리고 수시로 제게 찾아와 저의 컴퓨터와 전기제품에 관한 지식을 빌려가던 샤키라는 이름의 아프간 유학생은 무슬림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들 셋의 부족, 혹은 종족이 다 다르더군요. 그에 따라 언어, 문화, 기타 세세한 것들이 한 나라 국민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같은 국적인데도 서로 무척 경원시하기도 하구요.
아프간이라는 나라 그리 만만하거나 쉬운 나라 아닙니다. 좀더 많은 정보와 조사로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들 셋의 부족, 혹은 종족이 다 다르더군요. 그에 따라 언어, 문화, 기타 세세한 것들이 한 나라 국민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같은 국적인데도 서로 무척 경원시하기도 하구요.
아프간이라는 나라 그리 만만하거나 쉬운 나라 아닙니다. 좀더 많은 정보와 조사로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2007.08.01 10:57:15
이길용 목사님의 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일전에 미국이 이라크 침공했을때도 이라크는 이슬람국가가 아니라며 수십만의 기독교인들이 살고 있는 땅이라며 이라크 출신 목사님이 저희 학교에 와서 설교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다수가 이슬람이지만, 그 땅의 백성들이 다 무슬림은 아니죠. 무슬림들 끼리도 종족에 따라 분파가 다르고 문화도 좀 다르고 서로 서로 이질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래서 요즘 선교 정책에 나라별로 접근하는 방식이 아닌 종족별로 다가가자라는 부족선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길용목사님의 지적 감사합니다.
그런데, 대다수 기독교인들이 갖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요단님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요단님(아님 조던?)은 정통이슬람교도는 기독교인을 미워하고, 박애주의를 펼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이는 분명한 오해입니다. 왜냐면 적어도 초기 이슬람은 기독교인을 포함한 다른 종교인에 대해서 미워하기는 커녕 세금만 낸다면 종교의 자유를 누리도록 배려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독교인과 유대교인들은 성지인 예루살렘의 백성이라고 해서 선대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칼을 들고 강제개종을 시켰다는 주장은 분명한 오해입니다. 오히려 다른 종교를 미워하는 사람은 무슬림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개종의 대상 또는 배척의 대상으로 여기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아닐까요?
님은 이슬람이 피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하셨는데, 아마 이슬람의 정복전쟁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복전쟁은 세금을 거두어 이슬람 공동체의 생존을 도모하기 노력으로 봐야지, 폭력의 역사로 매도되어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이슬람역사를 보면, 이슬람군대를 비잔틴제국으로부터 종교적 또는 경제적으로 해방시켜줄-비잔틴제국의 가혹한 세금징수와 단성론파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으로 비잔틴 제국 사람들은 나라에 대한 불만이 많았죠.-점령지 주민들의 환영속에 무혈입성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