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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를 다녀와서: 종교와 뇌과학

조회 수 1058 추천 수 0 2018.10.06 08: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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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 가족 새벽기도...

 

비바람을 뚫고 많은 교인들이 왔다. 주차장에 차댈 곳이 없을 정도... 우리 교회도 이럴 때가 있구나 싶을 정도...

 

오늘 설교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여호수아 본문을 신약의 불의한 재판관에게 끝없이 신원하며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과부의 본문과 연관시켜 설교 하셨다.

 

보통은 불의한 재판관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별로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신자들은 으레껏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만 항상 의문이 들던 차였다.

 

목사님께서는 그 불의한 재판관은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셨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이 불의한 재판관일 리가 없다는 점... 불의한 재판관은 마치 여리고 성처럼 우리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를 의미한다고 하셨다.

 

무릎을 탁 쳤다!

 

...

 

도저히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리고 성, 그리고 도저히 말 귀를 알아먹을 것 같지 않던 불의한 재판관은 어쩌면 같은 상징이었다.

 

우리에게 전혀 풀리리라는 기대를 주지 않는 완고한 문제다.

 

그 문제에 있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믿음의 기도" 라는 말씀이다.

 

풀리지 않은 내적 외적 문제는 가장 우선적으로는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유래한다. 내 속에 깊이 형성된 나쁜 습관, 경향성이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카르마, 이고 이다. 이 것 때문에 우리는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든다.

 

이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끊임없는 내적 수행, 용맹정진이다.

 

이 것은 뇌과학적으로도 설명이 된다. 우리 뇌의 선조체는 습관, 특히 잘못된 습관을 각인하여 중독에 빠지게 하는 기관이고, 충동에 따라 행동하게 만드는 측좌핵과 더불어 사람을 하강나선(downward spiral)에 빠지게 하는 주범이다. 그러면 우리의 삶을 조절해야 할 전전두엽은 선조체와 측좌핵의 노예가 된다.

 

충동에 따른 행동은 결국 중독으로 이어지며, 중독 이후에는 쾌감을 느끼기는 커녕 나태함, 무력감,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전전두엽의 새로운 회로의 활성화를 통하여 새로운 습관, 즉 상승나선(upward spiral)을 일으키는 좋은 습관을 선조체에 각인할 수 있고, 또한 측좌핵의 과도한 활성화를 잠재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새로운 삶의 차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전전두엽의 새로운 회로의 활성화와 성숙, 이것이야말로 수행이자 믿음의 기도이다.

그러나 이것은 금방 이루어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수행과 믿음의 기도가 필요하다.

 

결국 영적, 육적으로 건강한 인간은 전전두엽이 변연계의 뇌를 비롯한 다른 뇌 부분들과 이루는 성숙한 회로를 통한 orchestration으로 몸과 마음이 harmony를 이루는 인간을 말한다.

심리학, 뇌과학, 그리고 종교적 신앙은 이렇게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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