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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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냥거리며 1편
왠만하면 한국은 사십대 사망률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지요. 이 사망률 안에 자살사망률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자살률도 역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지요. 청소년
자살률도 역시 OECD 국가 중 최고구요. 더 살고 싶다해도 건강과 사고로 죽게 되는 경우가 있어 억울한데 건강한 사람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 자살을 하니 얼마나 힘들었던 정신적 고통이 있었겠어요. 이런 사망률을 두고 조금은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한국에서 성장하신 분들은 모두 동의하시겠지만, 오로지
명문대입학을 실질적인 삶의 목표로 삶고 십대를 살아가다가 대학 졸업 후에는, 개인사업을 열어 스스로 사장이 되지 않는 한, 고용되어
월급받아 살아가는 직장인의 인생을 선택하게 되고 그래서 사람들은 가능하면 대기업에 입사하려 하고 그래야 훗날 계열사 사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으며 그 댓가로 남보다 많은 물질을 획득하며 더 높은 명예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 온 인생을 걸고 "돌진의
자세"로 일관되게 매진합니다. 바로 이것이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오늘날의 지상명령이죠.
근데 물질과 명예는 꼭 필요한 것이에요. 그러나
한정된 기회에 비해 원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죠. 경쟁의 근간은 터전의 확립에 있습니다. 한번 터전이 확립되었다 싶으면 그 터전을 자자손손 다른이에게 빼앗기지 않고 정치적으로 완전 소유하기 위해 어느 시기에 접어들면 신분사회를 조성하게 되고 이러한 사회구조속에서 자신의 이성에 비추어 보아 탄탄한 구조적 지배를 이루었다 생각하면 그제야 삶이 평안할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2013년 대한민국은 총생산 GDP의 80%를 상위 10대 재벌에서 창출해 내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단 10개의 회사가 총생산의 80%를 창출했다니 정말 모두가 그 10대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 해 볼만 합니다. 그런데요 만약 그 10개의 회사가 대한민국 전체 고용률의 80%를 담당했다면 정말 소득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진 나라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근데 이 회사들이 이루어낸 고용률은 단 6%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이 생산한 총량의 80%가 주로 6%의 국민들을 통해 나누어졌다 라고 해야 되나요. 심한 빈익빈 부익부의 병을 앓고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세계를 향해서 우리나라가 외치고 있는 "역동의
코리아" 라는 구호는 사실 국민들끼리 최고가 되기 위해 피말리게 견제하며 서로의 "스펙" 을 견주어가며 부단히 자신의 배경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인생을 보내거나 아님 일찍 죽거나 하는 것이라고 남들이 비아냥거릴 만한 거예요.
이런 대한민국의 구조와 너무 흡사한 구조의 교회에서 전 사실 지난 10년을 보냈거든요. 자신이 이루어낸 교세확장의 기여도에 따라서 교회적 익권을 챙길 수 있는 그런 교회에서 말이에요. 교인들 사이의 경쟁으로 인해 사람사이의 인격적 문제가 심하게 갈등화된 그런 교회요... 결국 몇 주전 그 교회의 최종 결말을 보았던 건 모두가 알고 계시는 사실이지요. 옛 교회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런 경쟁사회의 구조를 하나님은 과연 어떻게 보고 계실까 라는 주제로 연결하기 위해서 랍니다.
우린 경쟁을 하지 않고 바보처럼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치열하게 살아가고자 하니 기독교적 영성과 자꾸 충돌하게 됩니다. 이런 충돌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구요. 단지 현대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윤리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엉터리 해석이 많다는 것만 집고 넘어갑니다. 이런 서로 모순적인 인간의 삶에 대해서 그냥 생긴대로 살자하며 악착같이 경쟁하며 사는 것도 나쁠 건 없죠. 하지만 그럼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없는 거예요. 그냥 서로 피터지게 경쟁하다 그 여파로 견디지 못할 사람들은 그냥 포기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각종 사망률 1위를 계속 고수하면 되는 겁니다.
감추려해도 감출 수 없는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말씀하시는군요.
뿌린대로 거둘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