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가입인사

조회 수 1641 추천 수 12 2005.11.17 1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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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사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정목사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뉴스엔조이를 통해서입니다.
근래에는 교회의 가르침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는 설교에서 은혜를 못받고 있는데 저토록 열광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내가 비정상이고 믿음이 없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많았죠.
그러다가, 정목사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무릎을 치는 일이 많습니다.
신학의 논제에 대해 해명을 시도하고 있는 교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진리는 다 알려진 것처럼 간주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러나 제 안에는 너무나 많은 의문들이 있습니다.

저는 법률을 배운 사람이고, 그것으로 호구지책을 삼고 있습니다.
법률을 배우고, 실무를 대하면서 논리의 훈련을 쌓았고, 그러한 논리의 훈련은 성서를 읽을 때에도 고스란히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법적, 논리적 사고가 성서를 읽을 때에는 은혜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더군요. 적어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정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이 죄악이라거나 믿음없음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성서의 절대무오설은 오강남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버리게 되었지만, 이곳의 글들을 읽으면서 좀더 넓은 사고를 배우고, 영적인 감수성을 키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학적 주제들을 열심히 읽다 보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왠지 가치 없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이건 부작용입니다^^;;). 거대한 진리, 알려지지 않고 은폐되어 있는 이 진리 앞에, 철학적 담론 없이 고작 물질세계에 갇혀 있는 법률이론들은 하잘 것 없게 느껴지니까요. 이것들을 배우기 위해 투자한 십여년의 시간들이 허탈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진리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열려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은 요즘 가장 절실하게 묻게 되는 화두입니다.
온 세상에 전하는 기쁜 소식이라는 말을 쉽게 써왔지만, 온 세상이 알만큼 진리는 쉬운 것인가요.
불교에서 진리에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용맹정진하는 것처럼, 기독교에서도 그런 용맹정진이 필요한 것인가요.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비롯하여 주일학교 시절부터 배워왔던 쉬운, 내지는 단순한 진리들이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 갑자기 허허벌판에 내동댕이쳐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리를 그렇게 쉽게 알 수 없는 것이라면, 복음이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세상의 모든 이를 어떻게 구원할 수 있습니까.
신학적 주제를 알아듣지 못하는 시골 할머니들에게는 역시 장경동 목사님의 설교를 틀어주는 것이 제격일까요.

서른 남짓의 나이에 다시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겸허한 마음만큼은 잃지 않을 생각입니다.
늘 모를 뿐이라는 마음으로 배움을 청하겠습니다.

정회원 신청합니다.
회비는 엊그저께 입금했는데요, 입금을 마치고 이곳에 돌아와 보니, 왠지 민감한 글이 하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글쓰신 분은 상당히 감정이 상해 있는 듯 보여서, 제가 바로 반가운 글을 올리는 것은 그분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아 조금 기다렸습니다. 사태는 이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군요.

관리자님께 한가지 묻고 싶은데요.
저는 약 30초 내에 이곳에 있는 아이콘들의 클릭을 하지 않고 있으면 자동으로 로그아웃되어버리더군요. 이건 제 컴퓨터상의 오류입니까? 아니면 이곳은 원래 그렇게 운영되고 있는 건가요. 해결책을 좀 알려주세요.

참 정회원에게 부여되는 특권을 저도 누리기 위해 주소를 부기합니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390 대전지방법원 810호실

전화번호는 가입신청시 개인신상정보에 기재하여 두었습니다.

늘 건승하시고, 종종 저도 소식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레벨:1]John

2005.11.17 12:29:25
*.204.192.23

관리자는 아닙니다. 혹시 도움이 되실지 몰라서...
쿠키가 허용이 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 같네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요 도구 - 인터넷옵션 - 개인정보 - 고급 - 자동쿠키처리덮어쓰기 체크 - 항상 세션에 쿠키 허용 체크해 보십쇼.

기본적으로 이곳에서 사용하는 제로보드는 로그인을 하고서 30분이상 로그인체제가 유지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리자분께서 그 설정하는 곳을 수정하지 않았다면 30분(1800초)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관리자님, 죄송합니다. 제가 나섰습니다... -.-;

참, 다른 회원님들께도 도움이 되실지 몰라서 내용을 조금 더 적기로 하겠습니다.
자동로그아웃되어 쓰던 글 날리셨을 때...
해결법 1. 열심히 첨부터 다시쓴다.
해결법 2. 익스플로러를 쓸 경우, 늘 미리미리 copy해놓고 입력한다.
해결법 3. 로그아웃된 상태의 익스플로러 창을 절대 닫지 말고, 뒤로 버튼을 눌러 내용이 살아있는지 살펴본다. 살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결법 4. '로그아웃'되어 글이 날아간 창을 그대로 둔다.
그 창의 메뉴에서 파일->새로만들기->창을 선택해서 창을 하나 더 만든다.
새로 만든 창을 이용해서 로그인한다.
원래의 창으로 돌아가 '새로고침'을 누른다.
익스플로러가 '다시 입력할까요? (Submit Again)'하고 물어보면 'Yes'에 대답한다.
원래 입력한 글이 제대로 들어가 있다...

이상입니다.
profile

[레벨:6]김동현

2005.11.17 22:36:46
*.150.96.42

John님, 말씀대로 하니 정말 문제가 해결되었군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대전에 계신다니 더욱 기쁘군요.
같은 하늘 아래 생각을 함께 하는 도반이 있다니 위로가 또는 힘이 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5.11.17 23:54:08
*.249.178.23

김동현 씨,
반갑습니다.
저도 장경동 목사님의 역할이 무엇일까, 하고 궁금하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전혀 인식론적 훈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한다면, 그건 좋은 일이니까요.
그리고 기독교의 복음이 어떤 고상한 논리와 현학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단순한 믿음이라는 사실도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니까요.
아니 그게 훨씬 중요한 요소라는 건 분명합니다.
여기에는 매우 복잡한 사태가 연루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로만 간단히 추린다면 다음과 같겠지요.
1) 도대체 단순한 믿음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과연 우리가 순수하게 단순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기나 할까요?
예컨대 타종교인들은 지옥에 가고 예수 믿는 사람들만 천당에 간다는 믿음이
과연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일까요?
이건 오히려 욕망이 아닌가요?
이걸 구분하기가 참 힘듭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여러 형태의 욕망을 갖고 살기 때문에
그것 자체를 뭐라 하기는 힘들죠.
여기에 바로 교회 지도자들의 예민한 영성이 필요한 것 같네요.
어린아이같은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과
이기적인 탐욕 사이를 구분할 수 있는 영성 말입니다.
자칫 우리는 믿음이라는 명분으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역사적 과오가 기독교 안에 참으로 많습니다.
지금도 뭐, 부시가 신앙의 차원에서 이라크를 공격했으니까
이런 광신은 지금도 진행형이군요.
2) 단순하고 순수한 믿음은 이단들에게도 자주 나타납니다.
신천지, 통일교, 약간 다른 차원이지만, 여호와의 증인, 안식교에는
일반 기독교보다 훨씬 원초적이고 순수한 신앙이 있죠.
결국 우리는 인간학적으로 해명될 수 있는 신앙심 자체를 중심에 두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군요.
신앙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나타나니까 그걸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복음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하나님 나라, 그의 통치가 무엇인지 인식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요?
그걸 이해하려면 우리는 성서와 기도교 교리를 해석해야만 합니다.
이 해석 작업에는 합리적 이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앙의 마지막 자리까지 모두 이런 합리적 이성이 독점한다고 볼 수는 없지요.
도대체 우리는 이 세계 전체를 그런 방식으로는 분석할 수 없답니다.
우리는 우물 안에서 하늘을 보고 있을 뿐이기때문에
어느 단계에서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아직 우리에게 실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그 세계를 신뢰하는 거죠.
이런 신뢰가 바로 내가 보기에 어린아이같은 태도입니다.
자기를 성취하려는 욕망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하는 세계에 대한 신뢰,
그 신비에 대한 기다림,
대충 그런 우리의 태도를 가리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김동현 씨의 태도가 이렇게 만들었군요.
여기 사이트를 좋게 경험했다니 나도 좋습니다.
또 봅시다.

John 씨,
지금 주중에 관리자가 바쁜 데
대타 노릇을 잘 하셨군요.
고맙습니다.
나는 언제나 저런 전문적인 용어을 알아들을 수 있을는지.
profile

[레벨:100]홈지기

2005.11.18 08:32:58
*.97.233.175

John님 감사합니다~
정목사님 말씀대로 제가 주중에는 전국을 누비며 보따리 장사하느라 좀 바쁘거든요^^
종종 이렇게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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