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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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사님 안녕하세요?
아래 글은 출처 불명의 워싱턴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 교수님이시며 현재 목회를 하
고 계시는 어느 목사님의 글입니다.
십일조에 대한 본문 해석에 대한 설교글인데 히브리 원문 해석에
대해 기존의 해석과 다소 다른 해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같은 사회에선 십일조 논의가 중요한 논의가 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목사님의 평이 매우 궁금합니다.

제목: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야 할 책임을 맡은 자들의 의무는 무엇인가?
(원제목:주님의 종들의 의무는 무엇인가?)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
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
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3:10). 히브리어로 소리
나는 대로 적어보면 "베레티 테레프 위히 베트 엘 함마세르 콜 에트 하비
우 에트 라켐 에프타흐 로 임 체바오트 예호와 아마르 바조트 나 우베히누
니 다이 벨리 야드 베라카 라켐 오하리코티 하솨마임 아루보트"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나를 시험하여"라는 구절인데 이것은 성경의 원문
의 뜻대로 번역하면 "내게 증명하여"라는 뜻의 오역이다. 같은 단어일지라
도 하나님께 쓰일 때의 의미와 사람에게 쓰일 때의 의미가 다른 것이 히브
리어의 용법이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을 시험해도 좋은가? 성경은 하나님
을 시험하면 죽을 수 있으며(고전10:9), 시험해서도 않되고(출17:2, 민
14:22, 시78:18, 시106:14, 사7:12, 행5:9, 히3:9),또한 하나님은 시험을
당하시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것이 성경의 일관된 가르침이거늘 우리는 유
독 오역된 십일조에 대한 말라기서의 말씀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 성경에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하나님을 시험하라고 번역되어 있는 것
이다.

'나를 시험하여'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우베하누니'란 단어는 불분리 접속
사인 '우'와 '증명하다(prove)'라는 뜻의 동사인 '바한'과 '나를'이란 말
의 목적격 접미 대명사인 '에니'가 한데 어루어진 복합단어이다. 이것은
다른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고 한데서 사용된 단어인 '나
싸'와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나싸'라는 단어는 헬라어 '페라이조'와 같
이 '시험하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이며 '바한'이란 뜻은 '마음의 상태를
증명하다'라는 뜻으로 헬라어에서는 '도키마조'라고 하기도 한다.

영어성경에서는 이 두가지 단어를 분명히 구분했지만 우리말 성경에서는
이것을 구분하지 않고 한결같이 '시험하다'라고 번역을 하는 바람에 많은
혼동을 빚고 있으며, 이것을 가지고 교인들을 협박하기도 하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 마음을 드러내 놓고 그것을 증명한다는 말은 마음의 상태를 증명
해 보인다는 의미이다. 신약성경에 사용된 '도키마조'라는 단어가 이것을
더욱 분명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고린조후서 13:5을 보자. "너희가 믿음
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
서 너희 안에 계신 중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
가 버리운 자니라"

여기에서 '확증하라'라는 단어가 헬라어의 '도키마조'이다. 에베소서 5장
10절을 보자.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에서 '시험
하다'라는 단어가 헬라어의 '도키마조'이다. 이것은 결국 자신의 상태를
자기 스스로 확증하고 입증하여 확인해 보라는 뜻이다. 이
모든 것을 토대하여 말라기 3장10절을 성경원문 대로 번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기를 너희가 온전한 십일조를 나의 창고에 가져
와서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함으로써 너희의 그러한 행위를 통하여 내 앞
에서 너희의 마음의 상태가 온전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라 그리하
면 내가 하늘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부어주되 결단코 닳아 없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부어주지 아니하겠느냐?"

여기에서의 복이란 세상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러한 복이 아니라 시
편 1:1에 나오는 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십일조란 히브리어로 '마아세
르'라는 것인데 헬라어로는 '아포데카토오'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 중의 십분의 일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십일조의 진정한 의미는 나의 소
득을 정확하게 십분의 일을 떼어 교회에 바치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가
진 모든 것(나의 생명과 나의 아내와 자녀까지)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
로 하나님의 것이로되 단지 십분의 일을 구별하여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것
임을 고백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
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십일조보다 더욱 많은 십이조 아니 절반이
라도 잘라서 드릴 수 있는 자발적이며 자원하는 헌신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원리를 가르치지 않고 우리말 성경 그대로 교인을 은근히 협
박하여 돈을 긁어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성경 원문의 뜻을 모르고 엉뚱한 해석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거역하여 가르치고 그것을 우리말 성경을 번역한 '대한성서공회'의 책임으
로 돌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일이다. 성경은 지식이 없어서 망
한다고 하시지 않았는가? 성경원문을 공부하지 않고 은혜를 좀 받았다고
해서 함부로 강단위로 성큼성큼 올라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가르치는 주의 종들은 언제나 서재와 기도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아
까워 하지 말아야 한다.

기복신앙으로 성경을 왜곡한 교단의 목화자가 이렇게 성경원문을 제대로
보지 않고 성경을 많이 읽다가 어느 특정한 사람들이 내린 결론이다. 은혜
는 된다. 그리고 가슴에 와닿는 듯한 기분이 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
게 했다. 그리고 그것을 찬양하고 마치 교회사상 처음으로 발견한 것인양
떠들어대기도 했다. 어떤이는 마틴루터에게 비유하기도 했고 어떤이는 칼
빈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한 찬양을 들은 특정한 목회자들은 스스로 교
만해져서 기존의 신학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기에 이르렀고 결국에는 스스로
의 신학을 정립하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다. 최근에 목사 안수를 받은 어떤
이는 자신이 신학자라고 하면서 기존신학과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는 말
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도 공부를 덜 마친 상태에서 뭔가를
모르고 지껄이는 잠꼬대 같은 발언이다.

기존 설교와 가르침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들에게 이러한 기복
사상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뻥뚫리는 듯하여 마음이 기쁘고 몸이 달아 오
르지만 결국 성경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통하여 제대로 보면 그 실망과 낙
담은 말로 형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글을 읽고 자신이 스스로
자만에 빠진 자들이여!! 쉽게 분노를 터뜨리지 않기를 부탁하는 마음이
다. 그러기보다 훨씬 문제는 심각하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온갖
뒤틀려 있다.

인간이 만일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구태여 성육신
하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속죄도 필요없었을 것이며,중생이나 칭의 또
한 없었을 것이다. 물론 교회도 필요없었을 것이다. 인간이란 존재를 살펴
보면 하나님의 일과 그 뜻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일반 신자들이 성경을 원문대로 읽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
다. 그러나 그들이 헌신한 물질로 살아가는 주님의 종들은 충실하게 서재
와 기도실에서 그것을 파고 헤치고 건져낼 의무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다. 그것을 소홀히 하면서 딴
짓을 한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라도 속히 돌이켜
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속히 고치고 다듬어서 올바른 것을 전해 주어야 하
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5.11.21 23:40:03
*.249.178.8

김이배 님,
위의 글이 설교인가요?
그냥 신학강의 같군요.
설교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현학적이고
다른 한편으로 표현이 선정적이군요.
나는 히브리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옳은 해석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히브리어 원문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아랫 부분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성육신을 연결한 부분은
전체 설교와 연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도 그냥 문제거리만 만들어내는 것 같군요.
인간을 살피면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건 부분적으로만 옳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의 글을 설교가 아닐 겁니다.
주의 은총이.

[레벨:0]김이배

2005.11.24 21:45:20
*.87.108.99

평 감사합니다.
저도 설교라고 보기엔 뭐 한 글이라서 정확히 말씀드리긴 그렇습니다.
다만 십일조와 관련되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성경구절에 대해
곡해하는 목사님들이 많아서 참고로 히브리 원문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얻고자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빠쁘신 가운데 평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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