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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과 경건

조회 수 615 추천 수 0 2017.04.12 11: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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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사태와 촛불, 그후를 보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계몽(Enlightment)과 경건(piety)이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계몽주의는 무지몽매한 사람에게 문명화된 지식을 주입하거나 깨우치게 하는 것으로 폄훼하지만, 계몽을 부식시킨 것이다. 계몽이란 Enlightment 영어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면의 빛’에 의해 깨어남이다.

 

칸트는 “ 계몽은 인간이 자초한 미성숙으로부터의 벗어남이다. 미성숙이라 함은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는 스스로의 오성을 사용할 수 없는 무능력이다. 네 자신의 오성을 스스로 사용하려는 용기를 가질지어다가 계몽의 표어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칸트는 중세의 도그마를 극복하는 근대적 자아를 위해 인간이성을 절대화했다.

그 결과 아드르노가 ‘계몽의 변증법’에서 지적했듯이 '인간이 신화에서 벗어나 문명으로 문명에서 야만'으로 노예화되는 변증법적 굴레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최근에 에라스무스를 통해 경건주의를 새롭게 본다. 독일의 경건주의는 북유럽 르네상스를 잉태했고, 종교개혁의 마중물이 되었다. 그리고 요한 아른트를 통해 17세기 경건주의 운동에서 계몽주의가 인간 이성중심으로 발화되는 과정을 흩어보면서 그동안의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유럽의 근대사상을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라고 말했던가?  근대자본주의 합리화 과정은 계몽주의 전통의 상실과정으로 봐야 할 것이다. 서구사상을 아니 근대사상을 바로 독해해야 오늘의 우리 문제를 풀수 있는 길이 바로 보인다.


경건주의도 덧칠과 오염이 얼룩져 있다.
17세기 경건주의자 요한 아른트는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개인주의적, 형식적, 엄숙한 경건과는 차원이 다른 경건주의 운동의 창시자이다. 슈바이처는 “ 나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통해 내면적인 개신교의 예언자였던 요한 아른트에게 사랑을 배웠다고 했다.


아른트는 믿음을 이렇게 얘기한다. 본받고 따르고 싶은 믿음이다.
“진정으로 거룩하게 하는 믿음은 전 인간을 새롭게 만들고, 그 마음을 정결케 하며, 의에 주리고 목마르게 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고통중에 있는 자들에게 평화와 기쁨, 인내, 위로를 공급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녀들은 하나님과 모든 영원한 것들의 상속자가 되게 하며, 그리스도의 후사가 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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