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창세기

조회 수 1851 추천 수 14 2005.10.31 17: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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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서는 지구가 다른 별보다 먼저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에 의해 지구보다 오래된 별들도 많다고 밝혀졌는데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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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5.10.31 23:34:42
*.249.178.30

유민송 씨,
질문은 늘 소중한 삶의 태도입니다.
그런데 질문이 늘 질문으로 남아있지 않고
심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선 창세기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그 이야기가 신명기 역사학자들의 해석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창세기 사건이 먼저 있었던 게 아니라
훨씬 후대에,
대략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역사가들의 역사해석에 의해서
그런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만들어졌다고 하면 또 오해하시겠군요.
그냥 역사해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의미있는 역사 해석이죠.
그러니까 창세기의 창조 사건을 연역적으로 접근하면
근본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로부터 귀납적으로 읽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맥락을 좀 더 공부하려면 구약개론이나
좋은 창세기 주석책을 읽어야 합니다.

[레벨:7]우익지

2005.11.04 03:31:42
*.94.149.1

저도 이런 비슷한 질문을 우리 아이들에게서 듣습니다. 첫 아이가 4학년에 해당되는데 공룡이 살던 시대에는 인간이 살지 않았었다고 학교서 들었답니다. 성경에는 6일 만에 세상이 창조되었는데... 그리고 하나님께서 공룡도 창조했냐고 물어 보는 것입니다. 왜 갑자기 없어졌느냐 등입니다. 난감했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한 설명에 어쩌면 신앙고백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이야기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다. 하나님은 공룡에 대해 설명할려고 성경을 쓰게 하시지 않았다. 그건 과학자들이 공부하고 밝혀 나가는 일이고 현재 우리가 아는 것은 그럴 것이라는 과학적인 해석 결과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맞을거다만 공룡이 있으면 인간이 살기 힘드니깐 다 없애신 것은 아닐까? 이런 류의 답 밖에 할 수 없었는데 이것이 제가 가진 공룡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이 좋은 답을 가지고 있으시면 가르쳐 주세요.

[레벨:5]권요안

2005.11.04 13:56:59
*.105.130.14

반갑습니다. 우익지님.

저도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는데, 따님의 질문에 진땀을 뻘뻘 흘리시는 우익지님의 모습, 상상이 됩니다. 거기에 제 모습까지 오버랩되어 웃음이 나오면서도 남의 일 같지 않아 괜히 뜨끔 하네요.

저는 그런 질문에 약간 잔꾀를 부립니다. 일명 '되받아치기 작전'이죠. 우선 질문에 맞장구를 칩니다. '오호~, 그러네? 그건 아빠도 아직 생각 못해 본 건데...' 일단 모르는 건 모른다고 시인하고, '넌 어떻게 생각하니?'하며 바로 질문을 되돌려줍니다. ㅎㅎ

뭐 이런 잔꾀가 늘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때론 딸의 나름대로 논리정연한 대답에 놀라기도 하고, 때론 함께 머리를 굴리며 답을 찾아가는 것이 즐겁기도 합니다.

어쨌든 아이들의 질문에 허를 찔리고 당황하며 놀랄 때 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생각없이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잔꾀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더불어 진리를 찾아가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겠노라며 두 주먹 불끈!!! ^^;

[레벨:7]우익지

2005.11.05 04:45:59
*.94.149.1

권요안 님 감사합니다. 그 방법도 아이를 위해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언제나 제 생각을 주입해 주었거든요.
한성영 님의 말씀도 감사합니다. 저는 성서는 참으로 완벽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성서의 목적을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제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신학하시는 분들로 하여금 해석하고 전달하게 해서 하나님을 더 알게 하는 완벽한 책이라고 생각합나다. 그렇습니다. 신화는 그 시대에 살던 사람들의 인식 세계를 전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인식이 그들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을 그 시대에 만났기 때문에 우리도 그 성서를 통해서 하나님을 비교적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천지창조의 전승이 견우직녀와 비슷한 허구를 그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저는 저의 인식의 한계에 기대어 이 문제를 여전히 열어 두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견우와 직녀의 설화에서 우리는 그 이상의 것도 그 이하의 것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성서의 전승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성서는 단 하나의 사건을 설화를 만든 것이 아니고 아주 긴 세월 동안 해석되고 파헤쳐지고 다시 세워지는 과정을 통해 성서로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서가 계속 완성되어 간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음에 죄송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아버지를 아무리 잘 해석하고 이해한다고 해서 아버지가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보다도 하나님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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