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궁금합니다.

조회 수 1928 추천 수 13 2005.10.30 14: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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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어떤 목사님의 동성애와 관련한 질문에 대하여 밝힌 목사님의 댓글입니다.

"따라서 성서에 묘사된 하나님과 그 사건은 하나님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의 진술입니다. 예컨대 유대인들은 출애굽 사건을 하나님의 계시사건으로 인식했습니다만, 우리가 아무리 좋게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출애굽 사건이 곧 하나님 자체는 아닙니다. 이사야는 성전 안의 스랍 환상을 통해서 어떤 신비한 힘들을 경험했으며, 엘리야는 세미한 음성에서 그런 신비한 힘을 경험했습니다. 성서에 묘사된 하나님 경험이 시대와 형편에 따라서 각양각색인 이유는 그런 모든 경험이 하나님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성서의 하나님의 경험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사야의 환상체험이나 엘리야의 음성 들음에서 찾았다는 목사님의 진술은, 제가 목사님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사야는 성전 안의 스랍 환상을 통해서 어떤 신비한 힘들을 경험했으며, 엘리야는 세미한 음성에서 그런 신비한 힘을 경험했다"는 표현은 환상체험이나 음성들음은 정신치료의 대상이라는 목사님의 주장과 맞지 않아보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엘리야나 이사야의 체험은 목사님께서 인정하는 듯 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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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5.10.30 23:27:20
*.249.178.30

똑소리 씨,
잘 찾아냈군요.
서로 모순된 진술을 찾아낸다는 건
그만큼 글읽기와 이해가 상당히 정교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상황에서 진술된 내용을
직접 비교하는 건 좀 그렇군요.
이사야와 엘리야의 경우는 어떤 사실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일종의 문학적 수사입니다.
시인들이 바람에게 말을 거는 것과 비슷하지요.
그런데 요즘 천당을 다녀왔다거나
무슨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들의 경우는 매우 사실적인 경험과 연결됩니다.
이사야와 엘리야는 자신들이 경험한 어떤 절대적인 힘을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상징으로 표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그런 신기한 현상들은 매우 부수적인 것으로 머물지만,
오늘 우리 주변에서 언급되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런 신기한 현상이 중심으로 작동됩니다.
물론 이사야의 경험과 오늘날 신비한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그것을
그렇게 구별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건 아마 종교현상학적인 접근이 필요할지 모르겠군요.
그런 부분까지 나갈 거는 없고,
기독교적인 범주에서 이렇게 정리하면 어떨까요.
장자의 호접몽에 나온 이야기처럼
장자는 자기와 나비의 존재론적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고 했구요,
어떤 정신병자도 자기가 바로 이집트의 파라오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둘 이상한 말이기는 하지만,
그걸 구별하는 게 우리가 이 세상의 신비를 훨씬 바르게 이해하는 길이 아닐까요?
이런 차이는 웬만하면 구별할 수 있는데,
기독교 신앙에서는 그게 쉽지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다른 건 다르다고 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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