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아내와의 장보기 / 5월 11일

조회 수 592 추천 수 0 2015.05.11 08: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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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저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내와 함께 장을 볼 때가 간혹,

때때로 있습니다. 주로 대형마트에 갈 때 따라갑니다. 그럴 때마다

저의 인간성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제 눈에 비친 아내의 장보기는 신바람입니다. 말 그대로 소풍 나

온 태도로 큰 매장을 돌아다닙니다. 시식 코너를 그냥 지나치는 경

우는 없고, 살 계획이 없던 여러 가지 물건을 들여다보고, 호객하는

판매원의 말에 솔깃해하고, 집에 있는 건데도 무슨 기분이 들었는

지 또 삽니다. 

   저는 인내심이 많은 사람처럼 참고 참다가 어느 지점에 이르면,

그것도 주관적 느낌인데, 점잖지만 냉정하게 말합니다. 그만 갑시

다. 그건 뭐 하러 사요. 나 지금 좀 바쁜데. 그럼 나 먼저 갈 거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장보러 따

라오지 않겠다고. 아내가 살아가는 리듬이 저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장 볼 때는 왜 저의 인내심이 이렇게 쉽게 바닥나는

걸까요? 저를 용서하시고, 오래 참는 은사를 허락해 주십시오. 아

니, 장 보는 걸 함께 즐길 수 있는 지혜까지 허락해 주십시오. 

   제자들과 함께 장 보러 다닌 적이 있으셨을 예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정용섭 / 매일 기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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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15.05.11 11:54:55
*.252.49.18

ㅋㅋ 아, 목사님이나 또다른 님이나

이 기도문을 웃으라고 올리신 건 절대 아닐텐데

웃음이 터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아내와의 장보기. 제남편과 너무 닮은 꼴이어서요.

왜 남자들은 아내와의 쇼핑을 못 참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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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여름비

2015.05.11 14:35:15
*.182.17.150

저는 제가 도리어 화를 내게 되어 같이 안 갑니다.ㅎ

쇼핑의 즐거움-그게 눈 쇼핑일지라도-을 방해받을 수 없지요.^^

[레벨:21]beginner

2015.05.11 19:28:36
*.125.77.153

 목사님과 같은 기도를 해야겠네요.

저는 목록을 적어 필요한  것만 사는데 

남편은 사모님과 꼭 같습니다.

마트를 통채로 가지고 오고 싶어합니다. ㅎㅎㅎ

백화점 같이 가기가 겁이나죠.

요즈음은 조금 나아졌지만 주로 혼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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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5.05.12 09:57:44
*.94.91.64

역시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시네요.

요즘 이 문제가 대략 해결되었습니다.

원당으로 들어오니 마트를 덜 가게 되고,

집사람도 나이가 좀 드니

사는 것에 흥미가 약간 줄어들고,

나도 환갑이 지나니 이런 문제에서

무심의 차원에 이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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