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자전거 타는 풍경2

조회 수 2030 추천 수 19 2005.09.05 07: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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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에 오랜만에 운동을 하러갔다가 우연히 지난번에 자전거를 연습하던 노부부를 다시금 만나게 되었다... 자전거를 잘 타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오늘 보니 할머니 혼자서 아무의 도움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쌩쌩달리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괜히 내가 자전거를 처음 타던 생각이 났던지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났다.

   1. 창세기의 하나님께서 바람을 불어 넣어시니 생령이 되었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 그것은 유기체적인 무엇인가가 만들어졌다는 말이겠지. 모양을 갖추었지만 스스로 움직일, 그리고 스스로 변화할 무엇인가를 갖지 못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유기체에 하나님은 바람을 넣었단다. 그 바람이 들어가니 그냥 유기체에 존재하던 그 존재가 이제는 생령이 되었다고 증거한다. 생령이란 무엇일까? 움직이는 어떤 존재인데, 그 존재는 생명을 가지고 움직이는 어떤 것이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으며,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바람(성령)을 주시는 것일까? 바람을 가져야만 우리가 변화되어가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셔서 일까? 할머니는 처음에는 주저하며, 자신 스스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방법을 가르쳐 주고, 도와주고 하는 사이 그도 또 하나의 스스로 움직이는 생명체(생령)이 된 것은 아닐까?

   2. 또 하나의 생각은 동행한다는 것이다. 성서에 보면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였다 라는 구절이 나오는 데, 과연 동행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냥 노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혼자 설수 없는 존재를 하나님은 그가 혼자 설수 있는 존재로, 생동하는 인간으로, 스스로 일하며, 변화할 수 있는 존재로 변화되어 가도록 우리를 도우셨고, 에녹은 그 하나님의 삶의 방법을 따라 살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자전거의 뒷자리에 할머니를 태우고 운전해 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에게 인생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의 인도를 따라 자전거를 배우고, 그 할아버지와 여생을 살아가는 할머니, 그리고 할아버지가 제시하는 삶의 방법을 따라 자전거를 배우고 스스로 변화되어가는, 그리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가는 할 머니의 모습 속에서 오늘도 성령의 역사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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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5.09.05 12:58:43
*.249.178.11

자전거 타는 풍경(2)가
그림처럼 느껴지는군요.
생영과 동행이라,
멋진 표현이오.
profile

[레벨:16]바이올렛

2005.09.05 14:34:34
*.208.96.27

저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하는군요.
중학교 때 큰! 자전거로 배우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너무나도 무서버서
아즉까지 배우지못했는데..ㅎㅎ
언젠가 용기를 내어
한번 시도를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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