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권력구조를 개편하자는 말을 하면

(현행 대통령중심제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제로 바꾸자는 말)

진보 진영에 계신 정치인 분들이나 일반 시민 분들께서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

권력 구조 바꿀 필요 없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진보' 진영은 대체적으로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 사회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하는 게 특징인데

왜 권력구조에서만큼은

제도가 아닌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시는가 하는 점입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지금 제 얘기는 무조건

대한민국의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느니

내각제나 분권형 대통령제가 현행 대통령중심제보다

훨씬 더 좋다느니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평소에는 빈부격차 문제, 자살 문제, 저출산 문제, 교육 문제, 성범죄 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들을 바라보면서 그런 것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고 하는 '진보' 진영이 왜 그토록 정치 분야에 대해서는

제도보다 사람을 중시하는지 제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저는 단지 그 부분이 궁금해서 하는 말입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대구샘터교회 분들은 제가 쓸데없이 '시비'를 거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