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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조회 수 1197 추천 수 0 2019.03.02 11: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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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


모두가 죄인이라는 말은 모든 기독교인 심장에 아로 새겨진 단어이리라.

모두가 죄인이 아니라면 예수의 구원도 필요가 없었을 테니 ...


그런데,  모두가 죄인이라는 말을 조금 변형해서, 

'너는 븅신이다' 이라는 말로 바꾼다면 어떤가 ...

'너는 모지리, 찌질이, 멍청이 ... 변태, 말미잘 ㅎ ' 같은 단어로 치환했을 경우 어떤가 ㅋ


나는  여기에서 기독교인의 가식과 위선이 숨어있다고 본다.

강단에서는 거룩하게 우리는 죄인이라고 선포하고,  밑에서는 거룩한 아멘으로 화답하는

'거룩한 죄인' 들이다. 


작은 힐난과 비난도 버티지 못하는 '거룩한 죄인들' ...

모두한테 왕따를 당해 십자가에서 고독하게 죽음을 당할때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에수의 강철멘탈과는 사뭇 비교적이다.


나는 요즘들어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다 보니 인생을 좀더 냉철하게 돌아볼 수 있는 쓸데없는 힘이 생긴거 같다.


아무튼, 그렇게 냉정하게 돌이켜 보다보니, 그냥 내 자신이 별 고민의 여지 없이 '븅신' 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건 그냥 진리다. 사과가 나무에서 땅으로 떨어지듯 아주 당연하고 거스를수 없는 진리이다.


오랜시간 이 사실을 피하려고도 해보고, 거룩한척도 해보고, 겉으로는 븅신인척하면서 속으로는 '난아니야' 하면서 살아도 보고 했지만, 진정 내가 그냥 븅신이라고 완전히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랬더니 .....

모든게 좀 편해진다.

내가 잘못하는 일 ...??  나는 원래 븅신이라 그런거니 .... 크게 죄책감이 없고 쪽팔리지도 않는다... ㅎ

남이 나에게 잘못하는 일 ... ?? 나도 븅신인데 뭘 ... 크게 빡돌지 않는다 ㅋ

누가 나를 욕하면 .... ?? BINGO~~ 예리한데 ... 


또, 뭐 꼭 굳이 신이 내 죄를 사해주기를 바라지도 않고, 

사해줬으니 앞으로 완벽하고 선하게 살라는 주문도 받고 싶지도 않고,

매주 주일날은 빠지지 않고 교회나가라는 명령도 수행할 수 없다.

 

지금처럼 생긴대로 부족한대로 조금은 이기적이고, 때론 조금 미안하고, 때론 쿨하게 용서하고 그냥 그렇게 살려고한다 ...


그렇다고, 내가 븅신인걸 너무 티내면서 살려고는 하지 않는다. 

세상은 세렝게티 초원같이 약육강식이라 '저새끼 븅신인데 '하면 잡아먹으려고 하는 자신이 븅신인지도 모르는 븅신들이 많으니, 적당히 가면좀 쓰고 살아야 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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