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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에 대해서

조회 수 1962 추천 수 13 2005.10.06 13: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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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서울침례교회라는 곳은 가정교회로 유명합니다. 많은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그 교회 주최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목장이라 불리는 가정교회의 형식을 그대로 도입하거나 약간의 변형을 해서 도입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가정교회를 무조건 받아 들이는 교회에서 신앙의 갈등을 겪었던 터라 가정교회에 대해 목사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것으로는 가정교회는 셀교회의 변형이고 가정교회의 기본 단위인 목장은 하나의 독립된 교회로 운영이 되고 평신도 사역의 장으로서 역할을 감당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헌신과 보살핌과 사랑(어떤 사랑을 말하는지 정확하게 모르지만)의 보여줌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소규모 공동체 운동은 어떤 강력한 카리스마에 의한 새로운 대규모의 공동체로 발전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카리스마가 성서에서 의미하는 카리스마라면 이런 형태의 교회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목사의 카리스마로 운영된다면 공동체의 유지가 언제까지 온전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그런 교회형태에서 고생을 했던 것이 그런 소규모를 유지할 만한 능력이 없는 교회(목회자)에서 남들이 성공했다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만용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이러한 형태의 교회가 과연 성경적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가정교회에서는 초대교회의 교회의 유형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우리가 만들어야 할 교회라고 강변합니다. 그럴듯 합니다만 제가 보는 관점은 이것은 인간 공동체이지 하나님이 주신 교회 다시말해 위로부터의 기독관에 의해 생기는 하나님이 아니라 아래로 부터의 기독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의 한계를 의존해서 교회를 유지하고 확장하자는 것으로 여겨져 제 눈에는 아주 불안하고 완전한 교회의 형태가 아니라는 보여집니다. 물론 제가 이웃사랑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랑에는 선후가 있고 우리 능력을 알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교회를 볼때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묻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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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5.10.07 07:57:08
*.249.178.8

우익지 씨,
글 잘 읽었습니다.
목장교회 조직에 대해서 제가 쓴 글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 <특강> 메뉴 21번 "성서 텍스트의 침묵 앞에서"입니다.
물론 휴스턴 서울 침례교회를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그곳와 쌍둥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의 아무개 교회를 다루었습니다.
그들은 셀 목회를 훨씬 세밀하게 발전시킨 교회 조직을 만들고 있었군요.
목장으로 불리는 그런 조직이 과연 바람직한 교회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내가 단정적으로 말할 입장이 아닙니다.
다만 교회는 조직보다는 말씀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만 말할 수 있습니다.
요즘 교회가 이 세태의 특징을,
즉 가벼움과 친밀감을 교회 조직으로 담아내려는 것 같이 보이는군요.
그만큼 현대인들이 공허하다는 말이겠지요.
성령과의 친교가 그만큼 부실하다는 말이겠지요.
모르겠습니다.
미래의 교회가 어떤 형태로 자리를 잡을지요.
교회 형태는 완전한 게 없으니까 늘 변화해야하는데,
그게 인간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쪽으로 가지는 말아야지요.
아마 예배 공동체라는 정신을 그 바탕에 두어야 할 겁니다.
리터지에 입각한 예배를 통해서 성령과의 소통을 경험하고,
사실 이 경험이라는 말은 조금 위험하기는 한데,
왜냐하면 예배는 경험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말걸으심에 대한 응답이니까요.
조금 어렵습니다.
신학적인 예배를 드리면서도 영적인 감동이 임하는 예배를
우리가 어떻게 구성해 가야 하는지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마 청중들이 즐거워하는 쪽으로 무조건 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러다가 그게 시들하면 또 다른 걸 찾아 나서겠지요.
주의 은총이.

[레벨:7]우익지

2005.10.08 06:39:57
*.94.149.1

성서 텍스트의 침묵 앞에서을 잘 읽었습니다. 제가 미국 버지니아 주에 살 때 다녔던 연합감리교회는 바로 말씀하신 장 목사님의 밴드를 도입해서 제자훈련을 했습니다. 그러나 교회 특성상 목장은 지존의 속회모임으로 1달에 한번 모였습니다. 그러나 밴드는 요한 웨슬레의 신도반 같은 성격으로 영성훈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성경을 1주일에 한번 모여 깊이 묵상하고 그 밴드원들이 하나의 그룹이 되어 사역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초창기 밴드를 형성할 때 참여했었는데 흑인지역의 Block Party를 주최한다든지 다른 한인회의 일에 적그적으로 나선다든지 하는 활동을 했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바로는 휴스턴과 신당동과 형태적으로 말씀하신대로 아주 흡사합니다. 그런데 휴스턴의 가정교회인 목장은 미주한인교회에 먹혀들고 있는데 신당동의 가정교회는 미주에서 적용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지만 원래의 밴드가 지향하는 것을 따르자면 신당동의 가정교회가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두 가정교회를 다 경험하니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밴드가 일종의 특권의식만 가지지 않는다면 영성훈련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좋은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에 촛점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처음 질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은 교회의 수적 부흥만 바라보고 가정교회라는 것을 이해도 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 간다는 사실입니다. 제대로 훈련도 안된 목사님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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